요즘 맛있게 먹은 것들

요즘 맛있는 걸 많이 먹고 포동포동 살이 찌고 있는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최소한의 노동력이 필요한 간단한 요리만 하는 사람이라 


제가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면 어떤 분이든 쉽게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요즘 맛있게 먹은 음식 몇 가지를 듀게분들께 알려드릴게요.  



1. 꽃게 된장찌개


재료: 꽃게, 된장, 다진 마늘


1) 꽃게를 주문한다. (현재 이마트에서는 100g을 1500원 정도에 파는데 600g을 주문하면 제법 큰 꽃게가 3마리 오더군요. 


두 번 주문했을 때 두 번 다 그렇게 왔어요. 다른 마트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더 적은 양을 주문하면 작은 꽃게가 오거나 


잘라진 게 올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게살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2) 꽃게가 오면 물로 한 번 헹궈 놓고 가장 큰 냄비에 물을 4~5cm 받아서 끓이면서 된장 2숟갈, 다진 마늘 1숟갈을 넣어요. 


(지름 25cm 냄비에는 꽃게 세 마리를 모두 누일 수 있더군요. 꽃게를 자르지 않고 통으로 찌개를 끓여야 먹음직스럽고 


게살도 안 빠질 것 같아요. 큰 냄비는 끓는 동안 뚜껑 자주 열지 않아도 돼서 편해요.) 


3) 물이 끓으면 꽃게를 집어넣고 10분 정도 더 끓인 후 먹는다. 


해동 꽃게인데도 제법 큰 거여서 그런지 살도 많고 먹을 만했어요. 국물도 시원하고... 



2. 아귀탕


재료: 아귀 1마리, 콩나물 1봉지, 미나리 1봉지, (대파), 다진 마늘, 소금  


롯데마트에서 생아귀 한 마리를 4800원에 팔더군요. 혹시 손질 안 한 물고기를 그냥 보내나 하고 걱정했는데 손질까지 


깨끗하게 해서 보내서 그냥 헹구기만 하면 됐어요. (생우럭은 1마리에 3500원인데 크긴 아주 작아요. 우럭탕은 이상하게 비린내가 나서 


지리로는 잘 못 먹겠더군요. 매운탕은 맛있게 끓일 줄 모르고... 그래서 맛있게 먹은 아귀지리탕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1) 생아귀 2~3마리를 주문한다. (1마리를 완전 토막내지는 않고 한 마리임을 알 수 있게 아슬아슬 붙어있는 모습으로 


잘라 한 팩에 넣어주는데 저울로 재 보니 600g 정도 되더군요. 저는 3마리를 주문했는데 한 팩은 800g정도 되기도 했어요.)


한 마리 양이 꽤 돼서 아귀탕을 끓이니 세 식구가 한끼 먹을 수 있었어요. 


2) 역시 가장 큰 냄비에 4~5cm 정도의 물을 붓고 끓이면서 다진마늘 1숟갈을 넣어요. 물이 끓으면 아귀를 넣고 한 3~4분 끓이고요. 


그러는 동안 콩나물 한 봉지를 물에 씻어 놓고 대파와 미나리도 씻어서 썰어놓아요.  (대파는 없으면 안 넣어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콩나물을 좋아해서 500g 한 봉지를 다 넣었는데 괜찮았어요. 보통 300g짜리 한 봉지 넣으면 될 듯) 


3) 대파와 콩나물을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콩나물 끓일 땐 뚜껑 열지 않아야 한다는 거 다들 아시죠?? 넘치지 않게 큰 냄비여야 함) 


4) 소금을 넣고 국물맛을 본 후 맛이 심심하면 어머니의 손맛 쇠고기 다시다를 약간 넣으면 맛이 몹시 좋아짐 ^^ 


5)  미나리 썰어놓은 것을 넣고 불을 끈다. 


아귀가 다 정리가 되어 와서 끓이는 건 간단했어요. 미나리가 좀 비싸지만 넣으면 향긋해서 좋아요. 


아귀탕이 이렇게 쉽게 끓일 수 있는 건 줄 몰랐네요. 콩나물과 미나리는 간장+녹색 겨자에 찍어먹으면 맛있어요. 



3. 영양부추 무침


재료: 영양부추 1단, 간장, 고춧가루, 설탕, 식초 


얼마 전에 영양부추(한 단에 3500원, 양은 몹시 적음)를 사서 무쳐 먹으니 참 맛있었어요. 밥에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됨 


영양부추는 일반 부추와는 달리 굉장히 가늘어서 생으로 먹기 좋더군요. (저는 채소를 생으로 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의외로 참 맛있어서 세 번째 만들어 먹고 있는 중) 


1) 부추를 물에 씻은 후 3~4cm로 잘라 양재기에 넣는다. 


2) 간장 2숟갈, 고춧가루 1/2~1숟갈, 설탕 1숟갈, 식초 1~2숟갈로 양념을 만든 후 부추에 넣고 무친다. 


(저는 복분자식초를 2숟갈 넣었는데 맛있었어요. 홍초나 좀 달고 맛있는 과일식초 종류를 넣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일반 식초는 안 넣어봐서 모르겠어요. 복분자식초나 딸기식초 같은 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함) 



4. 크로와상


트레이더스에서 커다란 크로와상 15개를 7000원 정도에 팔더군요. 보통 빵은 굳어지면 맛이 없어서 못 먹는데 크로와상은 


기름이 많아서 그런지 2~3일은 상온에 그냥 나눠도 전자렌지로 잠깐 데우면 금방 말랑말랑 부드러워지네요. 


(더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냉동실에 넣어두고 역시 전자렌지로 데워 먹으면 괜찮을 듯...) 


크로와상 1개를 전자렌지에 20초 데운 후 크림치즈나 쨈을 발라서 커피나 홍차와 함께 먹으면 맛있어요. 


저는 1개로는 부족해서 맨날 1개 더 먹는데 그래도 왠지 허전한 느낌이라 이건 좀 위험한 듯... 


고지혈인 분들은 좀 주의해야 할 식품이라는데 고지혈인 어머니를 못 드시게 하고 저만 먹기도 그렇고...


아, 트레이더스에서 비프 라자냐 1kg을 8000원 정도에 파는데  이것도 맛이 괜찮았어요. 


우동은 CJ 가쓰오 우동이 제가 먹어본 것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어요. 



다 쓰고 나니 프로 주부님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시는 내용일 것 같은데... 저보다 음식 못하는 듀게분들도 분명 계시리라 믿습니다. ^^ 


듀게분들도 요즘 맛있게 드신 것들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같이 먹어요. ^^) 


만들어 드신 것도 괜찮고... 사서 드신 것도 괜찮고... 





    • 저는 간장연어장이요. 레시피는 유투브에...
      • 오오, 연어 좋아하는데 간장을 여차저차 적당히 끓여서 식힌 후에 연어에 붓기만 하면 되네요. 


        이건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해볼 것 같아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댓글보고 유튜브 찾아본 후, 오늘 아침에 바로 했어요. 이제 적당히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 뭔가 두분에게 좋아요기능이있다면 넣어드리고싶군요!ㅇㅅㅇ
    • underground님 레시피 넘 좋은데요! 해물요리 좋아하는데 따라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저는 갑오징어 볶음을 많이 만들어서 며칠동안 잘 먹었어요. 갑오징어가 그냥 오징어보다 쫄깃하고 맛나요 ㅎㅎ. 기름에 다진마늘을 넣고 볶다가 갑오징어와 고추장 간장 양념을 넣어주고요. 오징어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당근, 팽이버섯, 표고버섯, 양파 등 야채를 같이 넣고 볶아요. 마지막에 참기름 넣고 한번 더 볶았지요. 겨울철 별미여요.

      • 갑오징어가 새끼오징어처럼 생긴 작은 거죠? 옛날에 부추전에 넣었을 때 참 맛있었는데 못 먹은 지 한참 됐네요. 


        저희 부모님께서 매운 걸 잘 못 드셔서 고추장 양념으로 볶는 건 좀 힘들 것 같고 일단은 부추전에 갑오징어를


        넣어봐야겠어요. (저 혼자 있을 때 몰래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 먹어 보고요. ^^ 낭랑님, 반가워요!!) 

        • 반가워해주시니 기뻐요:-D 넘 오랜만이죠? 듀게에 글은 쓰지 않아도 눈팅은 계속 하고 있었어요ㅎㅎ. underground님 글은 늘 재밌게 읽고 있었구요. 갑오징어가 작은 녀석 맞아요! 그래서 보통 오징어보다 양은 적지만 살이 더 두툼해서 씹는 맛이 참 좋더라구요. 한번 맛을 들이면 오징어요리는 계속 갑오징어로만 하게 됩니다ㅎㅎ. 부추전에 넣어도 맛있을 거예요!
    • 아구탕을 집에서 해먹을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저는 굴라쉬요. 정식으로 말고 집에서 인스턴트 카레 해먹는 재료에다가 카레대신 시판 토마토 파스타 소스와 파프리카 가루(없으면 고운 고추가루)만 넣으면 돼요. 월계수잎이나 먹다 남은 와인 조금 넣으면 훨씬 고급져집니다.

      빵말고 밥이랑 같이 먹어도 좋아요.
      • 사실 저는 이마트를 주로 이용하는데 해물 쪽은 롯데마트에서 더 쉽게 적은 용량으로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생삼치도 5000원에 사서 맛있게 구워 먹었고... (생고등어는 별로였음) 채소쪽도 괜찮은 것 같고... 


        생아귀나 생우럭은 구하기 힘들어서 살 생각도 못했는데 팔더라고요. 


        skelington 님은 서양요리 전문가이신 것 같아요. ^^ 안그래도 스파게티 소스가 썩어가고 있고 양파도 썩어가고


        조용하게 식초가 되어가는 빨간 와인도 있고, 미이라가 되어가는 소고기와 말라붙은 버섯이 있으니 굴라쉬 한 번 


        해야겠네요. (그런데 썩어가는 재료들로 해서 맛이 제대로 날지... ^^) 신기한 요리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맛있는거 많이 하셨네요 난 1번 2번도  좋아하는데 그들이 맛을 가지고 가버렸어요 오래 안먹는다고.


      3번은 아주아주 좋아해요.



      • 저는 부추 무침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영양부추 무침은 맛있더라고요. 


        (부추가 혈액 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정력에도 좋다죠. ^^


        부추를 보관할 때는 신문지에 말아 냉장고에 세워둬야 된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22/2011062201604.html?Dep0=twitter )


        좀 전에 롯*마트에 들어가 보니 생아귀가 품절됐네요. (설마 듀게분들이 다 사셨나?? ^^


        그럼 다행인데... 엊그제까지도 있었거든요...) 


        지금 들어가 보니 롯*마트, 2마트 모두 영양부추도 품절이네요. (사람들이 맛있는 건 다 아나봐요.) 


        영양부추는 다른 데서도 살 수 있겠지만 생아귀가 품절된 건 좀 아쉽네요. 얼른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 좋은 레시피들 감사합니다. 아구탕은 한번 해볼께요. 

      • 아니, 요리장인 칼리토 님께서 이런 댓글을 주시다니 감격스럽습니다. 


        맛있는 요리 비법 하나 던져주고 가셔야지 그냥 가셔서 섭섭하고요... ^^ 



    • 저는 초간단으로 명란+마요네즈 토스트를 요즘 자주 먹어요.끼니로 단것 먹는 걸 안 좋아해서 토스트에 발라 먹을 게 없더니 이거 좋더군요.



      청양고추+양파 다져서 케첩에 섞어도 괜찮고요. 다만 저는 일단 칼이 필요하면 복잡한 요리로 치기 때문에 명란을 더 선호합니다



      이번 주말엔 꽃게탕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 명란을 스파게티 소스에 넣는다는 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토스트에 올려서 먹는 건 처음 들었어요. 


        마침 집에 식빵도 있고 마요네즈도 있고 좀 맛없는 명란젓이 있는데 마요네즈랑 섞으면 맛이 좀 


        괜찮아질지도 모르겠어요. 한 번 해볼게요. 


        요즘 꽃게는 껍질이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아요. 예전만큼 그렇게 딱딱한 느낌이 아니더라고요. 

        • 명란젓이 비려서 맛이 없는 거라면 구우면 훨씬 나아요. (요즘 명란젓 연구가가 되었습니다;;) 덜 구우면 짠맛이 확 올라오니까 혹시 짠 젓갈이면 확실하게 구워서 진압을 해 주세요!

          저 토스트도 소스 바르고 구워야 됩니다. 잘 먹는 사람은 빵만 굽고도 잘 먹던데 저는 마요네즈랑 명란젓 누가 범인인지는 몰라도 잘 안 맞더라고요.



          당장 실험하실 것 같아서 다급해졌어요 ㅋㅋㅋ
          • 다급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빨리 해보고 싶었는데 냉동실에 넣어둔 명란젓이 안 녹아서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제가 명란젓을 여러 형태로 먹어봤지만 구워서 먹어보진 않았는데 궁금하네요. 어떤 맛이 날지... 


            토스트오븐이 없어서 마요네즈+명란을 빵 위에 얹은 후 어떻게 구워야 하나 했는데 


            생각해 보니 앞뒤로 얇게 바르면 토스터에 집어넣어도 흘러내릴 것 같진 않아요. 


            (센불로 단시간에 구워야겠네요.) 오늘 저녁으로 시도해 볼게요. ^^ 


            ==========================================================


            마요네즈와 명란젓을 섞어서 빵에 바르고 후라이팬에 구웠는데 의외로 달라붙지 않았어요. 


            (마요네즈에 기름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얀 스파게티 소스+명란젓도 발라서 구워봤는데 


            마요네즈 명란젓이 더 낫네요. 이것도 달라붙진 않더군요. 토스터에 먼저 했다가 망했음) 


            맛은 나쁘진 않은데 비싼 명란으로 만들어 먹는 건 약간 망설여지긴 해요. ^^


            저는 신기한 걸 먹어보는 거 좋아해서 재미있었어요. 그나저나 빵은 일단 구우면 무조건 맛있군요. 

    • 트레이더스 크로와상 맛있어요. 심지어 굳어도 맛있더라고요.
      • 저는 3월부터 점심을 15분 내에 해결해야 하는 날이 이틀 있는데 크로와상이나 비프 라자냐를 싸가서 


        전자 렌지에 데워먹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요. 샌드위치는 아침에 만드는 게 힘들고 싸가면 눅눅해져서...


        맨날 똑같은 샌드위치 먹기도 지겹고요. 크로와상은 20초, 라자냐는 1분 정도 데우면 되니까 편할 것 같아요.


        크림치즈는 마담로익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비싸서 ㅠㅠ 맛있으니 자꾸 먹게 돼서 이것도 위험함

    • 쓰신 글 보고 아구찜을 만들고 싶었는데 저희 동네 마트에서는 아구를 안 파네요. 괜히 기분이 헛헛해서 낙지를 사왔습니다. 종로 스타일로 매운 낙지볶음을 만들어야겠어요. 

      • 저도 아구찜을 하고 싶었지만 그건 좀 더 기술이 필요할 것 같고 매울 것 같아서 일단 아구탕을 시도했죠. 


        아구는 못 먹는 데가 없는 물고기라는데 정말 뼈 빼놓고는 다 쫄깃쫄깃 맛있더라고요. ^^ 


        gmarket 같은 데 들어가 보니 생아귀를 팔기는 하는데 배송비도 있고 가격이 약간 비싸네요. 


        (울산특산품수산이라는 데서 좀 싸게 팔기는 하네요. 생아귀 5kg에 3만원 정도)


        나중에 롯*마트에 계속 안 들어오면 그런 데서 살 수밖에 없겠어요. (저는 요즘 아구가 좋아져서 ^^) 


        미더덕은 오만둥이라는 이름으로 팔던데 100g에 2천원으로 좀 비싸니 이건 5kg 정도 대용량으로 사 놓고 


        (15,900원) 냉동실에 넣고두고 조금씩 먹을까 생각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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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에 생아구가 들어왔다가 품절됐다가 다시 들어왔다가 품절됐다가 하는 것 같아요. 


        며칠 전 장바구니에 담아놨다가 몇 시간 후 사려고 하니 품절됐더군요. 그 다음날 다시 들어왔길래 


        3마리 샀죠. 그런데 자꾸 품절이 돼서 양이 좀 적어진 듯... (아니면 저번에 좀 많이 준 걸지도) 


        2팩이 각각 500g, 1팩이 550g이더라고요. 이번에도 끓여서 잘 먹었는데 냄비에 물은 4~5cm면 될 듯


        (본문에서 꽃게탕과 아구탕에 물을 6-7cm로 쓴 게 너무 많은 것 같아 둘다 4~5cm로 고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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