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다큐] 곤충의 사생활 - 힘겨운 겨울나기
제가 보고 있는 EBS 다큐 중에 일요일 낮 4시 45분에 방송하는 [세계의 눈]이 있는데 오늘은 <곤충의 사생활 - 힘겨운 겨울나기>를 방송하더군요.
요즘엔 동물 다큐도 어쩐지 시들해져서 대충 보는데 곤충의 경우엔 아직까지 모르는 게 많아서 눈을 반짝반짝하며 열심히 봤어요.
저는 동물 다큐에서 고생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져요. ^^ 사람들이 고생하는 휴먼 다큐를 보면 마음이 안 좋은데
곤충이나 물고기나 새나 기타 등등 온갖 동물들이 고생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냥 사는 게 다 이런 거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다 힘들게 살고 있어, 뭐 이런 느낌이 들어 위로가 된다고 할까... 그리고 동물 다큐에는 이상하게 한 번씩은 둥근 달님이 나오더군요.
비가 오는 풍경, 눈이 오는 풍경도 종종 등장하는데 다 제가 좋아하는 풍경들이라 그런 장면을 보는 즐거움도 있고요.
오늘 방송은 제목이 '힘겨운 겨울나기'여서 그런지 눈 내리는 풍경이 많이 나왔어요.
제가 사진에 별로 취미가 없긴 하지만 찍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달님과 해님, 그리고 비 오는 풍경과 눈 오는 풍경이에요.
안 그래도 사진 실력이 별로 없는데 제가 찍고 싶어 하는 것들은 언제나 제 실력을 비껴가는 것들이죠.
달님은 궁리 끝에 어찌어찌 간신히 찍고 있고 해님도 그럭저럭 (제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의 반의 반도 못 담아내지만) 찍어보긴 하는데
비가 내리는 풍경, 눈이 내리는 풍경은 제대로 찍어내질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방송에서 빗줄기가 (제 눈에 보이게) 주룩주룩 떨어지는 장면이나 눈이 한 송이 한 송이 내리는 장면을 보게 되면 입을 헤벌리고 존경의 마음으로
보게 되는데 오늘 방송에는 눈이 내리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많아서 다시 한 번 어떻게 해야 눈이 내리는 풍경을 찍을 수 있을까 생각 중이에요.
(비법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살짝 알려주시면 다음에 눈이 올 때 열심히 사진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
오늘 방송에는 예전에 제 방에 왔던 적이 있는 집게벌레도 여러 번 나와서 더 재미있게 봤어요.
집게벌레와 거미가 싸우는 장면에서는 역시 한때 저의 친구였던 집게벌레를 응원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집게벌레 새끼들은 어미가 죽으면 그 몸을 먹던데... 어떤 분들에게는 끔찍할 수도 있는 그 장면이 저에겐 그렇게 끔찍하진 않았어요.
그 장면은 마치 우리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비유같이 보이더군요.
어쩌면 죽은 그 어미도 어릴 때 자기를 낳고 보호해 줬던 어미의 몸을 먹고 삶을 이어왔는지도 모르죠.
부모가 된다는 건 내가 누군가의 몸을 먹으며 삶을 이어왔듯이 이제 누군가 나의 몸을 먹으며 그의 삶을 이어나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 다큐는 Macro Worlds라는 다큐멘터리의 Season1으로 Winter Is Coming은 episode1 이던데 계속해서 다른 에피소드도 보여주는지 아니면
이번 다큐 한 편만 보여주는지 모르겠어요. 계속 보여주면 정말 좋을 텐데...
<세계의 눈>에서 방송한 다큐는 2주일 동안 무료로 볼 수 있어요. 보고 싶은 분은 => http://home.ebs.co.kr/docu10/main
같이 올라와 있는 [다큐로그인]의 <스피드로 승부하라 - 바다의 사냥꾼들>도 재미있어요. 이것도 시리즈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이건 1주일만 무료로 볼 수 있고요. 과학 다큐도 다음 주부터는 우주에 관한 다큐가 시작되던데 관심 있는 분들은 보시고...
곤충에 관한 노래를 찾아보다가 한 곡~ ^^
Muse - Butterflies and Hurricanes
큰 동물들도 그렇지만 곤충들의 삶도 경이롭습니다.
앗, 반가운 댓글이네요. ^^
지금 muse의 노래에 심취해 있어서 몇 곡~ ^^
Muse - Map of the Problematique
Muse - Supermassive Black Hole
댓글이 3개나 더 달린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언제나 반가워요. 가끔영화 님 ^^
Earth: One Amazing Day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Muse 노래를 붙이기 시작했으니 마음에 들었던 Muse 노래 몇 곡 더~ ^^
(시끄러운 음악도 밤에 들으면 더 멋지군요.)
Muse - Space Dementia
Muse - Unintended (이건 좀 조용해요. ^^)
저도 쇠똥구리가 열심히 똥을 굴리는 걸 보면서 왠지 기운이 나는 걸 느낀 적이 있는데 정말 그렇군요. 세상의 모든 생명은 열심히 살고 있어요 *^^*
다큐에서 개미가 자기 몸의 2~3배나 되는 나무토막을 짊어지고 가는 걸 보고
동화 <개미와 베짱이>가 어떻게 나왔는지 실감했죠.
(저는 베짱이와 더 닮았지만 개미를 존경해요. ^^)
Muse - Feeling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