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first.
듀게가 5일이나 먹통이었군요.
이제 정말 헤어지는 건가 하고 슬퍼하던 참이었는데 다시 돼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재오픈한 김에 다른데서 퍼온 거지만 공유하려구요.
요 며칠간 서지현검사님의 인터뷰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가운데 문유석판사님이 써주신 글입니다.
http://news1.kr/articles/?3222583
강력하게 동의 합니다.
1도 모르면 검색이라도 해보던지요.
이미 몇년 전 '미스 함무라비'라는 페미니즘에 가까운 소설을
한겨레에 연재하기도 했고 ,듀게 회원이기도 한데요.
옳은 말을 하면,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는 것이 상식적인가요?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이해는 안되고
다만, 거칠게 나오시는 근원에 대해서는 미안할 따름입니다.
옳은 말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nn년 동안 방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가해한 입장인 것처럼 생각되지만... 무엇보다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할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앞으론 잘할 거다'라니......
문판사님의 글도 공감이 가고, 이런데까지 남성의 목소리가 앞에 나서야하나? 싶은 자괴감에 일단 좀 여성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다만, 이 운동?을 페미니즘에 국한된 시각으로만 가둘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들어요. 문판사님의 생각이나 그 것을 링크한 분들은 일단 이 사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더 모아내고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보자면 별 문제 없어 보이거든요.
여성의 목소리는 왜 그러면 그동안 억눌려 있었느냐?는 반문을 하는거죠. 문판사님같은 사람들 때문은 아니죠.
그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억압적인 개저씨남성중심의 사회시스템이 문제의 핵심이지만 그것을 바꾸는건 사실 피해자로서 발언하는 순간부터 겪게되는 불이익을 막아낼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시스템의 미비가 아닐까요? 그걸 바꾸려면 결국 정치적으로 다수의 힘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고 말이죠.
그정도면 양반이죠.... 성추행 검사와 방조한 검사들에게 "니들 딸년들도 성추행 당해봐라~"하는 개소리를 하는 애들은 답도 없어요.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자칭 정의의 사도들;; 반면 문판사님 이라면 '유아인'과 달리(즉, 난 페미니스트란 말야! 이 가짜 페미들아! 하는 대신) 이런 거친 반응에 대해 먼저 숙고와 반성을 할 것으로 저는 기대합니다. 그런데 자꾸 문판사 쉴드치는 기분이 드네요. 고만할게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듯~ 좀 거칠긴 하지만 이 정도 반응에 '적'이 될 사람이었다면 애초부터 글러 먹은 사람일거라는데 백원겁니다 ㅎㅎ
요즘엔 잘 안오시는 것 같습니다만 문유석 부장님도 듀게 회원이십니다.
문부장님은 일반적인 인터넷 남초게시판에서는 일베하고 동급으로 평가되고 있는 메갈하고 워마드까지 실드쳐 주셨던 분입니다.
이 정도의 글에까지 이렇게 날카롭게 반응할 필요가 있겠나 싶은 생각이 저또한 강하게 듭니다.
저도 처음에는 왜 적을 늘리지? 왜 우리편 하겠다는 사람을 비아냥거리지?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남자인 저로서는 겪을 수 없는 그분들의 처절함과 현실이 이런 반응을 보일 정도로 심각하니 이런 시니컬한 반응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당해보지 않고,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실례인 것 같습니다.
유명인이 SNS나 기명칼럼을 통해 어떤 선언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기대한 반응이 아니라고 해서 '나한테 왜 이래?, 우리한테 왜이래?' 라고 도리어 화를 낸다면 그 선언의 진심을 의심받을 정도인 것 아닐까요.. 무명의 시민으로서는 부끄러울뿐입니다.
저 역시도요.
닥치는대로 까대는 망할 넘의 결벽증은 도대체 진보의 한계인가요.
내 편이 되어주겠다는 사람들 얼마나 깨끗한지 탈탈 털어가며 완벽해주길 기대하지 않아요.
그 자리에서 그만큼 하기도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활인으로서 공감하기 때문이죠.
이미 논란이 되고 추가글이 나온 상황에서 첫글만 퍼오신 게 아쉽군요.
https://www.facebook.com/moonyousuk/posts/890222291157107
비판 받는 부분도 이해는 가고, 욕 먹는 게 안됐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어쨌든 그런 욕 좀 먹는다고 적이 되진 않죠.
머핀탑님께서 링크하신 문판사님 관련한 2차 포스팅 내용 좋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과도하게 거친 비난에도 불구하고 먼저 반성하시고 해명을 해주셨네요.
행동? 도 판사라는 직무속에서 나름 꾸준히 해오셨던 분이고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부각되어야 한다고 관련 인터뷰도 모두 다 사양하는 겸양을 보이신 것도 좋아보입니다.
페미니즘 진영 일각의 이 분에 대한 발작적인 증오와 흥분의 맥락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참 정치적 감각이 후지다는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오죽하면 그럴까’를 넘어선 설득력을 갖췄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