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대학, 번개)


 1.가끔 어머니는 대학원 얘기를 꺼내곤 해요. 대학원을 갈 거라면 이제는 슬슬 준비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곤 하죠. 그야 그건 내가 가끔 대학원 얘기를 했기 때문이지만요. 


 그럴 때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드리곤 해요. 아무래도 말을 하지 않으면 이해를 할 수 없으니까요. 내가 학교에 다시 가고 싶어하는 건 학교를 발판으로 삼아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거운 학교 생활'그 자체에 있거든요. 그래서 외국에 있는 대학원에 갈 일은 절대 없다고요. 그리고 한국 대학원에 가더라도 이런저런 일을 해야 하는 지금은 대학원에 가 봐야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씀드리죠. 그리고 사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대학원이 아니라 대학교예요. 전에 썼듯이요.


 한동안은 대학교에 다시 가는 계획을 잊고 살았어요.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말이죠. 한데 연말이기도 하고...지난 주에 어떤 일도 있고 해서 한숨 돌리며 다시 대학에 간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나중에 써보죠.



 2.누군가는 이런 계획을 들으면 핀잔을 주곤 해요. 네가 대학교에 그런 이유로 가면 아슬아슬하게 대기번호 1번으로 떨어지는 학생은 뭐가 되냐고요. 네가 대학교에 가는 건 절박하게 대학교에 오고 싶어하는 그 학생의 인생을 매우 끔찍하게 하는 거라고 말이죠.


 한데 이런 건 헛소리예요. 왜냐면 대학을 안 다녀 본 녀석들은 사실 자신이 어떤 곳에 가려고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거든요. 그들 중 상당수는 대학교에 와서 실망하고, 방황하고, 다른 길로 빠지곤 하죠. 그게 미대라면 특히 더해요.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과랑 달리 큰 기대를 품고 오니까요.


 하지만 나는 대학교를 한번 다녀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대학교에 정말로 가고 싶어하는 건지 아닌 건지, 정확히 어떤 곳에 가고 싶어하는 건지 100% 꿰고 있죠. 그래요. 대학교에 꼭 가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나 같은 사람인 거예요. 자신이 정확히 어떤 곳에 가는 건지도 모르면서 가려고 하는 사람들보다는요.


 ...그런데 다른 사람의 인생이 끔찍해지는 걸 진짜로 신경쓰긴 하는 걸까요? 저런 얘기를 꺼내는 사람들 중에 어딘가에 기부금을 왕창 보내는 사람은 본 적 없어요. 어딘가에 기부금을 왕창 보내는 사람이 저런 얘기를 꺼내면 귀기울여 들어 줄 수 있을 텐데. 



 3.쳇...도저히 잠을 못 잤어요.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수영장이 아니면 잠이 잘 오지 않아요. 수영장이 열었으니 이제 자러 가봐야겠어요.



 4.휴.



 5.주말이긴 한데...그래도 맛집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홍대의 산더미불고기나 천편일률적인 덮밥집이나 라멘집 뭐 그런 곳들이요. 홍대역에서 3시쯤에 시도해보고 싶어요. 지금 가서 잠들면 1~2시쯤에는 쪽지확인을 할 수 있을 듯 해요.


 주말+연말+홍대라 불안하긴 해요. 인간이...너무 많을 수도 있으니까요. 카카오택시 어플을 쓸줄 아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어요. 혹시 번개가 열렸는데 인간이 너무 많으면 사람 없는 곳으로 옮겨야 해서요. 카카오택시는 정말 편하죠.









    • 1, 2.


      저도 대학에 다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어요.


      오래전에, 아주 오래전이 되는군요, 흠,,ㅠㅠ


      저도 목적이 공부에 있진 않았어요.


      어떤 지식들에 대한 공부도 있긴하겠지만,


      형용사로 표현하자면, 여유로운, 함께 어울리는, 기초부터 놓치지않는,,,뭐 이런.


      그리고, 그동안 직장생활로 수고했다는 보상으로요...(아주 오래전 당시에 했던 상상)


      '누군가는 나 때문에 대학에 못가겠구나'라는 생각은 못해봤어요... 생각의 깊이와 넓이가 부족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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