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2를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예전에 좀 놀랐던 적이있어요.
아는 지인과 얘기하던 중 '엑소시스트2'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아주 드믄히,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럴때마다 이상한 반가움이 들어요.
1편과 비교해서 연결성이 희미한 이야기, 뭔지 정리가 분명히 안되는 진행, 전혀 무섭지 않은 효과들, 조금 황당한 피날레까지..
이 영화는 분명 이상하고 모자라 보이는데, 기이하게 각인이 남은 영화였어요.그 불안함과 알듯 말듯한 오묘한 분위기,아이디어 넘치는 장면들을 선명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저 말고도 있었고요.
전 왜 엑소시스트2의 이미지가 뚜렷하고, 엑소시스트2에 대한 호감에 반가운걸까요.
아래 다른 글에서 '아수라'가 일부 사람들에게 다른 영역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보니 갑자기 전 엑소시스트2가 떠오르더라고요.
박찬욱의 올드보이를 보고 감명을 받고 일본 게임PD인 코지마히데오라는 사람이 한국에 건너왔었대요.(전 메탈기어솔리드라는 게임을 해보지 못해서..)
그의 글에 따르면, 서로가 같은 부류의 사람이다.라고 느꼈던게 다리오아르젠토의 <딥레드>에 나오는 멜로디를 단번에 알았다는 사실부터 시작되었대요.
<딥레드>도 물론 아르젠토의 (많지않은 좋은)대표작중 하나지만 주류는 아니잖아요.
그런게 좋아요. 약간 비주류적 성향에서 뭔가 코드가 맞을때..너도 내가 느낀 그걸 같이 봤구나.싶을때.
그런 영화가 제겐 엑소시스트2일까요..
원래 컬트팬이 많은 영화로 유명하죠.
1편 감독인 윌리엄 프리드킨에 따르면, 2편 시사회 열렸을 때 워너 브라더스 중역들 몇 명이 왔었는데 그들은 거기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답니다. 상영시간 한 10분 정도 지났을 쯤에 누군가가 "이 ㅈ같은 쓰레기 만든 작자들 바로 여기 있다!" 소리치니, "어디, 어디에 있어!?" 라고 다른 사람들이 분노에 찬 소리를 지르고, 그러자마자 어느 다른 누군가가... "그 자식들 맨 뒤에 있다!"
전 오멘파!^^
엇. 여고괴담2는 물론 1편에 비해 흥행성적이 미비하긴 했지만, 거의 만장일치로 전 시리즈 중 가장 호평받는 영화 아닌가요.
물론 특별한 팬덤이 있다는 현상은 동일하지만 이건 전형적인 <저주받은 걸작>류인것 같아요. 엑소시스트2는 좀..그런 선상은 아니지 않을까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