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아버지의 빈자리, 결국 지른 위시리스트


1.

우선 아버님은 일단 괜찮으신 것 같습니다. 혈압과 당뇨가 있으신데다가 매일 소주를 한 병씩 드시고도 현대의학의 힘으로 아직은 건재하십니다.(이런 드립을 치는 불효자...) 그런데 지난 달, 갑작스러운 전근에 의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주말가족이 되었고, 이게 참 생각할 거리를 남기더군요.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에서 주인공 아버지가 돌아가신 상태잖아요? 그러한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 후로 아버지가 주말마다 올라오시거나, 저희가 내려가기도 하는데, 평일에는 안 계시다보니 역시 힘들어지네요. 그렇다할지라도 그건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이니, 이 낮설음에 익숙해져야 겠죠. 언젠가 아버지와 어머니는 싫어도 우리 곁에서 영원히 떠나실 테고요. 근데 애석하게도 저는 나이를 잘 안 먹네요. 나쁜 의미로.



2.

지출이 많은 겨울입니다.

사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고, 정리하고.... 그래도 구입한 것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들을 적어볼게요.


에비스 맥주.

산토리 프리미엄하고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맥주인데, 희귀하게 품귀현상을 빚다가 요즘 재고가 남는 것 같더니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3캔에 1만원에 팔더라고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카츠라기 미사토가 마시는 맥주로 처음 이 맥주를 접한 저로서는 산토리 프리미엄도 좋아하지만, 에비스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만큼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맥주입니다.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 심리스 파카 (http://www.uniqlo.kr/display/showDisplayCache.lecs?goodsNo=UQ31090485&displayNo=UQ1A03A01A21&stonType=P&storeNo=22&siteNo=9)

유니클로에서 옷을 자주 삽니다. 가성비에 비해 너무 속 알맹이 없는 상품도 간혹 발견할 때가 있는데,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가격도 나름 저렴하고 사이즈도 아디다스같이 말도 안되는 사이즈 구분보다 훨씬 낫다 싶을 정도로 잘 맞더군요. 두께와 활동성도 적절해서 올해 초에 발매된 미라클 에어 진 만큼이나 획기적인 핏이에요.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하프코트, 다운코트, 다운 재킷, 다운 롱코트... 그외에도 너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심리스 파카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9만원이긴 하지만, 롱패딩보다 가볍고 나름 따뜻하더라고요. 어제 서울 다녀왔을 때 입었는데 유용했습니다.


맥도날드 카카오 프렌즈 인형 (http://www.mcdonalds.co.kr/www/kor/event/event_view.do?event_seq=159&utm_medium=Corp_Site&utm_source=Mainbanner_Button_01&utm_campaign=PFP_1128&utm_content=Corp_Contents)

예전에도 적었지만 제가 라이언 빠가 되서...(;;;) 가끔 상품들을 서울갈 때 프렌즈 샵에 들려 사기도 하는데, 음...일단 인형 종류는 잘 안 모았지만, 이건 프리미엄 같은 걸 떠나서 가성비가 괜찮더라고요. 50개 한정이라고 들은 것과 달리 실제로는 재고를 더 들여오는 것 같기도 해요.


레고 21312 NASA의 여성들 (http://www.ssg.com/item/itemView.ssg?itemId=1000024286966&siteNo=6001&salestrNo=6001&ckwhere=ssg_naver&appPopYn=n&NaPm=ct%3Djaw5mfy8%7Cci%3D92576299ca12e02d64d6eed21398c43b7c13a612%7Ctr%3Dslsl%7Csn%3D218835%7Chk%3D26df4a2933ccf199acd957ccdff465076d15e2e3)

어제 롯데월드 몰에서 사왔습니다. 여기에 열쇠고리 2개 정도 사니까 럭키박스도 주더라고요. 럭키박스 내용물은 제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새턴V도 그렇고 월E도 포함해 레고 아이디어 제품군이 참 돈 잘 벌겠구나 그런 생각이.





    • 저희 아버지는 혈압, 당뇨, 암, 전립선, 뇌졸증 등등... 으로 약을 한웅쿰씩 드셨지만 현대 의학의 힘으로 골골 팔십을 이루실 줄 알았는데, 69세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ㅠ.ㅠ


      돌아가시고 나니까 왜 그리 싸웠을까 싶네요.

      • 예전에 가라님 글 읽은 기억이 납니다. 참 가슴 아픈 일이었어요.


        전 가끔 아버님한테 건강을 챙기시라고 말씀드리긴 하는데, 음...약에 의존하지 않고 장수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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