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 프랜치 불독이 나타났어요

오늘 오후 다섯시 정도에 어린이 집에서 네살 난 딸아이와 함께 마을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버스에서 내리는데 어떤 젊은 사람이 프렌치 불독을 산책 시키는 것이었다.

아이는 강아지라며 좋아했지만 나는 내심 불안했다.

그 개는 보호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아이를 물려고 하면 물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자연스럽게 최근 개에 물려 사망한 사건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 개주인을 계속 쳐다봤다. 눈빛으로 개입마개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 사람은 내 눈빛이 이상한 것을 감지했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개를 사랑한다면 개가 남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개 주인 뿐만 아니라 개까지 욕 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에서 아이에게 뽀로로 동영상을 보여주고서 아까의 일을 생각해 봤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게 내 생각인지 아니면 미디어가 나에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건지 헷깔렸다.

세상에 많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말이다.

    • 미디어죠.

      뉴스에서 미국 예를 들며 1년에 미국에서 개에 물려 사망하는 사람은 30명 정도이고 문제시 되고 있다고 하며 개의 입마개가 굉장한 문제인 것처럼 말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1년에 총 맞아 죽는 사람은 3~4만명쯤 됩니다. 계속 늘고 있죠. 1000배가 넘는 사람이 총 맞아 죽는데 총기 규제는 제자리 걸음이죠.
    • 본디 '불독'이라는 종은 한번 물으면 놓지앟는 특성을 개발시킨 투견이랍니다. .. 교양없어 보이고, 웃기게 생겼다는, 엄청 게으르고.. 항상 침을 질질 흘리고,,,


      그런데도 ㄷ제대로 생긴 '프렌치불독'은 구하기가 힘들죠. 가격도 비싸고,,,

    • 미국과 비교하는 것은 좀 어불성설입니다. 미국엔 기본적으로 한국처럼 밀집된 주거형태가 많지 않아요. 캘리포니아랑 뉴욕 정도? 집 밖으로 산책 나서면서 매 순간 좁은 통로에서 이웃을 마주칠 일은 참 드물죠. 


      반대로 한국은 뭐, 말 안해도, 남의 집 개랑 매일마다 마주치는 인구도 상당할 겁니다. 한국같은 주거환경에선 오히려 미국보다 입마개나 목줄 같은 것이 더 필수적일텐데 이제서야 미디어에서 본격적으로 얘기되는 수준이죠. 미디어의 조작이라고 말하기엔 피부로 느끼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 제가 미국을 예로 든 게 아니라, 뉴스가 그런 겁니다.

        미국이 중요한 키워드가 아니라 1년에 30명이라는 숫자가 중요했던 거죠. 그런데 그렇게 예로 든 미국에서조차 사망 원인으로 개에 의한 사고는 다른 것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 미국의 NRA로비와 미디어 조작은 그런 모양새가 맞아요. 그런데 그 미국을 들고 와서 한국에서 최근에 화제가 된 이슈를 미디어 조작이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개에 의한 사고가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설명했고요. 그런 미국보다도 한국은 주거형태상 대책이 더 필요한데 더 후진적인 것이 사실이고요.

          • 미국을 들고 온 게 우리 나라 뉴스라구요. 뉴스에서 사망 이슈를 다뤄야겠는데 우리 나라는 사례가 4~5건이라 임팩트가 적으니 미국의 30건을 들고 온 거란 말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주거 형태만으로는 사고가 적다고 할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미국은 애견인도 우리 나라보다 많고, 대형견도 더 많이 키웁니다.

            무엇보다 미국과 우리 나라를 정밀 분석해서 어디서 발생 빈도가 더 높은 것인가 연구한 자료도 없습니다. 그냥 건수와 추측으로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냥 뉴스에서 필요한 건 십 단위 숫자였다니까요.
            • 미국을 들고 들어온 것이 단순히 30건을 강조하기 위함은 아니죠. 대책 마련 목소리가 나오니까 그렇다면 애견문화 선진국은 어떤가 해서 갖고 들어온거죠. 미국 말고 독일이나 프랑스 사례도 뉴스에 많이 나옵니다. 한국이 대책이 후진적인 것도 사실이고요.




              님은 미국 얘기하면서 선정적으로 총기사고 규모와 개가 무는 사고 규모를 비교해서 개 문제를 축소하려 한 거죠. 미국에서 규모가 작은 것을 미디어 호들갑으로 띄워놓은 정책이니 한국이 그런걸 따라하는 것은 미디어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논리. 그런데 저는 미국보다도 한국이 더 시급한 정책이라 말하는 것이고요. 한국 같은 공동주택, 최시원 가족이 사는 집처럼 움직이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하는 고층아파트가 밀집된 환경에서 이제는 제대로 논의되어야 할 정책이라는 말입니다. 

    • 다른 예를 좀 들어보자면, 우리 나라 연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0명을 넘습니다. 그런데 감기 걸려서 마스크 하고 다니는 사람은 아직도 손에 꼽을 정도고, 아무 데서나 마구 기침 하는 사람 천지죠.

      맹견으로 인한 사망자는 올 해 4명 정도인 것으로 압니다. 입마개 등 관련 법도 발의는 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구요.

      그런데 감기 걸리고 마스크 안하면 벌금이라도 물게 하는 법은 왜 발의도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간 5000이고, 전세계적으로 말라리아 사망자는 100만이고... 그러니 별거 아니란 말씀이시죠?
        • 이슈의 상대적인 중요도는 미디어의 보도 방식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다른 건 예를 든 거죠. 손가락만 보는 분이 많은 듯..
          • 엉뚱하게 중지를 내밀면 손가락이 보일 수 밖에요.
            • 남의 손가락이 뭔지 궁예질 하지 말고 본인 눈이 삐뚤어진 게 아닌지부터 점검하시죠..
              • 미국쇠고기 먹고 죽은 사람 없다는 식의 얘기하는 놈들은 일베뿐이라고만 생각했으니 편협한 시각이기도 하네요.
    • 사망자만 강조하는 것도 재밌네요. 이웃 개에게 물리고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나가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례가 수두룩하겠죠. 견주들에게야 그거 살짝 물리는 것이 별 것 아닌 것으로 느껴질지 몰라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고역입니다. 




      마스크 쓰는 것과 개에게 목줄/입마개 하는 것을 비교하는 것은 코미디네요. 전염성 질병의 방역 문제와 개인의 반려견이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는 것을 어떻게 갖다댑니까? 그렇게까지 입마개와 목줄을 반대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자기 강아지 답답해하는 것 못견뎌서 남이 물릴 수 있는 상황을 방치하겠다는 심리라고밖에는  

      • 물리기 전에, 은근히 쫄아서 길옆으로 피해 다니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죠. 


        혹시 살짝이라도 공격 당하면 얼마나 황당한데요. 기분 아주 더럽습니다.  피해자하고는 다르게, 견주야,, 쪼금 미안하면 되고, 금방 잊어버리죠. 

      • 하여간 재밌어요. 제 댓글 어디에도 입마개 반대한다는 의견은 없습니다. 미디어에서 유독 이슈로 다루기 때문에 비슷한 견종만 봐도 경계심이 생기는 것이라는 게 제 의견이죠.

        맹견 입마개 필요하죠. 목줄도 당연하죠. 그런데 그 이슈가 이제 독감철인데 마스크 쓰자는 의견보다 더 중요한가? 그건 미디어 마음이라는 얘깁니다.
        • 마스크 안한 사람 형사처벌하자는 신박한 논리로 어그로를 끌더니 순식간에 미디어 연구자 나셨네요. 비겁하신 듯

          • 어라, 마스크 강제는 필요합니다. 벌금이 아니라 과태료라고 표현할 걸 그랬나요? 독감에 대한 위험도는 우리 나라에서 특히 낮게 평가됩니다. 뭐가 신박한 어그로인가요? 애초에 원글이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미디어 탓일까라는 의문이 있었잖아요.

            연구자씩이나 되지 않아도 합리적인 추론은 가능하죠.
            • 미디어에 의한 여론 조작에는 민감하신 분이 독감 걸렸다는 이유로 국가가 통제를 가할 수 있는 빅브라더 사회를 꿈꾸는 이 기묘함. 개에게는 자유를, 인간에게는 속박을

              • 에이, 개에게는 자유를을 외친 적이 없다니까요.

                원 글의 의문이 미디어로 인한 이슈 민감도일까여서 그렇다는 의견에 왜 미국을 어쩌고 하며 헛발질 한 게 님입니다. 트롤을 정의하자면 님이 더 가깝구요.

                감기 환자의 마스크 강제는 실내 흡연 금지나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어떻게 빅 브라더인가요..? 논리적 비약이 버릇이신 듯.
          • 님이야 말로 성급히 제가 입마개 반대한다고 헛발질 한 것이나 반성하시죠.
            • 어그로꾼한테 놀아난 제 스스로에게 사과합니다. 트롤과는 상종을 말았어야 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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