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20세기> 보고 왔습니다. (노스포)

이 영화의 배경은 1979년. 아득하군요.

그런데 왜 요즘 이야기를 다뤘던 영화 <설리>를 보고 나온 느낌과 닮은 느낌적 느낌을 받으며 영화관을 나서고 있었습니다 전. 아니 왜? 왜 고리고적(...) 1979년 배경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 나라에서는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뭔가가 막 부럽고 그런 감정을 느끼냐는 말입니다. (깊은 한숨)

그건 그거고 작품 이야기를 하자면:

1979년을 배경으로 한, 세 강한 개성을 가진 여자들. 그리고 평범하지는 않은 두 남자. 인물들의 면면도 재미있고 이들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망라하는 시점이 재밌습니다. 소소하고 뻔할 것 같은 일상이 반복되지만 각각의 인물들이 발하는 매력이 그저 뻔한 저녁식사의 연속을 뭔가 굉장한 걸로 보이게 만듭니다. 인물들과의 관계와 개성을 디테일하게 즐길 수 없다면, 어떤 (아주 큰) 사건도 없어 보이는 이 이야기에 매료되기란 곤란한 일이겠지만요. 어쨌든 모두들 연기가 좋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영화를 볼 가치가 있지 않나 싶어요.

대놓고 페미니즘 이야기를 꺼내곤 하는 그런 영화지만, 과격한 부분은 없습니다. '맨박스'에서 벗어나고픈 남자분들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그런 영화로군요.


뭐 아무튼 추천합니다. 그나저나 제목은 참 어이없게 바꿨어요. <우리의 20세기>로 나왔었군요? 거 참 나.

    • 원래 70년대 미국은 '그들도' 그리워하는 시기죠....

      • 미국인들은 그리워할 과거가 제법 많지 않던가요. 사실, 언제건 콕 짚어놓고는 그리워할 이유만 대충 찾아내도 될 정도로... 근데 '요즘 그리워할 과거'로는 이 시점이 딱 맞는 것일까요... 어쩌면!

    • 79년을 70년대로 보기에는... 79년에 나온 클래시의 런던콜링이 위대한 80년대 음반에 꼽혔던 걸 본 이후 10년단위에서 9는 과연 무엇인가 고민이 되더군요.

      그레타 거윅의 머리가 참 예쁘던데 데이빗 보위 탓이었더군요. 음악도 제 취향이고 아네트 베닝의 연기는 정말 끝내주더군요.

      소년의 시선에서 전개되지만 개인이 가진 스토리와 성격은 주변 여성 캐릭터들에게 자리를 줬죠. 성별 반전하면 울나라 응팔 밖에 안되었을 것을... ㅎ
      • 응팔ㅋㅋㅋ 에휴... ㅜㅠ


        연기는 정말이지... 좋았습니다...!

    • 오호…흥미가 당기네요. 원제가 뭔가요?
      • 20th century women입니다.

        전 올해 본 영화 중 개인적 베스트

        라 극장 두번 가서 봤어요.

        한 영화 두번 이상 잘 안보는데.

        음악하고 촬영 편집 주변 소품

        활요 같은 소소한것 까지 취향저격이라.
        • 이럴 때는 성비균형 맞추는 깨알센스가 돋보이죠.
          • 듀나님 평에 의하면 두 남자가 소외당할 것 같아서 제목의 여자를 뺀... 아니 진짜 한심하고 졸렬하지 않습니까 ㅋㅋㅋ 에휴.
        • 적어도 한 번은 더 봐야 되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도
      • 인간적으로 <20세기의 여자들>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우리의 20세기>라니. <20세기의 우리들>도 아니고 ㅡ.ㅡ...... 제목 뽑는 자들의 머리를 뽑... 아으.
        •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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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ㅎㅎㅎ 무섭습니다 ㅋㅋㅋㅋㅋ...

          • 브라보~ 이건 ‘올 해의 댓글상’ 당첨각 

          • 저 움짤의 원본은 무슨 영화인가요?
            • Hellbound_hellraiser_ii_ver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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