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A가 영화화된다는 걸 알고 기뻤는데...
현실은 역시 시궁창이군요.
이 나라에서 만화 원작을 대체로 참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고, 대체로 멋대로 고쳐버리는 것 때문에 걱정스럽긴 했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소식을 듣고는 기대를 갖고 검색한 순간 완전히 와장창!이었습니다. 배역과 설정이 아주 끝장나게 한심하군요. 남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재희의 설정이 완전 끝장나게 나빠요. 본래 거의 동등한 관계의 두 명이 서로를 의지하게 되고 배워가는 느낌적 느낌의 원작을... 재희를 20대(후반?)으로 설정해서 완전 뒤틀어버림. 이 정도 나이 차이라면 재희가 일방적으로 미래를 '키워주는' 역할이 될 것이 분명하잖아요. 아니 오히려 원작처럼 되면 20대(후반)의 남자가 등신인 거죠.
정말 미쳤나.
신과 함께도 지들 멋대로 등신 같이 개악하더니 어휴 진짜.
역시 원작을 봤던 사람들은 원작 파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나 보네요. 원작 후 아크바르!!
당연히 민감해야죠. 원작을 존중해도 각색한 사람의 능력에 따라 모자란 작품이 나오기 일쑤인데. 더구나 마음에 드는 작품의 마음의 드는 요소 - 그것도 극 자체의 중심이 되는 부분 -들을 통속적이고 뻔한데다가 원작의 의도와 정반대로 바꿔버린다는데 민감하지 않겠나요?
왠지 댓글에 기분이 좀 상해버렸네요. 그런 의도는 아니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믿고 거르는.
회의적입니다만... 더 정보가 들어오면 혹시 혹시 혹시 모르지요 뭐.
"'여중생A'는 게임에 빠져 사는 중학생 장미래의 학교 생활을 그리는 작품."
"미래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줄 재희 역에는 엑소 수호가 열연할 예정"
우웩, 기사에 나온 설명만 봐도 어떤 원작파괴 괴작이 될지 알 것 같네요...-_-;;
깊은 한숨x100
사실 원작의 설정이 꼭 가져다가 써먹고 싶을 정도로 막 유니크하고 그런 건 아닌데...... 그나마도 가져가서 멍청하게 각색하는 걸 보면, 그저 웹툰과 웹툰 독자들을 참 우습게 본다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끔찍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에서 원작을 둔 영상화란 그냥 가져다 쓰면 나중에 표절이니 뭐니 해서 골치 아파지니까 그냥 속 편하게 저렴한 가격에 아예 그 권리를 사버리는 '합법' 행위 인 것 같습니다.
원작에 대한 존중이 있는 작품이 정말 극히 드문 것 같아요. 특히나 만화 원작을 가져오는 영화의 경우는... 거의가 다 끔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