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는 오늘도' 보고 왔습니다.

참으로 리얼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관객들이 실제로 있어서 더 더 리얼했네요. 이 영화를 보는 '남성 관객'들은 영화의 초반, 1막에서 주인공 일행이 원치않는 술자리를 갖는 부분에서 킥킥거리다가, 곧 불쾌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자(들)의 시선으로 보다보면 이것이 웃긴 일이 아니라는 걸 눈치채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후자는 이 영화가 자신의 기분을 나쁘게 한다고 여길 확률이 높군요. 뭐 아무튼, 영화관 내에서 실제로 영화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을 목격하다니 제게는 제법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영화 속의 한국 남자들은 참으로 리얼한 모습들인데, 그걸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이 참 불쾌했던 모양입니다...... 3막의 후반, 영화를 끄라고 소리치던 한 개저씨의 목소리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니 근데 정말 이 영화가 뭐라고? 그렇게 기분나쁠 일이 있냐고...?

영화는 1막 2막 3막으로 나뉘어 있고 다 합치면 1시간 11분. 짧은 러닝 타임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담을 걸 다 담았습니다.


아무튼 여러 의미에서 추천드립니다. 여러 의미로 좋은 영화예요.


상영관이 극히 드물어, 압구정 CGV를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안성기관'이라고 이름붙은 1관에서 '여배우는 오늘도'를 본 건 참... 아이러니한 경험일까요. :)

아무튼 문소리님이 감독으로도 배우로도, 앞으로 좋은 커리어를 쌓아가시길 바라게 되네요.



PS) <미씽: 사라진 여자>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고 하면 좀 뜬금없지만 제게는 그랬습니다.

    • 영화를 끄라고 소리를 질러요??? 극장에서? 본인이 나가면 될 것을...
      •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ㅋㅋ 한 차례 소리지르더니 조용해지긴 했습니다.

    • 신기하네요.....어떤 방향이든 센 영화는 아닌데 불쾌하다니..??
      • 개복치도 아니고 말입니다; 저 분 말고도 기분 나빠하는 '남자' 관객들이 의외로 좀 있더라고요.

    • 특별히 저 영화라서 그런게 아니라 저렇게 객기부리는 관크들이 종종있습니다.

      • 특별히 저 영화라서 그런 것 같더군요 저 개저씨는.

    • 문소리 배우님의 본 영화는 네이버 통해 단편으로 먼저 접했었는데 재미있어서 깜짝 놀랬죠. 보통 한국영화에서 웃길려고 작정한 장면보다 더 웃겼고요. 이게 대학원 석사를 위한 과제였다니...

      본 영화를 보면 문소리 배우님 감독도 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또 본영화에서 배우욕심이 더 크다는 느낌도 드니 참 아이러니 하네요 ㅎㅎㅎ
      • 매우 매우 드문 인재인데 감독 겸업이라도 계속 해주셨으면...

    • 영화 특성상 상영 시간대도 퐁당 퐁당일테고 '일부러 찾아가서' 보는거 아니면 보러 가기도 힘든 영화인데 소리 친 사람은 보기 싫은 영환데 억지로 동행한테 끌려 온건가요?

      • 왠지 모르겠지만... 소리 한 번 지른 후에는 조용했고, 엔딩 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가는 것 같더군요.

    • 이런 경우 내재적 접근 분석이 좋죠. 그 개저씨는 (제목만 보고서-노렸네 노렸어!ㅋ) 뭔가 므흣한 상상과 기대를 갖고 영화를 본건데 그게 무너져서 절규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해는 종종 비극과 희극 사이를 오가기 마련이죠.

      • ㅎㅎㅎㅎ과연 그럴 것도 같습니다.

    • 괜찮은 영화가 있네요. 저도 근처 상영관 찾아서 보고 와야겠습니다.
      • 상영관이 매우 드뭅니다+빛의 속도로 내려갈 듯 합니다


        아무튼 추천드려요.

    • 그 영화에 대해 더 궁금해지네요 ㅋㅋ
      • 영화 트레일러만 봐도 분위기는 대충 짐작하실 수 있어요~

    • 재밌게 봤습니다. 아쉬운 점 없지 않지만 분명 장점이 더 컸고요. 전 2막이 제일 좋더라구요. 그냥, 연기 잘 하는 배우를 계속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즐겁기도 했구요.
      • 연기 잘 하는 배우를 계속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과연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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