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배우고 있어요 55 : 다시 색연필화

오랜만에(?) 다시 그림 글입니다. 지난번 그리던 노인 수채화를 완성했어요. 그리고 갑자기 색연필화에 다시 꽂혀 집에서 사무실에서 틈틈히 그리며 두 개를 완성했어요!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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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노인 수채화입니다. 깔끔하게 피부를 표현하기 어려우니 애초에 얼룩덜룩한 느낌의 피부로 해보자고 고른 사진이었는데, 피부와 눈은 기대 이상으로 잘 되었어요. 다만 주름과 수염을 그릴 때 너무 짙은 색으로 먼저 손대는 바람에, 입체감이 날아가고 평면적으로 묘사된 게 무척 아쉽습니다 ㅠ_ㅠ 


아무래도 수채화, 특히 미세하게 색칠할 부분이 많은 수채 인물화는 실수를 돌이키기 어렵다보니 그리는 동안 항상 긴장하게 돼요. 하면서 마음이 편해져야 취미인데 수채화는 꼭 시험보는 느낌;;;


그래서 미술수업과는 별도로, 비교적 익숙하고 편안한 색연필화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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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미인이 아닌, 좀 색다른 얼굴을 모델로 그려보고 싶어 고른 사진입니다. 그동안 잘 시도해보지 않았던 구도라서 낯설지만 재미있었어요. 


다만 원본사진은 아랫입술을 깨문 느낌에 미간도 좀 찡그린 채 매섭게 노려보는 느낌인데, 그림은 무표정에 가까워 영 느낌을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선생님께 도움을 좀 요청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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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완성한 따끈따끈한 신작. 원본사진의 느낌과 붉은 머리가 워낙 강렬해서 매료되었던 사진인데, 이번에 그림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사진만큼의 강렬함은 없지만, 그래도 무척 마음에 드는 그림이에요 :D 그림 성공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드림 씨어터와 함께 하는 화끈한 토요일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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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 그림들이 연이어 잘 되니 기분이 업되어 또 하나 시작... 모델의 하얀 피부와 커다란 눈, 마치 장식처럼 머리와 목에 휘감은 뱀들, 뱀 비늘의 기하학적 무늬가 가진 아름다움까지 굉장히 독특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걸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도 돼지만, 아직까진 느낌이 꽤 좋아요. 


오랜만에 그림에 버닝하여 여러 개를 완성하니 뿌듯하군요 :D 


글 읽어주셔서 감사 & 좋은 밤 되세요 >3<) /  

    • 멋있네요 그래도 노인이 젤

      • 감사합니다 >3<)/ 그릴 때는 어렵다 어렵다 했는데, 그리고 나니 사진발을 가장 잘 받네요. 그릴 땐 어렵지만 결과가 뿌듯하다는게 수채화의 매력인 듯...

    • 문득 생각해보니 수채화가 장편소설이라면 색연필은 단편소설이나 시 같은 느낌이로군요. 어느쪽이건 오롯이 작가의 역량을 드러내준다는 점에서는 같아요. 요즘 샌드맨님의 그림들도 그런 느낌을 받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면, 그린 사람의 취향을 비롯한 이것저것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면에서 말이죠.


      좋은 그림들 잘 봤어요~☆

      • 감사합니다 >3<) / 시작 ~ 완성까지 최소 개월 단위가 걸리는 유화 정도는 돼야 장편소설이라고 할 만 하고 수채화가 단편소설, 색연필화는 꽁트나 시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풍경이나 정물이 아닌 인물화다보니 그리는 사람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보고 베끼는 수준이므로 화풍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모델로 고르는 사진에서 취향이 드러나죠. 저도 제가 그린 그림 속 아가씨들 보다보면 저 스스로도 잘 몰랐던 일관된 취향이 드러나 참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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