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혐오를 경험하지 않은 자가 차별이 없다고 말하는 것
마치 장애인이 내 눈에 띄지 않으니까 장애인 차별이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려요.
영유아를 동반하고 다녀보지 않은 분들이 아동혐오, 여성혐오, 맘혐오가 아니라고들 하시는데.
그냥 내가 겪어보지 않은 거니까 차별은 없고 혐오도 아니라는 주장으로 들립니다.
한번 겪어보시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하긴 남자들은 온전히 경험할 수도 없겠죠.
아빠 혼자 어린 아이를 데리고 공공장소에 나가면 사람들이 흐뭇하고 기특하게 바라보지 도끼눈 뜨고 맘충 감별사가 되지 않으니까요.
어린아이를 동반한 여성 1인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쉽게 공격대상(실제로 육체적 위협을 당한답니다. 애가 있으면 저항을 못하거든요.)이 되는지 상상도 못하겠죠.
진짜 멍청한 작자들 너무 많아서 아무말대잔치하면서 놀고 있는 걸 보다보니 기가 막히네요. 이제는 자기 이야기가 안 먹히는 걸 보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관심법하고 자빠졌고 참 나.
말 보태기 피곤해서 링크 하나 할게요. 전 국회의원 장하나씨 칼럼입니다. '맘충은 노키즈존에서 나가라는 당신께'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808448.html
덕분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Mauve 저도 덕분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엄마가 맘충이 되는 것은 내 새끼밖에 모르고, 내 아이에게 오냐오냐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엄마라는 이름에 가려진, 엄마라는 케이지에 감금된 그들의 자아가 문제의 본질입니다. 엄마들도 밖에 나오면 수유실이나 기저귀 교환대가 없다는 거 잘 압니다. 내 아이가 아직 소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나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엄마들이 민폐인 줄 알면서도 사람들 앞에서 기저귀를 갈고 알량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영양가 없는 수다를 떠는 것은 ‘개념’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엄마들은 그 모든 민폐가 무색할 정도로 절박합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808448.html#csidx1b49c41b89509969c88bb45c6a4d1d5 
"엄마들은 절박합니다" 이 말이 가슴에 꽂힙니다. 정말 저랬거든요. 인생 최대의 위기였어요. 아이들이 어린 것은.
같은 엄마들과의 어울림만이 저를 살렸죠. 아 정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Mauve 좋은 글 잘봤습니다 2222 (기사의 댓글들은 hell 이네요ㅠ...)
링크해주신 글이 여기서 읽은 어떤 글보다도 와닿네요
예전에 회사 후배가 동성애에 관련된 뉴스가 나오니 '동성애 반대하고 차별하는건 아닌데, 자기들끼리 살았으면 좋겠어요. 내 눈에 띄지 말고..' 라고 해서 '내 눈에 띄지 말라는 것이 차별인데..?' 라고 이야기 해준게 기억나네요.
한남이 아니라서 겪어보지 못하신 것 같은데 평일에 아빠가 혼자 애데리고 나가면 '아 저집 아빠는 집에서 노는구나' 이런 시선입니다. 흐믓하고 기특하게라.. 그냥 웃습니다. ㅋ
장하나씨 칼럼 정말 좋네요.
예수가 '환란의 시기에 임신한 여자와 어린 애 딸린 여자들이 젤로 불쌍하다.'라고 한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어요. 대단한 통찰력이다 싶었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본문의 "그냥 내가 겪어보지 않은 거니까 차별은 없고 혐오도 아니라는 주장으로 들립니다. 한번 겪어보시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라는 것은 조금 위태로운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부모된 사람들은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남의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떠드는것에 대하여 느끼는점을 절대 모른다는 말과 같은 말이지요.
같은 방식으로 말하자면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은 절대로 영업주의 입장을 모른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영업주의 입장을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영업주의 노키즈존 책정에 대하여 왈가왈부 할 수 있냐 라는 의견도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형평상 동등한 의견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영업주라는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거니까 차별이 있고 혐오라는 주장으로 들립니다. 한번 겪어보시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라는 말을 누군가 한다해도 반박할 수 없게되는것이지요.
연장선으로 생각하면 더욱 더 심각해 집니다... 장애인이 아니면 장애인의 처우에 대하여 말할수도 없으며, 동성애자가 아니라면 그들의 인권에 대해서 말할 자격도 없고, 애완/반려 동물의 소유주가 아니라면 해당문제에 대하여 겪어보지 않았으니 모르는 소리라고 치부해버리면 할 말도 없게 만드는것이지요.
겪어보지 않았기에 의견을 개진할 수 없다라고 무시해 버린다면 세상에 목소리 낼 일이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아니 저 말이 어떻게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말할 자격이 없으니 닥치라는 의미로 보이시나요.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일은 상상할 수 없고 그냥 없다고 치부하는' 감수성 없는 자들에 대한 개탄이지요. 당연히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타인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어야죠. 딱 반대로 이해하시네요.
일단 부모입장된 분들도 그 전에는 아이가 없었을테니 매드해터님의 지적은 타당합니다.
다만 겪어보지 않고 차별이 없다라는 의견을 내는게 문제라면 겪어보지 않고도 차별이 있다라고 하는 입장도 같은 시점에서는 결국에는 문제일 뿐이죠.
양쪽 다 문제라면 결국 서로 상쇄하고 문제가 안되는 분들은 결국에는 겪어본 사람만 문제가 없는 의견을 내는것이라고 해석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현 상황은 업주, 키즈를 둔 부모 외에는 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의견일 뿐이고 결국에는 겪어본 사람만 이야기 하라는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긴 남자들은 온전히 경험할 수도 없겠죠. ==> 이런 것은 개탄인가요 아니면 남혐인가요? 팩트라고 하실라나. -.-
'아빠 혼자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 겪어보지 않고는 말하지 말라는 이 아이러니함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