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님을 기억하시는 분들께..우울의 뿌리를 도려내기..

벌써 한 3주가 지났군요..지난 8월 3일 아침 출근하다가 문득 being님 블로그에 들어 갔습니다. 아마 그 언저리 쯤 듀게에 올라 온 어느 분의 절박한 '사건' 과 관련이 있을 듯 합니다. 그전에도 가끔 들르곤 했는데 이번엔 1년 정도 만에 갑자기 가 본 거지요. 하필 그전날 거의 3년 만에 새 글을 올리셨더군요. 더군다나 그 내용이 "아마 저 냥반은 힘들거야" 라고 내심 생각하던 바를 이룬 이야기였어요..저와도 시기나 내용상으로도 흡사하구요^^;;


그날 당장 소개해 드릴까 했지만 이글루스 아디도 없고 무단으로 소개하는 것에 대한 허락도 못 구하고 해서 한동안 망설였습니다. 또 요즘 듀게가 여러가지로 날이 서 있어서 어찌 보면 이런 태평한 이야기를 올리기가 내심 저어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가을 바람도 좀 불고 서늘한 마음으로 살 만한 때라고 나름 생각해,무례를 무릅쓰고 소개합니다. 전문을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http://beyondblue.egloos.com/4417592  현재 제 근황입니다. 우울증은 완전히 사라졌어요 ^^


---결론부터 말하면 우울증은 사라졌습니다. 적어도 이번 생애에는 다시는 병마에 시달리지 않을거에요. 완전히 사라졌어요. 

그걸 어찌 아냐. 

사라진걸 봤(?)어요...라고 말하면 참 우스운데, 사실 그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든 확신이 있습니다.

"나는 다시는 우울증에 걸린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건 정확한 이해에 기반한 강한 확신, 믿음입니다. 그리고 이해와 확신이 이정도가 되면, 절대로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아요. ----

----그러면, 우울증이 사라졌다면, 정말 최고의 삶을 살고 있냐? 

다시한번, 아니요.

우울증이 남긴 빨래들을 해야지요. 제가 지은 행위들에 대한 결과를 감당해야지요..----

--- 지금 제 삶의 궤적이 이렇게 좋은 쪽으로 바뀐 것은 제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애를 썼던 덕도 크지 않았을까...싶습니다. 지금와서 과거의 저를 살펴보니, 당시의 저는 참 열심히도 우울증 환자분들에게 뭔가라도 더 알려주려고 애를 썼구나..싶더라고요. 참 잘 했어요 ^^ (토닥 토닥)----

---그러니..지금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계시는 분들, 모두 좋은 인연을 만나시기를. 그래서 행복을 가져다주는 유익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괴로움을 가져다주는 해로운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잘 배우시기를. 행복을 가져오는 마음을 열심히 키우시고, 괴로움을 가져올 마음은 열심히 제거하시기를..

그래서 언젠가는 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환한 빛 속에 걸어가는 그런 삶을 살아가시기를..

그리고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안하시기를.

세상 모든 존재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ps)노파심에서 덧붙입니다. being님이나 저는 우울"증"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다루는 건 고통이 죽음에 이를 정도로 깊어서 오로지 그 길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소위 "시절 인연과 조건"이 익은 자에 대한 것입니다.
부디 인연이 닿는 분들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세상 모든 존재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being님 포스팅에 댓글 달던 시절엔 지금보다 훨씬 속을 이해못했었죠.

    • 여러사람들이 위안을 삼아 본 being님의 우울극복 프로젝트 우행길 포스팅은 2011년 초에 시작하셨군요,.


      우행길이 뭘까 우울한 행복에의 길인가? 했는데 우울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이군요.


      저땐 전 혼자 우울하면 심심해서 그런갑다 할 때라.


      being님 포스팅에 저보다 열심히 댓글 다는 김전일 탐정님은 뭐하나 모르겠네요.

      • 가영님은 여전하시네요 ㅎㅎ..조동진 선생 부고 소식에 괜히 고량주 몇잔 마시다 이제 댓글 봅니다. 그나 저나 솔직히 저는 듀게가 빨리 양노원 비슷하게 되길 원해요. 아무 말 대잔치를 벌여도 되는

        곳. 단지 각자의 빨래감은 다 하고 난 후에..
        • 무한도전님 저도 듀나 양노원 게시판으로 개명될 날이 오면 좋겠는데 워낙 젊은 분들이 많아서 힘들겠죠.


          조동진 선생은 십몇년 젊으셨는줄 알았습니다 명복을.

    • 알려주셔서 고마와요. 복받으실 거예요.
      • 행여나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이 글을 보고 책을 입수했는데..게시판에서 짬짬이 읽던 느낌과 또 꽤 다르네요. 책으로 보니 더 좋아요.


      일단 제가 읽은 대걔의 우울증 책들이 거의 번역서였던고로 순 우리말저자?의 글을 읽자니 무척 매끄러운 기분이 드는것도 신기하고요.


      행간에 being님이 얼마나 우울증동지?들에게 무언가를 전해주려고 애를 쓰는지가 자꾸 느껴져서 어딘가 울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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