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을 보며..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 제목부터 이 이야기가 성형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눈치챌 수 있는데 보다보면 작가님이 생각보다 이야기와 주제에 신경을 썼다는 걸 알 수 있는 거 같아요.

주 플롯은 성형으로 '티나게' 미인이 된 강미래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생기는 이야기인데 지금 연재중인 시즌 2는 보다 로맨틱 코미디스러워졌고 시즌 1은 강미래 본인의 얘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만..

얘기는 사실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강미래가 성형미인이 되었다는 것에서 시작되는 거 같아요. 유독 여성에게 가혹한 외모지상주의, 여성혐오 같은 일을 두루 보여주는데 시즌 1의 축제얘기와 도경석의 어머니.. 캐릭터가 그걸 제대로 보여주는 거 같아요. 특히 인간 대접을 받기 위해 성형을 했지만 결국 그 이유로 다시 박한 평가를 받아야하는 주인공 강미래는 보다보면 구김살이 없고 착하기만 해서 더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게다가 자신의 꿈이 있고 의욕도 있고 그런 캐릭터가 본인의 외모때문에 늘 위축되어있는 모습이 나올 때마다 더 그래요...

좀 아쉬운 것은 현수아라는 캐릭터인데... 왜 굳이 이 캐릭터를 강미래의 대척점에 두었는지 좀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현수아 역시 시즌 2가 되면서 외모지상주의와 미소지니의 피해자라는 것이 드러나는데도 불구하고요.. 웹툰 댓글을 보다보면 미래는 내편 수아는 적 이런 식의 감상으로 적어놓은 경우를 많이 보다 보니 과연 이 구도가 옳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그 씁쓸한 구도가 생각나면서;;

그래서 1부 완결 이후의 특별편인 이런 강남미인은 싫어가 본편보다 더 흥미로운 캐릭터 구도였어요. 차라리 그런 스타일로 가도 괜찮았겠다 싶더라구요. ㅎㅎ
    • 저도 특별편의 설정들 쪽이 더 취향이네요 ㅎ
    • 아직 수아 에피가 풀리기 전에 수아가 사실은 미래를 좋아하는 거 아닌가! 하는 반쯤은 농담 섞은 희망을 담은 추측성 분석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차라리 그런 편이 더 재밌었을 것 같긴 해요.


      여성의 외모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잘못된 인식들을 꽤 디테일하게 지적하는 건 장점이지만, 저도 전체적인 구성이나 얼개가 특히 수아 캐릭터 부분에서는 많이 거칠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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