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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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기성품으로서 할 일을 다 하긴 하지만,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삼부작이나 2012년 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좀 심심한 인상을 남깁니다. 주연인 톰 홀랜드야 나무랄 데 없는 스파이더맨인 가운데 마이클 키튼의 악당 연기도 효과적이지만, 그에 비해 다른 출연 배우들은 그냥 각자 자리를 채우는 것 같은 인상을 주니 좀 아쉽더군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추천할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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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올해 초에 개봉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더 권할 만하지만, 여느 홍상수 영화들처럼 간간히 낄낄거리면서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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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꽃]

  감독 박석영과 주연 배우 정하담의 꽃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재꽃]은 전편인 [스틸 플라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밝은 편입니다. 후반부에 가서 주인공 하담과 다른 캐릭터들의 상황이 꽤 심각하게 돌아가지만, 보는 사람을 간간히 조마조마하게 했던 [스틸 플라워]에 비하면 편히 관조할 수 있는 편이고, 정하담뿐만 아니라 장해금을 비롯한 다른 출연 배우들 연기도 좋습니다. 꽃 삼부작의 첫 번째 작품 [들꽃]을 아직 안 봐서 전반적 평가를 확실히 내릴 수는 없지만, 영화가 만족스럽게 이야기를 맺음 지었다는 건 단언드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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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신드롬]

  [베를린 신드롬]은 윌리엄 와일러의 1965년 작 [콜렉터]를 비롯한 여러 비슷한 스릴러 영화들을 절로 떠오르게 합니다. 호주에서 온 관광객인 클레어는 베를린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앤디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와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는 동안 그녀는 그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그리하여 그녀는 그의 아파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그녀는 그의 아파트 안에 갇힌 신세가 되고 곧 그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는 당연히 결코 편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지만, 영화 속 심리적 긴장감은 상당한 편인 가운데 주연 배우들인 테레사 팔머와 막스 리에멜트는 여러 가슴 졸이는 순간들을 자아냅니다. 가끔 이야기 호흡이 늘어지는 가운데 후반부에 가서 이야기가 너무 작위적으로 굴러가는 게 흠이긴 하지만, 불편한 소재를 꽤 솜씨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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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 3: 새로운 도전] 

  익숙한 유형의 이야기를 익숙한 방식으로 전개하다보니 좀 밋밋한 인상을 주는 편이지만, 볼거리들이 꽤 있니 상영시간이 잘 흘러갔습니다. 픽사 애니메이션 작품치고는 평범하지만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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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

  캐나다 민속 화가 모드 루이스와 그녀의 남편 에버렛 루이스에 관한 이야기인 [내 사랑]은 전반적으로 담담하지만 보다 보면 어느 새 살짝 감동이 다가옵니다. 샐리 호킨스는 ‘born to play’라는 표현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적역을 맡아서 자연스러운 호연을 선사하는 가운데, 기존 이미지와 달리 꽤나 허름하게 나오는 이든 호크의 반주 연기도 좋습니다. 한마디로, 올 여름 시즌 속에서 조그맣게 빛나는 수작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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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케르크]

  모 블로거 평

  “Dunkirk”, an ambitious World War II movie directed by Christopher Nolan, instantly grabs us right from its first moment and then never loses its grip on us till the end credits. Although looking rather modest compared to Nolan’s previous works, the movie is equally bold and compelling in its attempt to present a big, vivid visual recreation of Dunkirk Evacuation, and it did a supreme job of taking us into that critical historical moment via first-rate filmmaking techniques and efficient storytelling.”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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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8명의 여인들]이나 [인 더 하우스]를 비롯한 프랑수아 오종의 전작들에 비해 그의 최신작 [프란츠]는 상대적으로 많이 얌전한 편입니다. 흑백 화면을 간간히 컬러로 전환하는 것만 빼면 영화는 이야기 속 멜로드라마를 꽤 덤덤하고 우직하게 다루고 있거든요. 모리스 로스탕의 원작 희곡과 이를 바탕으로 한 에른스트 루비치의 1932년 영화와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반부에 가서 좀 덜컹거리지만, 인상적인 흑백 화면 분위기 등 여러 좋은 면들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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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국내 개봉 때 별다른 흥미가 들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는데, 몇몇 분들의 호평을 듣고 호기심에 본 영화를 한 번 감상해봤습니다. 전반부는 나름대로 장르 요소들을 갖고 놀려는 하는 것 같아서 좋았는데, 후반부에 가서 진부하게 이야기를 굴려가니 아쉽더군요. 참고로, 설경구는 소문대로 열심히 연기하셔서 영화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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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투 송]

  테렌스 맬릭은 [투 더 원더]에서부터 제자리걸음하는 듯 했는데, 그러한 인상은 [나이트 오브 컵스]에서 더더욱 많이 느껴졌었습니다. 이 두 작품들을 보는 동안 주무셨다면 본 영화도 피하시길 권합니다. 저야 맬릭과 촬영 감독 엠마누엘 루베츠키가 선사하는 여러 시적 광경들을 즐겼지만, [나이트 오브 컵스]를 봤을 때처럼 공허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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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이번 주 수요일 저녁에 [군함도]를 관람했는데, 상영시간 132분 내내 제 기분은 아주 무덤덤했습니다. 세트나 촬영 등 여러 기술적 측면들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정작 이야기와 캐릭터는 여러 모로 빈약하고 밋밋하기 그지없고, 그러니 영화가 후반에 가서 신파와 액션을 해대도 저는 별다른 감정이입 없이 그냥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영화는 보기 전에 염려했던 것만큼이나 좋지 않았고, 이러니 전 다음 영화로 바로 넘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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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배드 3] 

  나름대로 볼만 했던 전편들에 비해 [슈퍼배드 3]는 재미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웃음을 자아내려고 하지만, 그 결과물은 산만하면서도 밋밋하거든요. 참고로 전 [군함도]를 보고 나서 바로 본 영화를 봤는데, 간간히 좀 웃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노곤해져만 갔고 그런 동안 자주 시계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  


    • 내 사랑 보면서 예기치 못하게 자꾸 눈물이 나서 참느라고 혼났네요. 영화는 전혀 모르고 남주 볼려고 팔랑팔랑 갔다가 처음에는 이창동의 <오아사스> 같은 얘긴가 싶고, 중반부에서는 가난한 예술가의 흔한 출세 이야긴가 했는데, 아무튼 한 사람의 무채색의 삶이 누군가로 인해 알록달록하게 변해가는게 아름답더라구요. 실화 바탕이라는걸 영화 끝나는 시점에서야 알았어요.
    • 두 대작의 대안으로 기다린 송투송 슈퍼배드3도 별로라는 슬픈 소식에, 갈 곳 요원해진 극장가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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