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이명박이 된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히딩크는 국민적 영웅이 됩니다.

이리저리 히딩크를 부르고 싶은 정치인들이 많았습니다.

서울 시장이라는 직함은 히딩크를 불러 사진 한장을 남기기 좋은 자리였죠.

근데 그 당시 서울 시장은 이명박이었고 남긴 사진은 다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맨유티셔츠, 반바지, 슬리퍼

명예서울시민을 수여하는 공적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차림.

바로 이명박의 아들 이시형이었습니다.

이시형은 그 날 아버지가 시장이라는 이유로 히딩크와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말입니다.


동생이 있습니다.

나보다 먼저 장가를 갔고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동생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명박이 왜 나쁜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당시(2004년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이명박의 실체가 들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반박에 반박을 거듭했습니다.

나는 이명박이 아들을 불러들인 태도에 대해서 문제를 삼았습니다.

그런데 동생의 대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니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날 말문이 막혔고 대화는 중단되었습니다.


생각없이 살면 우리 모두가 이명박처럼 되게 됩니다.

가족을 위한다는 핑계로, 아이를 위한다는 말로 말입니다.

생활에 젖어 살다 보면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깊게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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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듀게에 썼던 기억이 났습니다.

십년이 지난 글이네요.

어제 추적 60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애비에 그 아들이구나.


그리고 십년 동안 나는 어떻게 변했나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가 생겼지만 아직 동생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말이죠.


    • 아이를 위한 마음과 공사 구분은 다른건데 그걸 혼동하면 안되는 것 아닐까요..

    • 말문이 막힐 만하네요. 최순실도 다 정유라를 위해서 그랬다고 하죠. 내 참~

    • 이병철도 자식을 위해서 불법상속을 했고 그 자식도 또 그 자식인 이재용을 위해서 불법상속을 한 결과 인생의 정점을 감옥에서 썩게 될까봐 벗어날려고 아무논리를 들이대며 발악하고 있죠.  모두 그렇게 이해한다면서 각자의 헬들이 모여 헬조선이 돼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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