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눈은 무슨~..어린이집 문제가 또 불거졌네요~ 그리고..떡밥성바낭

# 어제 뉴스에서 내내 "내일은 눈 옵니다 많이 옵니다 펑펑 옵니다 종일 옵니다 오지게 옵니다" 라고 떠들어서

잔뜩 기대를 한 탓일까요. 새벽녘 듀게에서 본 [눈이 펑펑]이라는 게시물 덕택일까요..

아침에 졸린 눈을 채 뜨지도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눈 구경하자~"

채근해서 베란다로 나갔는데.......... 내려다 본 거리에 물 흔적만이..

[엄마 눈에는 눈이 보여?] ..아주 시니컬하게 얘기하고 들어가버리는 큰 녀석에게 촘 미안하면서

하늘에 대고 외칠뻔 했지요.

[내 눈!~ 내 눈 어디갔어! 도대체 어디서 펑펑 내린다는거야!!!!!!!!!!!]

그리고 난 후, 회사 앞 역에 내렸는데 어머나 세상에 눈이 펑펑펑펑펑...

하늘도 지역별 구분하여 눈을 뿌려주신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 스마트 폰 앱 중에서 (듀게 분 중 누군가가 말씀해주신 적 있는거 같은데) '물병편지' 라는게 있어서

저도 어제 처음 깔아봤어요. 제가 쓴 건 어딘가로 던지고 내 지역 내 다른 분들이 쓴 것(혹은 다른 지역

에 계시더라도 던져서 내 지역에 떨어진 것)을 읽어보았지요

[반장답게..당당하게..] <= 라고 쓰인 편지를 보고 피식 웃었어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답장했지요

[멋져요. 힘내세요] ㅎㅎㅎ 모르는 사람과의 물병편지라니, 매우 매력적이라 생각되던구요.

 

# 정신없는 아침, 아침밥 먹이랴 출근 준비하랴 등원 준비하랴 난장판이 된 와중에 집안을 조용히 시킨

뉴스 하나, 두돌 갓 지난 아이를 매우 학대하는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뉴스였습니다.

제 트리거 포인트 중 하나,,그렇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엄마만 찾아대는 아이를 괴롭히는,그것도

어린아이를 돌보겠다고 직업으로 삼고 그것으로 돈을 벌고있는, 어린이집 원장이라니...

분노가 천정을 뚫어버릴 것 같더군요.

'어린아이가 싫다' 거나 '우는 아이는 짜증난다'는 사람들.. 저도 많이 봤습니다. 사실은 저도 그래요

저도 울거나 징징거리는 아이는,설령 제 아이라 할지라도, 짜증이 난답니다. 그래서

울지 말라고 달래거나 혼내거나 혹은 (집안에서는) 무시하죠.

그렇지만 어떠한 이유에서건 '남의 아이'에게 폭력은(아..제 아이에게도 물론이겠지만요(뜨끔)) 절대

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남의 귀한 아이라서? 아니요. 내 아이에게 행하는 체벌은 훈육의 의미가 동반(된다하더라도 사실 지양해야죠)

되지만 남의 아이에게 행하는 그것은.. 그저 '감정적인 체벌' 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아요.

 

우습게도 저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때론) 체벌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고루한 사람입니다만

미취학 어린이에 대한 체벌에는 분노를 느낍니다.

..중고등학생은 여차하면 덤빌수도 있지만..이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어서일까요.. -_- 흠..

 

어쨌건 아침부터 캐분노모드로 씩씩거리며 나왔다가 지하철에서 버둥버둥(낑겨서) 거렸습니다.

 

# 본의 아니게 지하철 계단에서 치마 가리고 오르는 여자, 가 된 오늘 이었습니다.

이 떡밥도 굉장히 말들이 많았었기에 좀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오늘 바낭성으로 '가릴꺼라면 도대체 왜 입고 나온거냐!' 라는 말에 대해 오늘의 제 경험담을 쓰려고요.

 

눈도 올꺼 같고, 뭐랄까 기분도 들뜨는(왜?!?!) 수요일이라 좀 산뜻하고도 따뜻하게 입고 싶었어요

그래서 카키색 터틀넥에 검정 가디건을 걸치고 하얀 모직미니스커트를입고 갈색퍼재킷을 걸치고

까만 부츠를 신었어요. ㄴ(-_-)┘ (니 나이가 몇인데!) 미니를 입었냐고 뭐라고 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이가 많다고 미니(제 기준에 미니. ^^:;) 못 입나여.뭐~..

 

그래봤자 무릎위 한뼘 정도라 아무 생각없이 입고 나왔는데~ 어머나 세상에..

모직스커트는 스타킹과 정전기를 일으켜서 자꾸만 자꾸만 위로 위로~ 올라가려 하더군요.

걸을때마다 스커트에 신경을 쓰게 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만땅이며 집에 들어가 갈아입자니 출근시간이 늦었고요

온 신경은 "치마 치마 치마 치마" 에 달라 붙어서 쇼윈도 지나칠때마다 흘긋거리게 되더군요.

 

그리고 대망의 지하철 역.. 오르막길에서는 저도 모르게 가방으로 가리게 되더군요.

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기 보단(사실 별로 보호할만하진 않습..) 타인의 상쾌한 아침출근길을 위해서..라고나 할까요.

 

어쨌건, 뒤따라오시던 남자분들이 '뭐야? 저 아줌마! 안 쳐다볼꺼야! 안봐! 안봐! 가리니까 뭐지? 하고 봐버렸잖아!'

라고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분들이 '휴우........다행이다' 하셨을꺼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_-

 

결론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 입고 나왔다가, 괜찮지 않다라는 것을 밖에서 깨달은 저 같은 사람도

있다는..뭐 그런(흐지부지 하네요) 이야기에요~

 

 

즐거운 수요일들되세여~

 

    • 저는 그냥 안가리고 올라가요 겨울엔 검은 스타킹을 신을 때가 많아서.. 뭐 볼게 있나? ^^;;
    • #애가 싫으면 멀리하면 되는 거죠. 저런 것들은 변태에 범죄자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경멸밖에는 줄 게 없습니다.

      #저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앞의 여자의 바지 위로 선명하게 보이는 팬티 라인과 팬티라이너 라인-_-을 목격한 후로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서요.
      전 뒷사람이 볼까봐가 아니라 흉한 걸 보이는 건 타인에게 민폐라는 생각이에요.
    • 본문 읽으며 생글거리다 뉴스 소식에선 급 분노하다 tag 읽고 빵 터졌습니다!!
    • 물병편지라니.. 이런 귀여울수가. 앱개발자에게 재치상을 주고 싶네요.
      아.. 글이 너무 재밌어요. 유쾌해요.
      뉴스얘기만 빼면... 아이를 양육하는 직업은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 늘 생각해왔는데 아무나들이 자꾸 보이네요.
    • 잠시만 익명님/ 하하..검정스타킹이 불투명이었어야 했숴여~ㅠ_ㅠ 엉엉

      으하하하님/ # 제 말이요! ...썩을! # 전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얼마전 아이 체육대회날 앞에 쭈구리고 앉아 아이 사진을 찍어
      주겠노라 하시던 학부형되시는 제 또래 여자분의 바지가 완전 많이 내려가서 팬티라인은 물론 심지어 엉덩이 깊은 골-_-
      까지 본 기억이 완전 트라우마로 남아서 '뒷태도 중요하다' 라고 각성하고 다짐하(지만 제 뒷태따위..)고 있습니다.

      엘메라님/ 하하.. ^^ 홍대는 또 눈이 내려요~

      remedios님/ 그 '아무나'에게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직장에 목매는 저같은 직장맘들은..가슴이 무너지죠. 모성본능 없는 편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럴때마다 다른 집 아이지만 그 아이 울음소리 때문에 마음이 와르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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