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생득)


 1.어떤 남자들은 그래요. 남성끼리 연대하자고 하죠. 


 하지만 그런 건 별로예요. 남성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남들과 엮이는 건 싫거든요. 남성이라는 점이 싫은 게 아니라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별은 태어나면서 획득한 거니까요.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예요. 


 이 인생을 그냥 살기로 했다면 태어나면서 얻은 것보다는 나은 칭호를 얻어내고 싶어요. 태어나면서 붙여진 꼬리표들은 몽땅 떼어내고 다른 꼬리표를 붙여야죠.



 2.그야, 남자로서의 일면이 옅어지거나 사라지는 일은 없어요. 남자라는 성질은 어쨌든 평생 나를 따라다닐 거니까요. 하지만 '남자니까'라거나 '남자라서'겪는 일은 없도록 하고 싶죠. 누군가가 나를 두려워한다면 남자라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두려워했으면 좋겠어요. 


 '왜 '좋아하는'이 아니라 '두려워하는'이지?'라고 한다면...두려움은 확실한 감정이잖아요? 누군가를 두려워하게 되는 데는 두려워할 이유가 단 하나만 있으면 충분해요.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려면 한 가지 이상의 이유가 있어야 하거나, 한 가지 이상의 걸림돌이 없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사랑에 대해선 함부로 지껄일 수가 없죠. 지껄이는 걸 매우 좋아하는 나이긴 하지만요. 



 3.어쨌든 그래요. 나를 두려워할 다른 이유를 다 내버려두고 '고작 남자라는 이유로' 나를 두려워한다...? 그렇다면 그건 정말 초라하고 비참한 인생인거죠. 내게는요.


 누군가는 '왜 다른 사람을 두렵게 만들어야 하지?'라고 하겠지만 사실은 모두가 그러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조심스러워하고, 두려워해야 인생이 편해지죠.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걸 원할 뿐이예요. 


 다만 그것이 원래의 합목적성에서 벗어난 방법으로 작동되길 바라진 않아요. 많은 녀석들이 정치가로서의 자신이나 멘토로서의 자신이나 직장 상사로서의 자신, 기자로서의 자신...뭐 이런 걸로 갑질하잖아요? 직업의식에 자의식을 슬쩍 끼워넣으면 안 되죠. 갑질을 하고 싶으면 직업이나 타이틀 없이 갑질해야 해요. 갑질이 사회문제인 게 아니라 갑질의 비용을 안 내고 공짜로 갑질해보려는 녀석들이 많아서 사회문제가 된 거예요. 갑질 자체는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4.휴.



 5.그야 여기서 말하는 종류의 두려움은 '상대가 무언가를 할 지도 모른다는'데에서 오는 두려움은 아니예요. 그런 종류의 두려움은 얻고 싶지가 않아요. 그런 건 좀 품위가 없으니까요. 우리 모두는 메가로폴리스에 사는 문명인이잖아요. 이미 인간성을 대부분 잃었는데 품위조차 없어져버리면 남는 게 없죠.


 위에서 말한 두려움은 '상대가 무언가를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데에서 오는 두려움을 말한 거예요. 흠...하지만 역시 어려워요.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하던 걸 하지 않는 것만으로 상대가 두려워하도록 만들려면 꽤나 노력을 해야 하니까요. 뭐 열심히 노력할 수밖에 없죠.


 

 6.원래는 태어나면서 받은 이름도 바꿀까 하고 개명 신청을 할까 하다가...별 의미 없는 것 같아서 말았어요. 어차피 원래 이름은 세금 낼 때랑 강북의 어떤 지역에 갈 때만 마주하곤 하는데 요즘은 강북에 잘 안 가게 됐거든요. 이젠 실제로 들을 일이 별로 없어요. 



 7.휴우...오늘은 내 생일파티예요. 생일은 아니지만요. 주말에 약속을 잡는 건 좀 별로지만 남들에게 맞춰야 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도 생일파티에는 특별한 힘이 있어요. 생일파티의 특별한 힘이 작용해서 사이가 끊어졌던-안 좋아진 건 아니고 그냥 끊어졌던-사람을 다시 만나게 됐어요.


 







    • 어제 생일이셨군요 모두 즐거운 시간 보냈길 바라요.


      내가 나고 싶어서 낫냐 하는 마음도 많아 감사와 긍정의 마음으로 끝나길 바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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