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드립'에 대처하는 법 (고민)
우선 이런 걸 고민해야하는 것 자체부터 짜증이 나지만,
정말로 '웃기려고' 저런 이야기를 많이, 시도때도없이 하는 사람에게
뭘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안 웃어주고 정색하는 것, 한심해하는 표정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네요.
평소에도 그룹 내에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
물론 저한테 대놓고 아니고, 전체 모두에게 하는 드립들이에요.
그를 오래 봐 온 사람들은
으이그 저 또라이 형님 ㅉㅉㅉㅋㅋ 이러면서 넘어가주곤 하고요.
뭐 대단히 유쾌하게 받아칠 대응책을 만들어내려는 건 아닌데
갈수록 심해지고 많아지는 그 발언들을 그냥 참고 있으려니
제가 너무 우울하고 외로워지네요.
많이 힘드셨겠네요.
신동엽 급이 아닌 이상 섹드립은 진짜 자제해야 해요.
재미도 없고 사람 수준이 낮아지거든요.
조용히 둘이 있을 때 정색하고 말해보세요.
"형님 그런 이야기 위험합니다. 섹드립인데 웃기지도 않고 불편하네요."
그래도 안 고쳐지면 만나지 마시고요.
안만날수 없는 관계라면 그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그 자리를 피하세요.
그 방법 밖에 없네요.
저는 웃으면서 지금 4천만원짜리 재미없는 농담을 하셨다, 인사위 신고감 수준이라고 했어요.
빵긋빵긋 웃으면서요. 그쪽에서 농담에 뭐 그런 소릴 하냐 하면 저도 농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너댓번 하니 적어도 저 있는 데서는 안하더군요.
보통 적대감을 드러내면 잘 안풀리더라구요 ㅠㅠ
<이럴 땐 이렇게> 쿨하고 통쾌한 대응법 매뉴얼이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없으면 제가 하나 만들까봐요.) 얼굴 시뻘개지고 어버버하다가 나중에 '이렇게 말할 걸..'하고 발을 구르는 경험들이 떠오르네요.
불쾌한 농담을 뼈 있는 농담으로 받아치는 예시 :
- 남자 정력이 어쩌구저쩌구..
- 그런 얘기 자주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임포텐스가 많더라고요. 욕구불만이라서 입으로 푸는 거죠.
- 나는 질외사정해도 임신 안 되던데? 콘돔은 테크틱 없는 사람이나 하는 거지.
- 무정자증인가보네요. 아마 질내사정해도 임신 못 시킬 걸요.
- 여자가 담배 피우면 창녀같아 보인다.
- 왜? 네 게 요만하냐?
남자분이시면 정색하고 말씀해보세요. 여러 분이 정색하면 고쳐질 걸요.
뜨악, 위의 예시를 설마 진짜 들으셨다는 건가요? 이건 너무 심한데요.
제가 다 들은 건 아니고... ^^
2번은 서민 교수가 봉만대에게 한 말입니다.
담배 드립은 미국 유학생 사이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저 멋진 멘트를 날렸던 여성은 결국 한인 유학생 사회에서 왕따 당하고 결국 학업을 중단하셨다 합니다.. ㅠ.ㅠ
제가 보기엔 들은 말에 비해 대답이 전혀 심하지 않네요.
대답이 심하다는 뜻이 아니라 섹드립들이 너무 폭력적이라는 뜻 같아요.
아 그런 뜻이군요. 제가 오독했습니다.
흡연 구역에서 여성이 담배 피다 창녀라 불리고 뺨 맞는 일은 제가 재작년에도 직접 목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