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감자칩 후기

http://www.djuna.kr/xe/board/13147763



이 글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얼마전에 홈플러스에 갔는데 작은 봉다리로 하나에 오백원에 파는겁니다 글쎄.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이지요. 그리고 저는 고양이를 좋아합니다.(응?)


고로 한봉다리씩 사서 먹었습니다. 



차마 한번에 다 맛보진 못했구요...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하나씩 먹었어요. 


억울해서 후기 올립니다.






1) 요구르트맛


 딱 봤을 때 난이도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저는 제일 만만한게 요구르트맛인거 같더라구요. 뜯었더니 그 제일 싼 요구르트 냄새가 솔솔 나네요. 뭐, 포장에 그려진 것도 그리 럭셔리한 종류의 요구르트는 아니니까요. 솔직하군요.  기분나쁠정도는 아니고, 요구르트인 줄 알수 있을 정도로.


한개 먹었는데 가장 비슷한 맛은 허니버터칩입니다. 그게 그나마 가장 가깝지만 좀 달라요. 더 달구요, 강한 요구르트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바삭한 식감은 뭐 그럭저럭.. 특이사항 없는 그냥 감자칩처럼 씹히네요. 


결론:  허니버터칩-느끼고소한버터맛+요구르트맛과향+단맛

허니버터칩 정도의 용량일 경우 구매 의사가 있는 상한가 : 300원


솔직히 저는 '단 감자칩' 자체를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니까요. 이해해주세용. 




2) 콜라맛


아 이건 뜯을 때부터 아니다 싶었는데, 뭘 어떻게 했는지 후추를 왕창 뿌린것처럼 거무튀튀하게 생겼습니다. 냄새부터 벌써 이상한 콜라향이.. 하나먹었는데...


결론: 이상하고 더러운 설탕 콜라맛 감자칩

구매가 : 진심 돈을 줘도 안먹을거 같음


 ...개새x들아. '감자칩을 먹을 때 콜라를 같이 먹는 사람을 위해 콜라맛 감자칩을 만들자'뭐 이런 따위를 생각한건가본데 왜 차라리 파전맛 막걸리를 만들지 그러냐. 짜장면맛 빼갈도 만들고. 어?




3) 사이다맛


콜라에서 너무 데여서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만, 뭐 끝까지 가야죠. 며칠 쉬고 뜯었습니다.


의외로 매우 멀쩡하게 생겼어요. 냄새도 별로 안나고...


지긋지긋해서 후딱 먹었습니다. 후딱 먹을 수 있었다는게 중요하죠.

위에 거는 도저히 그럴수 없었거든요.


결론 : 단맛 감자칩+희미한 사이다향

구매가 : 0원. 못먹을 건 아니지만 살 이유도 없습니다.


셋중에 가장 개성이 덜한 물건이었어요. 다른 멀쩡한 칩들 사이에선 확 튀겠지만...





뭐 그렇습니다. 좋은 경험이라고 자위하면서 리뷰올립니다.


내 1500원... 버거킹에서 치킨프라이를 1000원에 팔던데... ㅠ

    • 억울해서... 이 다음부터 급 집중!!! ㅋㅋㅋ 고생하셨네요. 콜라맛을 꼭 먹어봐야겠어요.
      • 굳이 그러실필요까진 없습니다;;;
    • 태국 감자칩들도 희한한 것들 많아요. 뭐 똠얌꿍맛이라거나 뿌팟퐁까리맛이라거나... 이정도는 평범하고, XO소스랍스터맛, 버터마늘관자맛, 미앙캄(고추+마늘+생강+라임+말린새우...)맛 등으로 가면 세상 모든 요리를 감자칩으로 구현해내고자 하는 미친과학자의 열망 같은 게 느껴진달까요...

      • 그게 전염됐는지 농심도 이상한걸 슬슬 만들더군요..
    • 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ㅋㅋㅋ 파전맛 막걸리!! 짜장맛 빼갈!! 궁금하네요ㅋㅋㅋㅋ
    • 어머나 이런 희생정신 감사합니다. 요구르트맛에 호기심이 생기는군용 ㅎ
      • 요구르트가 그나마 개중 낫습니다.
    • 안그래도 저런거 누가 사먹을까 했었는데..
    • 이상한 감자칩이니 맛이 이상한게 맞겠죠. 정직한 이름 정직한 맛.
      • 그러게요.. 제가 호기심이 과한죄로ㅠ
    • 전 세 종류 모두 맛있더군요.... 가격은 좀 부담스럽지만 일단은 감자칩이니까... 세일할 적에 왕창 사서 먹었더랬죠.


      심리적 저지선이라면 아마도 '포도환타맛' 감자칩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 그럼 이번에는 체리보이님이 맛있다 쪽으로 약파는(?) 후기를 써주세요~!

    • 이런 유익한 글 너무 좋습니다. ㅋㅋ


      저도 자꾸 이상한 음식 시도한다고 같이 사는 분에게 늘 구박받고 사는 사람인데. 이 것들은 차마 시도도 못 하겠더라구요. 하하.

      • 저는 원래 음식보수주의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됐네요ㅠ
    • 몸 바쳐 희생해주셨군요 결국 ㅠㅜ

      아무튼 덕분에 믿고 거를 수 있게 되어 감사올립니다!♡
      • 역시 과자는 옛날에 나온 검증된 물건들이 최곱니다ㅠ
    • 어디서 봤는데 펭귄인가... 걔네는 물에 들어가기전에 한 놈을 물에 밀어넣는다고... 그냥 그게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 DAcbN9VXYAAonoC.jpg


        그게 접니다. 알아서 들어갔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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