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동시 한편에 눈물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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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우리 엄마께서 올 해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가난했지만 엄마와 함께 지냈던 

엄마가 차려주셨던 밥상이 그립습니다. 

무엇보다 더 보고 싶은 것은 엄마의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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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련하여 여고생이 썼던 '그 날'이란 시를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한 초등학생의 시.


작년에 전북교육청 공모전에서 동시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라는군요.


퇴근하고 저녁에 안부전화 한번 드려야겠습니다.




전북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원문 보기

    • 그 날/ 정민경


      나가 자전거 끌고잉 출근허고 있었시야

      근디 갑재기 어떤 놈이 떡 하니 뒤에 올라 타블더라고. 난 뉘요 혔더니, 고 어린놈이 같이 좀 갑시다 허잖어. 가잔께 갔재. 가다본께 누가 뒤에서 자꾸 부르는 거 같어. 그랴서 멈췄재. 근디 내 뒤에 고놈이 갑시다 갑시다 그라데. 아까부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른한티 말을 놓는거이 우째 생겨먹은 놈인가 볼라고 뒤엘 봤시야. 근디 눈물 반 콧물 반 된 고놈 얼굴보담도 저짝에 총구녕이 먼저 뵈데.

      총구녕이 점점 가까이와. 아따 지금 생각혀도...... 그땐 참말 오줌 지릴 뻔 했시야. 그때 나가 떤건지 나 옷자락 붙든 고놈이 떤건지 암튼 겁나 떨려불데. 고놈이 목이 다 쇠갔고 갑시다 갑시다 그라는데잉 발이 안떨어져브냐. 총구녕이 날 쿡 찔러. 무슨 관계요? 하는디 말이 안나와. 근디 내 뒤에 고놈이 얼굴이 허어애 갔고서는 우리 사촌 형님이오 허드랑께. 아깐 떨어지도 않던 나 입에서 아니오 요 말이 떡 나오데.

      고놈은 총구녕이 델꼬가고, 난 뒤도 안돌아보고 허벌나게 달렸쟤. 심장이 쿵쾅쿵쾅 허더라고. 저 짝 언덕까정 달려 가 그쟈서 뒤를 본께 아까 고놈이 교복을 입고있데. 어린놈이.....

      그라고 보내놓고 나가 테레비도 안보고야, 라디오도 안틀었시야. 근디 맨날 매칠이 지나도 누가 자꼬 뒤에서 갑시다 갑시다 해브냐.

      아직꺼정 고놈 뒷모습이 그라고 아른거린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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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원래 찾으려던 그 시.
      이미 유명한 시이고, 듀게에도 몇번인가 소개된 적 있지요. 
    • 점점 스크롤을 하니 슬프네요.


      5.18시는 아직도 그러다 아니지 시라는 걸 생각해야지.


      뭐냐면 난 지금까지 여고생이 자전거를 타고 간걸로 생각하고


      뒤에 탄 학생이 왜 사촌 형님이라 그랬을까.


      처음 본 당시 상당한 느낌의 여고생의 시였어요.

    • 살아남은자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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