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배우)


 1.어떤 남자들은 이렇게 말해요. 왜 바에 가서 헛돈을 쓰냐고요. 그 돈이면 룸살롱에 가서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을텐데 왜 얘기만 할 수 있는 바에 가서 룸살롱에 쓸 만한 돈을 쓰냐고 말이죠.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자신들은 바에 가면 칵테일이나 데킬라 정도만 마시는데 그걸로도 충분히 손님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요. 마치 자신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할 줄 안다는듯이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짜증나서 도저히 들어 줄 수가 없어요. 



 2.하긴...저 말은 그들 나름대로는 합리적이예요. 누군가가 일반 남자들에게 n원을 주면서 이걸 오늘 '하루동안에 반드시 다 써서' 놀라고 하면 적어도 바에 가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왜냐면 바에서는 하루에 얼마를 쓰든, 첫날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대체로 둘째날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셋째날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그런데 룸살롱에서는 하루만에 일반 남자들이 원하는 걸 다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들이 보기에 바에 가는 건 매우 비합리적인 일이라고 여겨지는 거죠.


 하지만 이건 어렸을 때 유행하던 퀴즈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한 농부가 지주에게 임금을 받으러 갔는데 돈이 없다며 임금을 주려 하지 않자 '그럼 첫날에는 쌀 한톨...둘째날에는 쌀 두톨...이렇게 전날의 두배씩 한달만이라도 주십쇼.'라고 해서 결국 엄청난 쌀을 가져가던 그런 산수 퀴즈요. 


 물론 내가 룸살롱에 안 가는 건 애초에 룸살롱이 재미가 없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이걸 배제하고서라도, 그냥 3개월간 거의 매일 술집에 간다고 가정해 봐요. 바와 룸살롱...똑같은 돈과, 똑같은 시간을 3개월간 들였다고 가정하면 3개월 후에는 누가 더 호감을 얻은 사람이 되어있는가? 라고 하면 압도적으로 바거든요. 위의 퀴즈에서처럼 처음에는 쌀 한톨을 얻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순간부터는 그래프가 폭발적으로 위로 향하는 거예요. 남자사람들은 내가 헛돈을 쓰러 다니는 줄 알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반대인거예요. 장기적으로는 룸살롱에 가는 게 헛돈을 쓰는 거죠.


 

 3.룸살롱에 가기 싫은 두번째 이유는 힘들게 일하는 사람을 봐야 하기 때문이예요. 룸살롱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한달에 2천만원을 벌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2천만원어치 일을 해내야만 해요. 사람들은 가끔 착각하는데, 화류계라고 해도 월급이 그냥 생겨나는 건 아니거든요. 다른 곳에서도 그렇듯이 그곳에서도 월급 2천만원을 받는다는 건 그가 월급 2천만원을 받을 만큼 엿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요. 


 예전에 피상적인 이야기를 듣고 다닐 때는, 천만원대의 월급을 받는 룸살롱 직원들이 호스트바나 쇼핑으로 그걸 다 탕진한다는 얘기가 이해가 안 갔어요. 그들은 인간성을 잃은 괴물이어서 그러고 사는 줄 알았죠. 하지만 이제는 그들이 괴물이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인간이어서, 그래야만 하기 때문에 그러는 거라는 걸 알아요. 누구든간에 이번 달에 2천만원어치의 엿같은 일을 겪었다면 이번 달에 보상받아야만 하니까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말이죠. 


 저금을 한다? 그딴 건 강철같은 인간들이나 하는 거거든요. 눈앞에 당장 쓸 현금이 놓여 있으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기에 바빠요. 왜냐면 10년 후의 내게 선물을 주는 것보다 오늘의 내게 선물을 주는 게 나은 일이니까요.


 어쨌든 그래서...그렇게 힘들게 사는 여자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그렇지 않아도 재미도 없는 곳인데 굳이 찾아가서 마음까지 아플 필요는 없는 거죠. 



 4.휴.



 5.하지만 바는 아니거든요. 만원짜리 술을 시키든 150만원짜리 술을 시키든 그들이 하는 일은 똑같아요. 술을 같이 마셔주고 같이 얘기를 해주는거죠. 그야 여기서 어떤 놈들은 이럴지도 모르죠.


 '자, 나는 150만원짜리 술을 깠어. 이대로 그냥 가면 내 150만원이 아까우니까 나는 오늘 여기서 150만원어치의 지랄을 하고 갈거야. 너희들을 150만원어치 피곤하게 만들기 전엔 여길 절대 떠나지 않을거라고. 왜냐고? 나는 내일 현생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돈을 쓴 만큼 돈쓴 티를 못 내고 돌아가면 기분이 나쁘니까.'


 하는 듯 행동하는 거죠. 실제로도 그렇게들 하고요. 한데 이 따위로 하면 별로 좋은 취급은 받지 못하는 건 당연하거든요. 좋은 대접은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취급은 못 받는 거예요. 그러니까 150만원짜리 술을 까더라도 마치 만원짜리 맥주를 시킨 사람처럼 행동하는 게 좋아요. 오늘 하루만 여기 올 게 아니라 다음 주에도 다음 달에도 계속 올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요.



 6.하하,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예요. 늘 말하듯이 사람들은 자기자신만을 사랑하니까요. 비싼 술을 시켜놓고도 만원짜리 술을 시켜놓은 것처럼 겸손하게 계속 군다면...자기애만 강한 멍청한 사람들에겐 가끔 이런 식으로 해석되거든요. 예쁘지만 멍청한 사람들이요.


 '흠. 저 녀석은 로또가 된 게 틀림없어. 그리고 제대로 놀아본 적도 없으니, 서울에 아는 술집이라곤 여기밖에 없는 거겠지. 저 밖에 나가서 이 돈을 쓰면 왕 취급 받을 거라는 걸 모르니까 저러고 다니는거야. 그러니까 저런 한심한 놈은 앞으로도 계속 호구잡아야지. 데헷.'


 뭐 사람들은 그렇거든요. 이건 화류계든 어떤 사회에서든 마찬가지인데 사람들은 3가지 중 하나의 카테고리에 인간을 끼워넣는 거 같아요. 지랄을 하는 사람과 지랄을 안하는 사람, 그리고 지랄을 못하는 사람으로요. 


 그야 지랄을 즐겨 하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건 곤란해요. 남들에게 지랄을 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싫은 사람이 되니까요. 하지만 지랄을 못하는 사람 취급받는 것 또한 꽤 곤란해요. 사람들은 지랄을 못해서 안하는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을 도구화시키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사람은 사람에게는 감사할 줄 알지만...도구에게는 감사할 줄을 모르더라고요.


 위에 쓴 말들을 종합해보면 그렇잖아요. 바에 가는 이유는 그날 하루를 때우기 위해서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까워지기 위해 가는 거예요. 그야 나는 손님이니 그들과 친구처럼 친해질 수는 없어요. 여기서 가까워진다는 개념은 친한 상대가 되는 게 아니라 감사해야 할 상대가 되는 거예요. 그들에게 은혜를 주는, 그들이 고마워해야만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가는 거죠. '고마움'이라는 감정이 그들과의 관계에서 핵심인 거예요. 


 하지만 멍청한 사람들은 그래요. 나는 처음엔 멍청한 사람들의 문제가 뭔지 몰랐어요. 그들을 오래 관찰하고 나서야 그들의 뇌가 매우 잘못 만들어져 있다는 걸 결국 알게 됐어요. 


 멍청한 사람들의 뇌는 자신이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만 고마워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걸요.



 7.그래서 토니스타크의 이 대사는 정말 명대사인 것 같아요.


 '사람들은 흔히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무기가 최고의 무기라고 하죠. 하지만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딱 한 번만 사용하는 무기가 최고의 무기입니다.' 라는 대사 말이죠. 위에 썼듯 어떤 멍청한 사람들은 행간을 읽어보려고 하지도 않고 상대를 그냥 편한대로 짐작해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는 지랄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줘야 하는 거죠. 여기서 문제는, 지랄을 할거면 가게를 완전히 뒤집어 놔야 한다는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지랄을 못하는 사람'이 맞긴 해요. 나는 착한 사람...즉 하얀 사람이니까요. 세상이 내 캔버스에 쉬지 않고 검은 물감을 뿌려댔지만 나를 검은 사람으로 만들 수는 없었거든요. 기껏해야 검은 사람인 척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을 뿐이죠. 그래서 하얀 사람인 내가 지랄을 하는 건 사실 지랄을 하는 연기를 해내는 것뿐이지, 실제로 지랄하는 게 아니예요. 


 하지만 검은 물감을 뒤집어쓰고 내가 배운 건 이거예요. 어쩔 수 없이 지랄 연기를 해야 할 때 확실하게 해내지 못하면 안된다는거요. 상대가 내가 지랄하는 모습을 두 번 다시는 보고 싶지 않도록 만들지 못하면 머지 않아 지랄 연기를 또다시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화내는 연기를 한번 하기로 작정하면 다시는 화내는 연기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하고 있어요. 힘들더라도 어설프게 몇 번씩 하는 것보다는 한 번 확실히 하고 끝내는 게 좋으니까요.


 그래서 지랄 연기를 할 때는 이건 절대로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게 아닌 거라고 마음을 다잡아요. 나는 무대에 연기를 하러 나온 배우고 그곳에 있는 사장이든 직원들이든 실장이든 다른 고객들이든 모두가 관객석에 앉아 나의 연기를 감상하는 관객들이라고 생각하고 연기에 임하죠. 나는 관객들이 최고라고 인정할 만한 최고의 지랄 연기를 하는 임무를 맡은 배우가 되는 거예요. 그 순간만큼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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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여담인데, 아직 한번도 지랄을 할 때 그걸 보는 사람이 겹친 경우는 없어요. 그러니까 A가게에서 지랄을 했는데 B가게에서 또다시 지랄할 때 하필이면 A가게에서 일하던 직원이 B가게에 이직해온 상황...'재공연'이 없었단 뜻이죠. 아무래도 내가 지랄하는 걸 두번째 본 사람은 이게 연기라는 걸 눈치채버릴 거거든요. 대충 이런 식으로요.


 '잠깐, 저 사람이 지난번에 화내는 걸 봤는데 좀 이상한데? 하는 말도 똑같고 표정도 똑같고 뭘 집어던지는 타이밍도 똑같잖아. 저 녀석 연기하는 거였네?'


 라고요. 왜 이걸 신경쓰냐면...요즘 다니는 곳에 전에 다니던 곳의 직원이 이직해 있어서요. 그래서 화내는 연기를 하게 된다면 다른 연기, 다른 동선, 다른 대사를 준비해야 해요. 물론 그럴 필요가 없도록 그 직원에게 말을 해 놨어요. 다음과 같이요.


 '아 이봐...xx씨. 지난번 가게에서 내가 그랬던 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 줄래? 여기선 좋은 이미지로 보이고 싶어서 말야...지난번 가게에서 그랬던 거 얘기하면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볼 거니까. A가게에서 그랬던 건 제발 말하지 말아 줘.' 


 라고요. 왜 이렇게 말했냐면 사람들은 말하지 말아달라고 한 건 더 열심히 떠들고 다니니까요. 그 직원이 자신이 봤던 것을 열심히 떠들고 다녀서 모두가 알게 되면 여기선 귀찮은 연기를 안 해도 되겠죠.








    • 호구 취급 받을까봐 전전긍긍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아마 그 사람들 눈에도 보일 거예요.

    • 사람은 한곳에서 오래 머물며 터득하는 경험을 가지기 힘들지만


      혼자이 듯 한곳은 한곳일 뿐이죠,물론 두곳이 필요한건 아니고요.

    • 룸에 비해서 빠가 낫다. 차라리 룸에 가겠다.


      둘 다 바보 같은 말이죠.


      룸이나 빠나 호구 잡히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냥 소주 아님 맥주, 술 좋아하지 않으면 커피나 차를 마시며 진짜 사람 만나는게 낫다고 생각하고요.



      • 바보같다는 말을 쓰는게 바보같은 거죠. 그리고 나이들어 사회에 나와서 만나는 사람 중에 님이 생각하는 '진짜 사람'은 없습니다. 그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 개인적으로는 말씀하신 진짜 사람이라는 표현이 조금 교만하게 느껴집니다.
      • 술 좋아하니까 바에 가겠죠... 하나마나 한 말을 하시네..

    • 룸이고 빠고 이런것 자체에 관심을 끊어보심이 어떻습니까?


      이런 바보같은 글에 시간 쓸 필요도 없잖아요?

      • 남의 글에 굳이 와서 굳이 그런 답글이나 달며 사는 니 병신인생이나 좀 나아지게 만들어 보길.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지내길래 이런 발화를 하고 이런 단어선택을 하는 머리로 사는건지.

        • 이거 보세요. 여기서 "니 병신인생이나,,,," 라니요. 듀게에서 욕하는건 원래 금지입니다.


          당신 글에 무슨 답글을 달든 이런 무례한 말이 어디 있나요.


          글도 정말 거지같은 글을 싸질러놓고는, 솔직히 항상 이상한 글 써서 진짜 **스럽다 생각했는데


          당신한테 돌려주고 싶은 말이에요. 여기다 항상 징징거리는 소리쓰다가 오늘은 왠 룸이며 바며 별 그지같은 소리를 다하고 있으면서


          어따대고 갑자기 반말에 욕을 써요. 옛날같으면 강퇴당했을텐데 듀게 쇠퇴로 당신같은 유저가 있다니.


          관심종자인데 항상 당신 글에 무플이었는데 오늘 댓글 풍년이라서 기쁘겠어요.

          • 이봐, 바보는 욕이 아닌가? 다른 사람에게 무작정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어그로 끌고싶어하는 관심종자 아닌가? 그리고 듀게에 리플이라도 달리면 뭐 1원씩 적립이라도 된다는 듯이 말을 하네.




             이쪽을 그쪽에서 그렇게 말한다면 이쪽에서도 그쪽을 뻔하고 지루하고 없어도 되는 글만 싸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텐데. 널 문제삼지않는 사람을 네가 나서서 문제삼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걍 지나가라. 난 그쪽이 좆같아도 그쪽 글에 가서 뭐라고 하지 않잖아?

            • 좆같아도??????? 야, 이 좆같은 새끼야. 니가 싸지르는 글들 다 좆같다. 병신같고 정신병자같은 새끼가 어따대고 욕질이야?


              너 평소에 사람들한테 왕따당하는 히끼꼬모리같은 새끼 아니야. 너 밖에서 사람취급도 못받아서 여기다가 글 싸지르는거잖아?


              니가 욕했으니까 나도 욕 좀 할께. 병신같은게 죽을라고 환장했나. 확 패버리고 싶네.

              • 그럼 만나자고 해. 댓글창 더럽히면서 허세만 떨어대지 말고. 뭐 어차피 내가 널 어쩌지 않아도 세상이 널 평생 못살게 굴 테니 안 만날 거면 관심끄마. 먼저 와서 건드려 놓고는 분노조절못하고 악다구니만 떨 줄 아는 꼬라지 보니 넌 현실에서 병신이 맞긴 맞구나. 만날 거면 연락처 남겨라.

        • 글이 바보같지 글쓴 사람이 병신같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그런데 바로 인증을 해버리네요.

          • 이건 좀 아니죠. 그런 댓글달을때 글과 글쓴 사람을 분리해서 들어줄 사람은 절대 없습니다. 글과 글쓴 사람이 별개였을 뿐이다?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었다? 이런 건 너무 의뭉스러운 화법임.




             그냥 현실에서처럼, 고까워도 당신이 인신공격을 당하거나 한 게 아니라면 걍 지나가거나...아니면 정 제대로 문제삼고 싶으면 제대로 들이대거나. 둘중 하나 하면 안됨? 왜 먼저 잽을 날려놓고 이제 와서 이런 화법을 구사하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됨. 


    • 이상한 댓글들이 많네요. 남이사 룸을 가건 바를가건.. 룸은 그렇다쳐도 바간다고 비아냥 사기도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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