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쌩뚱맞은 걸그룹 '러블리즈' 잡담
아니 뭐 신곡이 나왔더라구요.
저 혼자만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뮤직비디오를 보며 들었을 때는 노래가 그냥 뭐 나쁘지는 않고... 정도였는데 그 다음부터 그냥 노래만 들으니 생각보다 훨씬 맘에 들었다는 겁니다.
근데 사실 아이돌 뮤직비디오란 이래선 안 되는 것 아닙니까. ㅋㅋ 노래가 구려도 영상을 또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참고 보다가 노래에도 꽂히게 되는 게 보통이거늘.
귀찮아서 확인은 스킵하고 대충 보아하니 옛날 옛적 인피니트, 그리고 러블리즈의 데뷔작부터 거의 모든 뮤직비디오를 맡아 했던 황수아 감독 느낌인데.
원래 그 양반 뮤직비디오들을 꽤 맘에 들어합니다만. 이상하게 칙칙하네요 이 물건은.
아마도 도대체 누가 계획했는지 색출하고 싶어지는 멤버들의 어색한 스타일링이 큰 몫을 하는 것 같긴 한데 뭐 어쨌든 결론은 이 그룹 뮤직비디오는 갈 수록 구리... (쿨럭;)
흠.
아마 제가 열심히 아이돌 잡담 글을 쓰다 접었던 게 이 그룹 데뷔하고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서였던 것 같은데.
이 회사 사장이 인피니트를 키우면서 보여줬던 센스와 집요함(...)을 두고 볼 때 분명히 뜨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건만.
데뷔 초 구설수로 탄력을 못 받고. 좀 살아나 보려고 애 쓰던 시기엔 레드벨벳과 여자친구에 치이고. 살짝 침울해진 상태에서 회사에서도 잠깐 좀 헤맨 것 같고. 또 그러다가 트와이스, 아이오아이의 시대를 맞아 어중간하게 멈춰 버린 느낌입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박곡 하나로 역전' 이 보통 중소 기업 여자 아이돌들의 성공 공식이긴 합니다만. 작곡가 윤상과 함께하는 한 그런 건 있을 수가 없죠. ㅋㅋㅋ
저처럼 아티스트 스타일의 윤상 말고 말랑말랑 샤방샤방한 곡들 쓰던 시절의 윤상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참 고마운 팀이고. 크게 흥하지 않았을 뿐이지 망한 건 또 아니기도 하구요. 나름 회사에서 이것저것 활동도 시키고 콘서트도 시켜주고 저 따위(...)보단 훨씬 잘 살고 있을 테니 크게 나쁜 얘기할 부분은 없지만서도.
좀 아쉽습니다. 분명 이보다는 더 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아쉬운 맘에
제가 꼽는 지난 수년간 걸그룹 불후의 명곡 뮤직비디오나. ㅋㅋ
이런 명곡을 내놓고도 결국 뜨지 못 하다니 너무 아깝지만 뭐...
최근 이 보다 더 칙칙한 MV를 본지라...
그나저나. 러블리즈 이 친구들은 아츄때 참 예뻤는데 말이죠..
저도 이 그룹 뮤비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심지어 가사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겠다는 건전가요던데 뮤비를 왜 이렇게 뽑았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뭐 본인들 나와바리(?)라도 확실히 지키면서 계속 좋은 활동 보이면 되는 거죠.
이번 곡을 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데스티니와 와우에 있던 생뚱맞고 안 어울리는 뽕끼를 확 걷어내니 확실히 노래가 사네요...;; 러블리즈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그대에게부터 프로듀싱에 미스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후기 3부작의 마지막에서야 자신들의 잘못이 뭐였는지 이제 깨달은 듯 합니다...;;
아니 저는 캔디 젤리 러브-안녕-아추로 잘 가다가 왜 그대에게(쉬어가는 타이틀이었다고 해도), 데스티니, 와우로 이어졌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아무리 아이돌이 컨셉질 장사라곤 하지만 네 곡 다섯 곡을 계속 같은 컨셉으로 가긴 아무래도 부담스러웠겠죠. 그 때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게 없기도 했고.
저도 결과적으로는 악수였다고 생각하지만 중간에 잠깐 노선 변경해 보는 것 자체는 일반적인 경우니까요.
어떤 팟캐스트인가에서 들으니 이 그룹은 아주 취향저격아니면 완전 구리다...라고 생각될 수 있는
호불호 확실히 갈리는 그룹이라고 들었는데 전 전자입니다.
캔디젤리럽부터 와우까지 모든노래가 들을 수록 좋아요 어떨땐 넋놓고 듣고 있자면 살짝 감동해서 눈물이 맺힐정도
너무 취향저격이라 객관적으로 평가 불가능하고요 ㅎㅎ 이렇게 좋은데 왜 뜨지 않을까 생각만....
전 안녕도 좋지만 데스티니가 젤 좋아욬ㅋㅋ 거의 취향 99.9%를 끼워 맞춘느낌
전 빵떡이가 출입문을 열어 줬는데 지금은 짓뚜가 젤루 좋습니다 ㅎㅎ
아 이 친구만 첨부터 같이 출발했더라면...하는 IF명제가 떠올라 자꾸 아쉬워요.
이 컨셉은 나이 먹어갈 수록 불리해질 수 밖에 없어서...러블리즈 많이 흥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곡을 꾸준히 내주니 항상 고맙게 듣고 봅니다 아쉬운 그룹이에요. 저에게는 백년만에 맘에 드는 걸 그룹이었는데 ㅜ
특히 저는 이 노래가 데뷔 전 선공개곡으로 흘러가 버린 게 너무 아깝더라구요.
들어도 들어도 안 질리는 명곡인데(...) 취향 존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