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듀나님이 이미 리뷰하셨네요. 프라이머리 컬러스라.. 음..;;;
저는 보다 가까운 레퍼런스로 킹메이커(the ides of march)와 하우스 오브 카드를 들고 싶네요. 전 판권 사와서 각색한걸까 생각하며 보고있었어요.
박인제가 자신의 장르를 정치 드라마로 잡았다면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 한명쯤은 해야 할 일이고, 다행히 균형감각이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군요.
모비딕-특별시민이면 괄목할만한 발전이고, 다음엔 더 잘 하겠죠.
열심히 까면서 극장을 나왔지만, 상반기 추천작 후보입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the ides of march, house of cards season 1, recount, game change(이건 비위가 좋으셔야..)정도 추천해보겠습니다. 다른 추천작 있으시면 환영,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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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스포일러 있음.
우리 듀나님은 변종구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일 것이라 전제하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생각되진 않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영화 속의 정당들은 가상적이고, 영화가 이들을 대하는 방식도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던 얄팍한 선악 구도와는 궤를 달리하고 있죠. 아론 소킨보다 보 윌리몬에 가까운 세계입니다.
변종구의 모델은 박원순+이재명 쯤이 아닐까 싶고, 이 영화의 미술팀이 각당의 시그니쳐 컬러를 1=청색, 2=녹색, 3=노란색으로 잡은 선택도 흥미롭더군요.
극중에서 변종구를 위협하는 정적은 양진주가 아니라 김대표와 심혁수고, 양진주 캠프와 2번당이 1번당보다 나아보이는 건 우리가 그 당과 후보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관심도 없기 때문이죠.
1번당이 새누리당이건 민주당이건 듀나님이 지적한 박경 캐릭터의 문제는 남습니다.
박경은 나이브한게 문제가 아니라 동기가 없는 인물이라 문제죠. 플롯 내에서 박경의 존재 의의가 관찰자나 고발자가 아닌 알리바이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봐요.
박경의 엉성한 캐릭터가 영화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이 영화가 두 파트로 이뤄져있기 때문일겁니다. 이쪽 장르의 관객이 보다 흥미를 느낄만한 모략과 정쟁은 두번째 파트의 주인공이신 현실 정치인의 귀감(엄근진), 심혁수 의원님께서 하드캐리 하고 계시거든요. 물론 영화를 망하게 만든 책임이 큰 것도 이쪽이죠. 심혁수 의원님 재선을 다룬 프리퀄 보고싶네요.
좋게 본 분이 있어 반갑네요. 각 인물들이 매력적이어서 그들의 얘기를 더 보고 싶더라구요. 물론 그 중에 제일 안궁금한 건 심은경. 추천작들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특별시민
후에 하우스오브카드 찾아봤는데 톤이 너무 다르던데요. 특별시민의 인물들이 권력을 위해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괴롭히는 느낌이라면 하우스오브카드는 권력도 권력이지만 그걸로 사람들을 마구 괴롭히는 것도 상당히 즐거워 하는 듯 보이더군요. 특별시민에 나오는 인물들은 아무리 개차반이라도 소위 말하는 '정', '의리' 같은 것들이 심리적 요소의 한 부분으로 깔려 있어요. 변시정이나 심의원도 기본적으로는 그런 혈연 비슷한 관계로 맺어진 인물이고 그들이 틀어지는 건 이익의 상충이기도 하지만 감정적인 서운함도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