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 모공을 통해서 살펴보는 TV 토론

저는 오늘 9시15분쯤에 집에 들어왔고, 딴 일 하면서 곁눈으로 TV 토론을 봤습니다.

내용은 집중하지 않고 봐서 잘 모르겠어요.

다만, 토론 보면서 클리앙도 눈팅했는데,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귀찮아서 정확하게 안 세어봤지만, 대충 눈으로 살펴본 바에 따르면,

TV 토론 시간 동안 모공에서 제일 많이 언급된 이름은 


1. 심상정

2. 유승민

3. 홍준표

4. 문재인

5. 안철수


대충 쑥 훑어보고 작성한 순위라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이 순위는 인기 순위표는 아닙니다.

글 몇 개를 읽어보면 이름이 언급되는 빈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문재인 후보를 강하게 공격한 후보의 순위입니다.

모공에서 가장 많이 찍힌 사람이 가장 많이 언급됩니다. 


심상정이 많이 언급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정의당은 민주당을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거기서 떨어지는 떡고물을 먹어야 한다는 게 문재인 지지자들의 생각인데, 

심상정은 공격적인 질문에서 문재인만 예외로 빼놓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문재인 후보의 어버버와 순발력 부족 때문에 문재인 후보는 토론에서 점수를 따기보다는 잃지 않는 게 중요하고, 그래서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불안합니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들이 많습니다. 1위 팀과 4위 팀이 경기를 하는데, 1위팀은 시즌 우승도 거의 따놓았지만 아직 불안함이 남아 있습니다. 경기 자체도 1위 팀이 두 골 차로 앞서고 있긴 한데, 상대 팀이 계속 위협적인 공격을 해오면서 점수가 날랑말랑한 상황이 계속됩니다. 우리 팀은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서 공격은 못하고 수비만 집중합니다.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은 상황. 그럼 괜시리 상대 팀 스트라이커가 미워집니다. 이러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 승점 1점 밖에 못 따니 시즌 우승이 불안해집니다.  


유승민 후보가 많이 언급되는 이유 역시 비슷합니다. 다만 유승민 후보는 어차피 10%도 못 받을 것 같고, 유승민 표가 떨어져봐야 문재인 후보한테 오지 않을 표이기 때문에 덜 불안합니다. 그래도 안보 문제로 물고 늘어지면 불쾌해집니다.


축구 경기에 비교하자면, 이미 5위로 떨어진 팀과 경기를 하는 1위 팀의 상황이죠. 경기도 2골 이상 차이로 이기고 있고, 뒤집힐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골문 걸어 잠그고 수비만 치중하고 있는데, 간간히 강슛을 찹니다. 이러다가 한두 골 넣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승패는 결정된 것 같고 무난히 승점 3점을 따낼 것 같지만, 한두 골 주게 되면 골득실차가 달라져서 1-2위 싸움에서 불리해질 것 같습니다. 


홍준표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구요.


안철수가 거의 언급되지 않는 것은 흥미롭고, 다음주 투표가 끝나고 안철수가 얻게 될 득표율을 미리 알려주는 지표라고 생각됩니다. 


    • 모공이라서 pore인 줄 알았네요;;;;
    •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지만 튀밥 저양반 댓글이랑 작성글 모아서 민주당 관계자한테 보내주고 싶네요. 어휴
    • 클리앙이나 불펜이나.. 그들이 경멸해 마지않는 30%와 뭐가 다른지 모를 광기로 휩싸여 있더군요.
      정의당과 심상정에 대한 증오가 과연 그들이 원하는 민주주의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나중에 또 언젠가 그들의 지지해마지않던 세력이 본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떄가 오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요.

    • 토론을 못봐서 대충 지금까지와 비슷했거니 생각했는데 심상정이 문재인 공격을 쎄게 한 모양이군요..

      뭐 어차피 공격만하면 되는 입장이니 유리한데다가 문재인은 지지자들도 답답해하는 어눌한 말투로 대응하니 더 미워지기는 하겠죠.

      그런데 심상정 욕은 지난 메갈 워마드

      사건 이후로 시작된거라 2차던가 3차 토론때처럼 도움이 될만하다 싶은 상황이 아니라면 항상 욕받이말곤 어려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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