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 비판

* 문빠(혹은 구노빠)들은 박정희를 혐오합니다. 혐오의 이유는 너무 익숙한겁니다.

독재, 권위주의, 억압, 부패. 몇가지 단어들을 나열하긴 했지만 이들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 한가지만 독립해서 설명한다는건 의미없는 일이겠지요.

그리고 이런 박정희를 예찬하는 무리들도 혐오합니다. 잘못된 행위를 한 정치인을 신격화하고, 미화한다는거죠.

박빠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문빠들은 노무현의 시대를 태평성대라고 미화하지만 남들이 지적하는건 안들리고요.


이건 양비론일까요? 그냥 둘다 원래부터 근본적으로 쓰레기니까 쓰레기라고 하는겁니다. 

박정희와 노무현은 비교할 수 없는 대통령들입니다.

군부독재의 상징과 그 이후의 대통령에 대한 비교를 한다면 당연히 후자가 어떤 측면에서건 '민주적'이지요. 그런데 이게 순전히 인간 노무현의 힘일까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근혜의 뿌리가 박정희지만, 그럼에도 박정희 정부와 박근혜 정부중 당연히 후자가 더 민주적인 이유와 비슷합니다. 시대의 흐름이란게 있으니까요.

노무현 정부가 더 민주적이라해도, 노무현 정부때도 시위가 있었고 시위를 억압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 우린 민주주의에 대해 배우며 성장하지만 결국 박정희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막연하게 '위대한 영도자 동지'께서 우리를 이끌어주시길 기대하죠.

그런의미에서 노문빠와 박빠의 차이는 추종하는 대상의 차이일뿐, 그 대상을 우상화, 미화하는 방식과 반대론자들에 대한 억압이라는 측면에서 완전히 동일합니다. 

정치나 인권의식역시도 그닥 발전은 없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여권에 대한 인식, 소수자에 대한 인식, 문화에 대한 인식..그저 한국의 평범함 그 자체이죠.


평범하다는건 결코 긍정적인 얘기가 아닙니다. 

'평범한 한국인'이 민주주의에 대해, 여권에 대해, 소수자에 대해 가지는 의식은 딱히 새롭지도 진보적이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편견, 적당한 적의, 적당한 동정. 이런 것들이 뒤섞여있죠.

문빠들 역시 평범한 한국인이기에 가지고 있는 의식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위대한 영도자 문재인의 뜻에 따르는 성향이 더 강할뿐입니다.

이들은 문재인이 약자에게 호의적이라면 기꺼이 약자에게 호의적일겁니다. 적당한 편견과 적당한 적의는 문재인이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뒤로 치워두고 적당한 동정을 앞세우겠지요.


그러나 거꾸로, 여권을 위해, 소수자를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단체나 사람이 문재인에게 적대적이라면? 문빠들은 기꺼이 반민주적 행태를 자행할겁니다.

뒤로 치워둔 편견과 적의가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심지어 강화됩니다. 나라를 바꿔줄 문재인을 위해서라는 대의명분이라면 뭐든 가능하니까요.

 

(좀 옛날 얘기. 온전히 정치 얘긴아니지만 우린 황우석-황빠들을 겪었습니다.

위대한 과학자가 혁명을 일으키고 국익을 신장시켜주길 원하는 발상은 결국 박정희의 망령이 우리사회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다는 얘기이기도 했지요.

노빠임과 동시에 황빠였던 사람들;겹치는 부분이 있었다는건 결코 우연이 아닐겁니다. 


FTA는 어떨까요? 당장 FTA가 국가경제를 신장시킬것처럼 홍보하고,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세계화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후진 사람들로 매도했습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착한 FTA 나쁜 FTA라는 말들도 있었지요)


결국 이들은 노무현과 그 후계 정치세력;문재인에게 도움이 되는 세력 이외엔 모두가 적입니다. 그래서 박원순 안철수 이재명에게 강렬한 적의를 불태웁니다. 

문재인에 호의적이면 문빠도 호의적이지만, 문재인과 그의 정책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이면 문빠는 적대적으로 돌변합니다.

JTBC는 이번 박근혜 탄핵에서 유일한 양심인냥 칭송받았지만, 문재인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뭇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물론 이건 깊이있는 증오나 반대-비판이 아닙니다. 만일 JTBC가 문재인에 호의적인 기사를 며칠 내준다면, 문빠들은 다시 JTBC를 유일한 양심언론으로 추켜세울겁니다. 


양지에서건 음지에서건 기나긴 시간;노무현 정부때도 그에 맞서 노동자와 약자, 서민을 위해 힘써온 진보세력을 폄하하는 것도 예사이지요.

이들에게 서민을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한 사람은 오직 노무현-문재인 뿐이며, 노무현 문재인뿐이어야만 합니다.

문빠들은 문재인이 많은 지지를 얻는건 문재인이 잘나고 문빠들이 지원을 잘해줘서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49% 지지율을 강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편으로 문재인이 비판을 받으면 그건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적인 인식, 혹은 순혈사상에 빠진 진보엘리트주의의 횡포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문재인에 비판적인 유명인들의 SNS에 찾아가 횡포를 부리고, 기사들엔 악플로 도배를 합니다. 

비판적인 의견들에는 수구보수당을 지지하느냐 or 진보정당 지지자냐는 의심을 보냅니다. 과연 세계관이 단순한 문빠들 답지요. 



* 제가 문빠들을 혐오하는 이유는 이와같습니다. 이들의 인식은 사실 굉장히 일반적이고 한국적인 인식들입니다.

그와 동시에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갉아먹고 가로막았던 인식이지요. 그동안은 그 추종의 대상이 박정희였는데, 이제는 노무현이 등장했고 뒤를 이어 문재인이란 존재가 등장했을뿐입니다. 


안빠들도 동일한 이유에서 혐오하며, 진짜 '빨갱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북한 추종자들 역시 혐오합니다만, 

늘 얘기하다시피, 역사와 전통, 쪽수에서 월등히 앞서는 노빠들을 따라가긴 어렵겠지요. 

    • 튀밥이나 메피스토나...
    • 첫단락부터 헛웃음을 짓게 만드는 글이네요.




      빠는 다 똑같다. 박정희나 노무현이나 똑같은 쓰레기다.


      내로남불이라는 점, 자신들이 적이라고 생각하는 대상에 대해서 도를 넘어서는 분노를 보이는 점이 혐오의 이유다.




      그래요. 그러세요. 정의당빠 눈에는 그렇게 비치겠죠.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가 일반적이라는데는 동의못하겠습니다.




      특히 빠문화와 권위주의, 엘리트문화가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죠.




      진보정당에서도 노무현과 문재인이 고졸에 변방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무시한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당신들만 정의고 다른 사람은 불의인가요? 


      이거야말로 내로남불 아닌가요?


      아~ 그래서 정의당이라고 이름을 지었나요?


      자가당착이라는 말을 이런때 쓰는 거죠. 




      누가 유아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 와 사팍님은 글을 안읽으시는군요?

      박정희와 노무현이 똑같이 쓰레기라는 얘긴없는데요ㅎㅎ


      아...그리고 번지수잘못찾으셨어요...저 정의당지지자 아닙니다...
      • 맥락을 잘못 이해했네요.


        빠가 똑같은 쓰레기란 소리죠?




        ㅎㅎㅎ




        빠문화에 대해서 엄청 거부반응을 보이시는것 같네요.




        근데 두 대통령의 빠문화를 같은 선상에서 두는 것 자체부터 이해가 되지 않네요.



    • 모든 문제는 '너무 나가'서죠...이글도 마찬가지고요..... 참 그거 조절하는게 쉽지가 않아요...
    • 전 상당히 통찰력 있는 글로 보는데요.. 다만 그게 우리나라 사람만의 특성은 아닌것 같아요. 대체로 중요한 결정은 종교에 맡기는게 인간의 본성인듯. 그걸 정당화 하기 위해 열심히 추종과 마녀사냥을 하고. 외국도 다 마찬가지..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