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고 왔습니다.
해리 포터, X-men 시리즈, 수퍼맨 영화를 보면서, 마법이나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도 어쩔 수 없는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과는 싸울 수 없다는 것이죠. 한두가지 사건은 바꿀 수 있지만 해리 포터가 부모님의 살해를 처음부터 없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어요.
제법 큰 시간과 돈을 쓰면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통계적으로 보아 제 한 표는 별 거 아니란 것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오랜 시간 운전해서 투표장으로 가면서 이 점을 생각했어요. 투표를 안하면, 선거가 끝난 뒤에 내가 투표한 걸로 과거를 바꿀 순 없다는 것이죠.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는 오늘 투표했습니다. 5월 10일날, 아 투표 할 걸 하고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요.
혹시나 싶기는 한데, 살짝 불안합니다. 저부터도, 당일 새벽부터 바로 투표해야겠어요. 시간의 속성과 연관지어 설명하시니 확 와닿네요.
^^
징검다리 휴일 다음이라 걱정입니다.
저도 어제 심야버스 6시간 타고 함부르크에서 투표하고 왔어요. 이제 이 기표지도 저보다 더 긴 시간을 항공우편을 타고 가겠지요.
고생하셨습니다. 근처에 계시면 차나 한 잔 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