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생활비는 어느 정도인가요?

동생이 이번에 미국 대학원을 지원했고 몇 군데서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
물가가 싼 텍사스 쪽이 더 나은 생활을 할 것 같긴 한데
본인은 뉴욕 쪽에 더 끌리는 것 같아요
가능하면 본인이 원하는 쪽을 선택하면 좋을테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외면할 수는 없네요
동생이 혼자 끙끙 앓으면서 고민하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이것도 참 ㅠㅠ

그래서 질문 드립니다
NYU 석사 GSAS 어드미션 받았구요
32학점 이수해야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홈페이지 가보니 학교에 학비 등으로 지뷸해야 하는 금액이 연간 42000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근데 그거 말고도 렌트나 기타 생활비도 꽤 들 게 당연하잖아요
아무래도 기본 생활비라는 게 있고,
그렇다고 학교-집만 오가는 것보다는 거기 있는 동안 많은 걸 즐겼음 좋겠어요, 워낙 공연 보러다니는 게 유일한 취미인 애라 혼자서도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이미 출가해있고 동생이 어머니랑 둘이 사는데 어머니도 일년에 한번쯤은 가서 두어달 지내시면 좋을 것 같고
방학때는 여행도 다니고 하면 좋을 것 같거든요
몇년간 고생해서 회사 다니다가 가는 거라서 너무 빡세게 사는 것보다는 좀 즐겼으면 하는게 언니로서의 마음이에요

일년에 일억 정도는 모아둔 돈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정도로 위에 말씀드린 수준의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라면, 대충 어느 정도의 생활이 가능한지, 아님 어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지 등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른 어떤 조언도 고맙게 받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 자. 일단 이 질문을 하시기에 앞서 먼저 결정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맨하탄? or 非맨하탄?

      • 맨하탄이면 좋겠지만 비맨하탄도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한시간씩 출근하는 생활을 몇년 했는데 못할 건 없을 것 같다고 하네요
    • 퀸즈에서 학교까지 지하철 타고 다닌다고 가정하고, 검소하게 생활한다고 가정했을 때:


      집세로 아마 인당 $800 정도? 아주 당연히 룸메랑 같이 살아야 하고요. (아주 간혹 맨하탄 할렘이나 브롱스 근처에서도 이런 집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만 아주 간혹 이런 집을 찾을 수 있대요) 


      밥값으로 한 $600 정도? 아주 당연히 외식이 아니라 집에서 요리해야 하고요


      지하철 값이랑 기타 금액 해서 대략 $200 정도?




      정말 검소하게 살면 한 달에 1500 USD로도 살고요. 대개 제 거지 친구들은 1800 USD - 2500 USD 사이 쓴다고 하더군요(맨하탄 아닐 경우입니다)


      꽤 된 이야기라 현재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보다 비싸면 비싸졌지 더 싸지지는 않았겠죠.

    • 대학에 가시는 거면 일단 학교에서 제공하는 하우징을 확인해 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맨해튼에서 렌트하시려면 월 2천불 이상 생각하셔야 할 거예요. 


      관리비까지 월2500 잡으면 학비에 렌트까지 $72k이고, 예산 1억을 대충 90k라고 치면 남는 돈은 18k, 월 1500불 정도의 생활비가 남습니다.


      월 1500달러면 하루 50달러꼴인데, 세 끼를 뉴욕 식당에서 먹을 수는 없겠네요. 물론 학교 식당과 의료보험 등 혜택을 잘 쓰면 되긴 합니다.


      기숙사도 엄청 싸진 않겠지만,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싶어요. 어머니가 놀러오신다면 잠깐씩 airbnb를 구할 수도 있고요.


      맨해튼 밖이나 뉴저지로 빠지는 것도 방법인데, 렌트가 얼마나 주는진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텍사스로 간다고 해서 삶의 질이 확 좋아질진 모르겠습니다. 어느 학교냐에 달렸지만, 정말 학교 밖에 없는 도시라면..


      공연을 좋아하신다고 했으니 그 도시에 문화 생활이 얼마나 가능한지 확인해 보거나, 방학 때만 뉴욕을 즐기는 방법도 있겠네요.

    • 뉴욕으로 거의 정하신 것 같긴 한데 다른 건 몰라도 텍사스에서 차 없이는 살기 힘들어요.  전 몇달 지내는 동안 가족 차를 몰거나 렌트하거나 했는데 만약 텍사스로 가신다면 차량 유지비용이나 교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도 생각하셔야 될 거 같아요

    •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해서, 편파적으로 조금 쓸게요.


      - NYU 기숙사는, 제가 시세하고 정확히 비교해본 적은 없지만 딱 그 주변 시세만큼, 별로 비싸지도 싸지도 않게 렌트를 받는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뉴욕 생활을 처음하는 경우라면, 뭐 망가지면 인터넷으로 수리 요청하면 바로바로 수리해주고, 택배나 우편 잘 받아주는 기숙사가 편하지요. 기숙사도 가족, 친척 며칠 방문엔 문제가 없는데 아마 두어 달까진 힘들 것 같아요. 


      - 렌트를 아끼기 위해 맨하탄을 벗어난다면 한참 벗어나야 합니다. 비교적 가까운 브루클린만 해도 별로 렌트 차이 안나요. 그리고 드물지만 날씨가 안좋거나 하면 지하철이 끊기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고, 공부 시간이 길고, 집에서 있는 시간이 별로 길지 않다면 아무래도 학교랑 가까운 데가 좋지 싶습니다.


      - 공연 티켓은 학교 박스오피스를 통해 사면 학생용 할인 티켓이 많아서 상당히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첫 학기에는 힘들지 모르지만 TA나 RA 등을 하면 학업에 지장을 최소화하면서 (아니면 도움을 받으면서) 조금은 돈을 벌 수 있어요. 그리고 입학 후 성적이나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한 장학금 수혜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셨나요? 


      - 제 체감으로는 과일 채소를 포함한 식료품 등은 서울보다 더 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밥주는 행사도 많고 외식할 시간 여유가 없어서 그만큼 식비는 거의 안나갔습니다. 식비의 관건은 아무래도 외식비용이지 싶습니다.   

    • 동생분 합격 축하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정말 기억에 남는 좋은 경험하겠네요. 이미 뉴욕으로 많이 굳어진 것 같은데 저는 텍사스 거주 경험이 있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제 성향은 도시의 번잡함 보다는 전원의 한적함을 좋아해서, 정말 볼거리 없고 여름이 계절의 대부분인 텍사스가 꽤 좋았네요. (냉방이 너무 잘되어 항상 겨울로 느끼며 지내긴 했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몇년 정도 더 살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미국 남부 사투리 영어가 들리지만, 사람들이 정감있고 좋아요. 미국은 주유비도 그렇고 식료품, 공산품이 다 소득 수준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결국 크게 좌우하는 것은 렌트비하고 외식 빈도 일겁니다. 룸메랑 같이 살면 비용 절약은 되지만 잘 맞는 사람이랑 살아야지 안그러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정말 클텐데요. 그리고, 어머님이 장기로 계실 것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혼자 사는 원베드 아파트가 낫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돈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인 안정이 중요할 것 같은데.. 뭐 어느 지역을 가도 각 지역 특유의 다양한 경험을 할테니 일단 마음 끌리는 대로~ 부딪혀 보는 거야~!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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