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관이더군요

* 저 아래 오빈님 글에도 나와있지만 요즘 웹사엥서의 남녀차별에 대한 담론들이 아주 가관입니다. 

역차별 얘기는 당연히 나오고 덧붙여 현시대에는 여성상위라는 얘길 하고, 남성 전문직들이 외국으로 이민가고 있는데 그게 다 한국에서 받는 차별때문이다...따위의 글들이 추천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모병제에 대한 이야기는 예산의 부족과 북한의 존재 같은 국방부에서 좋아할 이야기들로 반박되고, 결국은 여자도 군대가야한다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요.

차별의 존재는 정수기 물통을 갈지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부정당합니다. 페미니즘;나름의 역사를 가진 진보적인 이론과 운동 전반은 '메갈'이란 단어만으로 비웃음 당하지요.


가관이긴하지만 뭐 낯설지도 않습니다. 남녀성대결이 아니라 대부분의 차별 or 기득권vs비기득권 구도에서 보여지지요. 

대부분의 기득권들은 그게 기득권인지 모릅니다. 그건 마치 공기같은 것이거든요. 느껴지지도 않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것의 혜택을 얻으며 살아가니까요.



* 지극히 남자인 제 입장에서는.........음. 뻥이 심하다는건 알겠어요.


대부분의 남성은 차별이니 인권이니...그런 머리아픈 개념을 근거로 이 문제에 접근하지 않아요. 

이런 문제에 이론적이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움직임들은 대부분 실체적인 차별을 근거로 해야하는데 소득이건 사회적 지위건 남성이 그냥 우위에 있지요. 

여성들이 유전자 차원부터 잘나고 대단해서 페미니즘이 발생한게 아니잖아요. 남성으로부터 억압받고 차별받고, 이게 잘못된거란걸 알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발전한거죠.


그냥....꼴보기 싫은거에요. 난 고생하는데 남들이 편한꼴이. 사실 이런건 어느사람이나 다 가지고 있지만 남자들은 군대에가서 이걸 한층 강화하죠. 


그것도 어린시절부터 유무형의 형태로 '열등하다'라고 세뇌받다시피하는 여성이라는 종족이 편한꼴이 보기싫은거죠.

여자는 집에서 애낳고 빨래하고 밥하고.....우리엄마도 그래왔으니 이런게 당연하고 남자는 돈벌어서 가족을 부양해야하는데 갑자기 가사부담 어쩌고 하질않나...

거기다가 권리니 뭐니하면서 더 편해지려고 하는 것 같으니까 열받는겁니다. 회사생활이건 뭐건 남자들 술자리에서 모이면 하는 남녀평등얘기들 수준이 이래요.

우리 경리아가씨 맨날 카톡만하고 일은 안한다 어쩌고 저쩌고 수준(어, 근데 너도 지금 나랑 카톡하잖아?)


그런데 이렇게 직접 얘기하면 모양이 빠지죠. 


남자의 생명은 가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뭔가 있어보이는 '진정한 남녀평등'이란 레테르로 포장하는 것 뿐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나무위키 날조사건같은게 생기는거고.ㅋㅋ



* 이런 일련의 움직임들을 보면 같은 남자로서 짜증......이런 차원을 떠나 걍 역사의 발전을 저해하는 무난한 악당1이 생각날뿐이지요.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역사를 배우며 느끼는 이미지들 말입니다. 알량한 권력이나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걸 억지로 합리화 하는 무리들. 

그렇게 매체나 책에서나 보던 무리들이 TV에, 웹에, 내 곁에, 심지어 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걸 알아가는건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탄핵정국과 맞물려, 탄핵찬성=진보이며 그것이 자기 정치적 포지션이라고 착각하는 무리들을 보면 역겨움이 치솟지요. 







 

    • '문재인 사람인 표창원, 양향자를 지켜야 한다'와 '남윤인순 때문에 문재인 지지철회 고려한다'가 아무런 갈등없이 공존하는 모습은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친박지지자, 트럼프 비난하면서 남녀문제에선 똑같이 가짜뉴스 생산하고 AEI같은 데서 만든 영상 공유하는 행태도 흥미롭구요. 이 양반들은 남윤인순이 제대군인 지원법안 대표발의했었다는 사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합니다.
    • 탄핵으로 지역갈등, 세대갈등의 경계가 무너진 이후에 한국사회에 찾아올 난제로 젠더갈등이 꽤 오랜시간 괴롭힐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디서부터 바꾸면 될지.. 바뀌긴 할런지... 뭔 얘기만 해도 '메갈'이란 말로 차단해버리려는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답답하네요.

    • 반공주의나 메카시즘으로 선동하던 시대에서 인종주의나 반여성주의로 선동하는 시대로 발전(?)한 걸까요? 반여성주의적 선동을 가리키는 새로운 용어가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 어법이나 접근법이 이상하다고 저는 매번 지적하는데... 김치녀에 대항해 한남충 그러면 당연히 개싸움 되는 거죠. 인터넷 양상만 보더라도 사회적 지위나 임금 문제, 젠더롤같은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첨예하게 다뤄지는지 어떤지를 보면 됩니다.


      저항은 좋은데 굉장히 이데올로기적이라 아쉬울 따름입니다. 인터넷에서 "한남충들은 어떻더라~" 키보드 두들겨도 바뀌는게 없어요. 이제는 봐조 뭐 그러려니 하게 될 정도. 그게 저항인지 그냥 화풀이인지도 모르겠고요.
      • 한남충 어쩌고 하는 정도의 댓글이라면 화풀이라도 하는 건 중요하죠. 안 그러면 쌓인 화가 독이 될테니까. 그리고 그렇게 화풀이 한 다음 각자 삶의 현장에서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거고요. 

      • 말씀하신 구조적 문제의식은 페미니즘에 다 포함되는 내용인데 좋은 말로 얘기가 안통하니까 문제겠죠. 그리고 바뀐 게 없지 않죠. 가만히 있으면 폭력이 횡행할텐데 목소리 내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이 정도 아닐까요?
      • 그동안 조곤조곤하게 한남충 소리 안 해온 결과 바뀐 게 있었나요?
      • 에휴. 한국 남자.

      • 본문 지웁니다. 사적인 얘기가 들어가 있어서..

        • 미러링이 남자를 지배하자는 얘깁니까? 그건 그냥 넷상의 혐오 범죄가 얼마나 더러운 것인가 보여주는 것이죠. 그 더러운 소리를 보고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 인식하는게 중요하죠. 어떤 미친 놈이 넷상에서 떠드는 남자들의 여혐 발언을 듣고 지나가는 여자를 칼로 찔러 죽이는 세상인데요.
        • 본인 어머니 얘기까지 꺼내면서 끝까지 맨스플레인 하시는군요.


          페미니즘은 이래야 한다고오~ 이게 맞는거라고~ 오빠가 알랴줄게!


    • 전 그냥 집에서 빨래하고 밥하는게 목표인 한남충 할랍니다.
      • 부디 소원 성취 하시길.

    • 이런 글 쓰시는 남자분이 이제 여기 밖에 없네요. 메카시즘이 따로 없어요. 여자는 힘들다 소리만해도 메갈이라고 낙인찍힙니다. 저도 이제 싸우는데 지쳐서 그런데 안 가고 싶네요.
    • 이젠 여성 담론이 나오면 눈감고 귀막는 거로 변질된 것 같았어요. 논리가 안 통할 정도... 전 어차피 대다수 남성들의 "페미니즘은 지지하지만 메갈을 반대하는 것뿐이다." 라는 말을 믿은 적이 없었지만.. 페미니즘을 향한 의견 자체를 아예 메갈이라는 말로 원천봉쇄를 시켜버리더라고요....
    • 이 나라가 정상이 되려면 넷상의 여혐발언을 혐오 발언 금지법 같은거 만들어서 없애버리는 조치를 하자는 얘기가 우선 나와야 하는데…기껏해서 한다는 소리가 메갈이나 일베나 똑같다 이딴 소리나 앵무새처럼 지껄이고 앉았으니, 아무리 봐도 그동안 일베들 더러운 발언 들으면서 감정이입하면서 즐기고 있었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겁니다. 길거리에서 사람이 칼에 찔려 죽는 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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