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_세 번 관람 계획을 세우며
사울의 아들 이후 가장 감정적으로 격렬한 여운이 남는 영화네요.
어제 오후에 봤는데, 오늘 아침 문득 힘없이 걷던 샤이런의 뒷 모습이 생각나서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ㅠㅠ
오히려 흑인 동성애자라는 분류가 영화를 제한시키는 기분인데
보편적인 존재의 외로움에 대해 굉장히 세심하면서도 따듯하게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감독 자전적 얘기라고 해도 믿었을 만큼 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기분입니다.
아이, 소년, 어른을 제각각 다른 배우가 맡아서 연기하는데 모두들 너무 훌륭했고요.
(몸 자체로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
각각의 에피소드도 효율적으로 잘 배치되었더군요.
세 사람의 시점에 따라 영화를 3번 관람하는 게 제 목표예요.
좀 작위적이다 싶을 정도로 음악이 절묘하다는 점, 하나하나가 참 시적인 대사도 좋았네요.
간만에 너무 마음에 드는 영화를 만났는데
아카데미에서 좋은 소식이 있길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