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 영화제 여전히 인기 있나요?

최근엔 영화 잡지도 안 사봐서 제가 혼자 소식을 몰라 이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엔 씨네리에도 매번 선댄스 영화제 즈음 해서 특집기사도 나와서 흥미있게 읽었지요.

그게 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기억이네요.

 

그 때 동네 비디오가게 말고 조금 걸어나가야 있던 영화마을에서 신천지를 발견하고 다양한

영화를 섭취하곤했었거든요. 그 때 비디오케이스에 적힌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같은 문구가 적혀있으면

아 이건 신선한 영화겠다 하면서 빌려봤고 그 예상을 어긋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거든요

 

근데 요즘엔 개봉작을 봐도 딱히 포스터에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같은 문구가 적힌걸 별로 못본거 같아요.

세계 3대 영화제 아닌 이상 포스터에 박아봤자 별 다른 도움이 안돼서 안적는건지도 모르겠고요. 그렇다면 역시나

선댄스라는 이름의 유효기간이 다 되었다는 증명이기도 하겠네요.

 

저작권에 민감한분들 계시다면 죄송하지만, 사실 좋은 영화 보고 싶은 마음에 미개봉작들은 어둠의 경로로 찾아보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그런 영화들 중에 선댄스 영화제 수상 문구가 적힌 영화들을 종종 봐서 생각이 떠올랐어요. 선댄스 수상해도

국내 개봉은 요원한...

 

2차 판권 시장이 망해서 작은 자본으로 만들고, 덜 유명한 배우가 나온 이런 영화가 국내에 선보이기 어려운 이유도 크겠죠?

 

요즘 극장가서 영화보면서 맨날 뻔한 영화만 보는 것 같아 좀 지겹기도하네요.

 

최근에 본건 아담, 윈터스 본 같은 영화가 생각나네요. 개봉 못하겠죠 이 영화들.

    • 시골에 처박혀사는지라 세계영화동향 같은 건 잘 모르는데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때 선댄스에서 유일하게 감독상을 2회 수상했다는 사람의 그 2번째 수상작을 보았는데 그저그랬어요.
      저는 깐느영화제 수상작이라면 좋아라 하는 편이고 베를린 영화제는 왠지 좀 정치적이고 건조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부산에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작 '벌꿀'보고는 참 좋았구요.
      그런데 각종 영화제가 좋은 영화들 보게 해주는 창구기도 하지만,
      요즘은 그런 수상작들 보면서도 진짜 좋다하는 건 점점 드물어져요.
      그러다가 고전영화들 박스세트 할인하는 것 사다가 하나씩 보고 있는데 의외로 재밌고 볼 만했어요.
    • 선댄스는 말씀하신대로 예전보다 효력이 떨어진 게 아닐까요. 2000년대 후반쯤부터는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그 영화는 선댄스 스타일'이라고 하면 특정한 종류의 진부함을 뜻하는 말로 통용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저건 깐느를 노리고 찍은 거 아녀?' 하는 말을 듣는 영화들이 최근에 약간 있었죠..). 저도 가면 갈수록 영화 동향에 둔해져가고 있다보니 남들 다 아는데 저만 모르는 걸수도 있지만,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이나 <미스 리틀 선샤인> 정도 이후로는 선댄스 레떼르가 잘 먹히는 걸 그다지 보지 못한 것 같아요.
    • 미스 리틀 (리틀 미스) 선샤인이랑 브릭인가 이 영화들 이후로는 눈에띄는 작품 못보긴 했네요..
    • brunette/ 수상작은 그저 타이틀이니까요. 각자의 감상법이 있으니. 미개봉작들 찾아보게 되면 그래도 일종의 가이드라인 같은
      게 되서요. 간단한 정보 속에 볼까말까 고민할 때 선댄스라는 이름이 예전 내가 딱 좋아하던 그 영화들이 수상한 그곳!이라는 느낌.

      들판의 별/ 몇년 전에 봤던 씨네기사에서도 선댄스가 예전 같지 않단 이야기는 계속 나왔던 기억이네요. 독립영화 정신도 적어저서
      헐리우드 진출을 위한 발판 같이 쓰인다는 식의.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이나 <미스 리틀 선샤인>도 그나마 몇 년 전이라 개봉하고 입소문 탄게 아닌가 싶기도해요. '스폰지'같은 작은 영화, 일본 영화 소개해주던 배급사, 영화관도 또 그 때만 못한거 보면요. 작지만 괜찮은데 싶은 미국, 일본 영화들이 영 개봉못하고 있는 실정 같아요. 그리고 포스터에 이제 그런 표시를 안해서 그런지 나중에 알고보니 선댄스에서 호평, 수상 이런 영화들도 많더군요. 최근에 <베리드>도 포스터엔 그런 이야기 없던데 기사 찾아보니 선댄스에서 호평 받았다는 둥...
    • 요즘 북미 대표 영화제로써는 토론토 영화제에 밀린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선댄스의 특별한 가치가 여전히 존재하기에 명성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영화제가 흥하는데는 필름마켓이 가장 중요하고 토론토영화제의 필름마켓이 현재 북미 영화제에서는 최고라고요.
    • 제가 처음으로 선댄스 영화제 출품작인 걸 인식하고 본 영화는 <스핏파이어 그릴 - 아마도 관객상이었던 걸로> 이었는데
      당시의 선댄스에 비하면 지금은 확실히 작품 고르는 폭이 더 넓어진 것 같지만 선댄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들이 제게 자극은 주질
      않아서 그냥 보면 보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영화제입니다. 물론 직접 간 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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