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기본소득, 24)


  1.아마존의 오프라인 상점에 대한 글이 자주 눈에 띄네요. 인공지능의 발전이 심각한 수준이 되면 돈의 힘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중이예요. 왜냐면 돈은 모두가 가질 수 있어야 가치가 있는 거잖아요. 나는 현재의 상황이 놀이터에 있는 시소라고 여기고 있어요. 그야 둘이서 시소를 타는 상황이 아니라 한 쪽에는 한명만 앉고 다른 한 쪽에는 여러 명이 앉아서 하는 시소게임이지만요. 그야 시소의자에 여러 명이 앉으면 힘들겠지만 어쨌든 시소게임 자체는 성립되고 있죠.

 


 2.한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없게된다면 소비할 사람이 없으니 약간의 부자와 수많은 중산층들이 시소를 타고 놀 수가 없는거죠. 시소를 타려면 반대쪽에 자신의 체급과 비슷한 누군가가...또는 누군가들이 있긴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없어져버리면 돈이 많은 사람들도 시소에서 일어나야 할테니까요.   


 지금은 돈을 벌기가 힘들다고 하긴 하지만 어쨌든 어떻게든 한 달에 얼마쯤은 벌 수 있어요. 아직은 웬만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돈을 구하긴 구할 수 있거든요. 많지는 않더라도 어쨌든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거예요. 많이는 아니지만 마음먹고 일하면 누구나 약간씩은 가질 수 있다는 점이요. 이 아슬아슬한 밸런스 때문에 돈은 완전 좋은 등가물이 된 거고요. 


 정확히는, 된 게 아니라 군림하는 거겠죠.



 3.어쨌든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과 돈을 적게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성립되는 자본주의 세상인데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과 돈을 아예 안 가진 사람들만이 있는 세상이 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긴 해요. 친구는 그냥 인공지능의 지분을 미리 사둔 사람들이 분기마다 정산받는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하고 있어요.


 

 4.휴.



 5.그래서 기본소득제를 논의하는 걸 텐데 만약 기본소득제가 된다고 해도 역시 궁금해요. 삼성이나 롯데처럼 기업을 굴리는 부자들은 그렇게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기본소득제를 도입하면서 세금도 왕창 깎아주고 필요없는 고용 좀 해주면서 목에 힘도 주고 게다가 기본소득을 받은 사람들이 와서 돈을 써줄 거니까요.


 한데 사업체를 굴리지도, 누굴 고용하지도, 소득세를 내지도 않는 부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새로운 세금을 만들어서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산을 뜯어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누군가는 이중과세라고 하겠지만 넓게 보면 증여세도 이중과세니까요. 이미 세금이 매겨진 돈에 또 세금을 매기는 짓거리죠. 정부는 폭력배이기 때문에 세금이라는 말만 앞세우면 돈 같은 건 얼마든지 뺏어갈 수 있거든요.



 6.음 하지만 괜찮아요. 아마 나도 권력을 가지면 폭력배가 될거니까요. 그러니까 다른 권력자들이 폭력배 짓거리를 하는 걸 참을 수밖에요. 폭력배에 대한 글을 다음쯤에 써 보고 싶네요.



 7.24의 새 시즌이 시작했네요. 24시를 볼 때마다 압축에 대해 생각해보곤 해요. 기본적으로 테트리스의 블록을 터뜨리려면 테트리스를 쌓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잖아요. 하지만 24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긴 호흡으로 캐릭터나 상황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요. 왜냐면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면 안되니까요.


 24시는 가능한 최단 시간 내에 사건을 바로 전개시키는데 이미 그때쯤이면 캐릭터와 상황에 대한 설명을 어느 정도 해놨단 말이죠. 24시를 보면서 전달력에 대해 생각해보곤 해요.


 이건 여담인데 24시의 묘미는 특수요원이 비슷한 급의 상대와 맞붙는 것보다 상황을 땜빵하기 위해 뻘짓을 할 때가 더 돋보여요. 잭 바우어가 시간을 끌기 위해 동네 편의점 강도짓을 한다거나 이번 시즌의 주인공이 경찰서에 들어가는 상황 같은 거요. 아마도 24시의 주인공들 같은 특수요원들은 비슷한 상대와 맞붙는 것보다 확연히 차이가 나는 상대와 합을 맞춰야 얼마나 이질적이고 비일상적인 존재인지 드러나는 법이라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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