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멋진 명경기를 보고..로얄럼블 2017

1. 원래 WWE 레슬링을 좋아했던 팬이었는데..[외갓집 가면 비디오 빌려서 하루종일 볼 정도로]..점점 스토리라인이 너무 안드로메다로 가는 느낌이어서 어느 순간에 잊고 살았어요..

2. 그래서 찾아보진 않아도 페이퍼뷰 결과같은 건 대략 보고 살았는데..이번 로얄럼블이 끝내주게 재밌었다는 리뷰를 보고 찾아보게 되었어요..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다 보고나니 새벽 2시반..

3. 물론 저는..골드버그가 브록 레스너를 치고, 언더테이커가 골드버그를 날리는 본 게임도 겁나 재밌게 봤는데..이 매치를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게 봤어요

4. AJ 스타일즈 VS 존 시나
231_RR_01292017ej_4060--901f69ef30a9847e

존 시나의 팬인데 AJ 스타일즈에게도 빠질 만큼 매력적인 경기였어요..일단 중량급인데도 몸집으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허리케인러너처럼 경량급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도 많고..보통 클린핀폴을 따낼만한 피니쉬급 기술도 많고, 탑로프에서 뛰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 깡과 화려한 쇼맨쉽까지..진짜 둘이 죽어라 치대는데 STF나 AA가 마구 난무하고 서로 피니쉬를 읽씹하는 것 참 재밌었어요..존 시나가 다 끝나고 메이크 어 위시 재단 옷을 입은 소년에게 포즈를 취해주는 것도 참 멋있었구여..

그래서 이 경기를 보고 오랜만에 레슬링을 사랑하던 그 마음이 샘솟더라구요..진짜 강추합니다..


5. 그래서 버킷리스트에 추가했어요..평생 1번은 페이퍼뷰 보러가야겠다고..코첼라 페스티발 다음에..

    • 예전 브렛 하트 나올 때 봤었는데, 테크니션들 나오는 게 재밌어요. 지금도 그렇고...
    • 존 시나는 뭐랄까 외모를 바탕으로 한 인기와 그에 반비례하는 경기력 때문에 매니아들의 증오의 대상이었지요.


      한 단체의 압도적인 아이콘이라는 선수가 경기내내 뻣뻣한 기술 시전과 빈약한 접수력만 보여주다 


      마지막에 납득할 수 없는 대역전 피니시로 승리하는 공식은 어디가나 조롱의 대상이었습니다.




      매니아들은 존 시나의 저 뻣뻣한 자세와 획일화된 경기패턴이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암담해 했고, 


      존 시나 치세는 대체 언제 끝날 것인가 백마탄 초인은 언제 나타날 것인가 빈스 맥마흔의 절망적 안목을 뚫고 나타날 이 있는가 한숨만 쉬는 가운데,


      일부 시나 쉴더들이 시나는 워낙에 많은 경기를 갖기 때문에 언젠가 나아질 것이다 역사에 유례없는 저 성실성이 그를 성장시킬 것이다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성실성과 진정성은 시나 헤이터들마저 인정할 수 없는 바이었으므로, 레슬러 시나는 까도 인간 시나는 못까겠다라는 분위기가 늘 있어왔지요.


      사실 그는 레슬러로서 많은 것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외모, 마이크웍, 업계 최고 수준의 근력, 연기력, 성실성, 부상에 강한 내구성, 그리고 레슬링에 대한 열정.


      오로지 그에게 부족한 것은 경기력 하나 뿐이었지요. 하지만 레슬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기력 아니겠습니까.




      그 증오의 시대를 버틴 시나는 어느새 테크니션이 되어 있었습니다. 거짓말처럼.


      시나 안티들도 흠 시나 이번 경기는 최악은 아니었음->시나가 어쩌다 경기같은 거 하나 만들긴 했다->이번 경기는 인정해줘야겠다


      ->이번 PPV 중에선 시나 경기가 의외로 제일 괜찮았음->시나 또 명경기 만들어 냄->시나 테크니션으로 인정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이번 PPV에서 기대되는 건 시나 경기뿐이다->오오 레슬링갓 존 시나 로 평가를 바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지난 10여년간 WWE를 통해 프로레슬링을 보아왔던 전세계 팬들은 시나의 성장을 목도한 사람들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김태희가 연기에 대한 거대한 열정으로 사람들의 이죽거림을 참으며 연극 드라마 영화 마다 않고 경험을 쌓다가 어느새 고두심이 되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 WWE의 수장 빈스 맥마흔이 제 2의 시나로 밀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로만 레인즈라고.


      아주 미남이며 딱 봐도 카리스마형 선수이구나 싶습니다 외형적으로는.




      WWE는 이 선수를 제 2의 시나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시나처럼 초반 야유를 참으면 언젠가는 단체를 이끌고 갈 아이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선수의 경기력은 아주 참담합니다. 시나의 초창기보다 더요.


      매니아들은 이 선수에게 역대 최고급의 증오를 퍼붓고 있습니다.




      로만 레인즈는 존 시나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물론 저도 예전에 시나를 포기했던 좋지 않은 안목을 가지고 있지만, 부정적으로 봅니다.


      존 시나가 가지고 있던 외모, 마이크웍, 업계 최고 수준의 근력, 연기력, 성실성, 부상에 강한 내구성, 그리고 레슬링에 대한 열정 중에 그가 갖춘 것은 외모 뿐이거든요. 


      참담한 마이크웍, 업계 최악 수준의 근력, 표정 하나로 일관하는 연기력, 자주 그의 발목을 잡는 인성.


      저는 부정적입니다. 모두가 부정적일겁니다.

      • 로먼 레인즈는 제발 피니셔 좀 어떻게..=_=;; 바티스타의 바티스타밤, 언더테이커의 라스트라이드, 골드버그의 잭해머, 워리어의 고릴라 프레스 등 파워하우스 성향 선수라면 당연히 상대를 번쩍 들어 내던지는 슬램 계열의 피니셔를 장착해야 하거늘 크루즈급 선수가 써도 욕먹을 슈퍼맨 펀치라 피니셔라뇨. 더락이나 스톤콜드도 슬램 계열 피니셔는 아니었지만 카리스마와 마이크웍이 넘사벽이었죠. 비슷하게 생긴 배우 제이슨 모모아를 데려다놔도 로먼 레인즈보단 잘할 것 같아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5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6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90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5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0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1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