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스파게티가 먹고싶네요

저는 어렸을때 부터 스파게티를 좋아했어요. 


그 중에서도 이상하게 푸드코트에서 파는 스파게티를 특히 좋아했죠. 진한 미트 소스로 만든거요. 


그런데 이상하게 집에서는 그 맛을 흉내 낼수가 없더라구요


몇년 전에 '가장 따듯한 색 블루'에서 주인공들이 파스타를 너무나도 맛있게 먹어서, 저도 어렸을때 푸드코트에서 


온 입에 묻히고 먹었던 스파게티 생각이 나더군요


혹시나 저 스파게티라면 그 맛이 날까. 영화의 맛을 최대한 재현해보았다는 


볼로네제 소스 레시피를 찾고 몇번이나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와인, 생토마토, 토마토 페이스트, 크림, 각종 허브, 당근, 샐러리, 양파, 대량의 간 소고기와 돼지.


거기다가 소스를 걸죽하게 만들어 준다는 젤라틴까지.


이런 저런 배리에이션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물론 맛은 정말 좋았죠


저 소스를 만드는데 보통 3-5 시간이 걸립니다. 맛이 없으면 안되죠.. 


그런데 너무 건강하고 산뜻한 맛이 나요... 푸드 코트에서 코를 박고 먹었던 그 진한 맛이 아니라요.


저처럼 푸드 코트에서 팔았던 그! 양산형 스파게티를 그리워 하시는 분 없나요?


도대체 맛의 비결은 뭘까요.. 어렸을때 가끔 먹어서 맛이 있었던 걸까요. 



    • 어린시절 푸드코트 스파게티라면 혹시 일본식 나폴리탄 스파게티 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오뚜기에서 나오는 사파게티 라면 같은..
      • ㅎㅎ 나폴리탄은 제가 어렸을때부터 쭉 안좋아해서 아마 다른 소스인것 같아요

    • 대량의 케첩(토마토 소스 아니라 시판 케첩요)과 알덴테를 훨씬 넘어 푹 익힌 면이 키포인트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우리나라 생토마토는 진한 소스 만드는 데에 오히려 방해만 되는 듯.

      • 앗... 위에 가라님께서 나폴리탄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셨는데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다음에 스파게티 만들때는 케첩을 듬뿍 넣어봐야 하겠네요. 

    • 업소용 미트소스가 답일지도 모르겠네요. 지마켓이나 식자재도매사이트 같은 곳에 가면 업소용을 따로 팔고 있어요. 한 번 시도해보심이 어떠실지.
      • 음... 그런게 있었나요! 나중에 한국가면 꼭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양이 너무 많지 않으면 좋겠는데요..

        • 하긴. 생각해보면 언제 어디를 가도 그 스파게티 맛은 항상 똑같았던것 같아요. 항상 맛있었죠 ㅋㅋ 업소용 미트소스가 비결이 아닐까 추측이 좁혀지네요!

    • 조미료(msg)가 빠진 것 같은데요? ㅎ 그런 파는 음식 맛은 대부분 치킨 스톡 같은 조미료와 설탕을 넣는 것으로 재현이 됩니다. 이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는 쓰느냐 마느냐 차이가 거의 on/off 스위치 만큼이나 큰 차이를 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토마토가 채소 중에 글루탐산을 많이 갖고 있긴 하지만 조미료에 비할바가 아니기도 하고, 사용하신 재료엔 핵산계 감칠맛 물질이 없어서 더 떨어져요. 핵산계와 아미노산계가 결합하면 상승작용으로 감칠맛이 5배 이상 강하게 나타나서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그렇다고 감칠맛을 높이려고 이것저것 집어넣다보면 일단 물리적 양도 문제고 비율이 안 맞아서 그런 맛을 낼 수가 없어요.
      • 아아... 파르마지아노 치즈를 엄청 듬뿍 넣는 것으로 감칠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흠.. 조미료도 시도해봐야 겠네요. 

    •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아델이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은 정말... 칼에 묻은 소스까지 쓱쓱! 나도 저렇게 와구와구 먹고 싶다 라는 마음이 절로 드는.
      • 네 맞아요! 칼에 묻은 소스를 맛깔나게 먹는게 압권이었죠. 애인이랑 둘이 보다가 결국 다음날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 야밤에 저도 땡기네요 ㅜ.ㅜ


      원래 이태리에서 쓰는 토마토를 요즘은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산 생토마토 대신 홀토마토 캔을 쓰면 한 발자국 시판 소스에 가까운 맛이 나는데 그래도 역시 집밥의 맛이 나긴 납니다.
      • 제가 외국에 있어서 Roma 토마토 종류를 써봤는데도.. ㅎㅎ 그저 그런 맛이 나네요. 이탈리아에서 햇볕을 받고 자란 토마토로 맨들면 엄청 맛있게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도 비슷한 맛을 늘 그리워했는데, 이번에 일본 가서 먹었던 세븐일레븐 나포리탄 스파게띠가 딱 그맛이었어요! 추천드려요 ㅎㅎ


      http://imgur.com/JVna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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