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야기

'저도'는 노태우 자서전에 나오는 섬입니다. 노태우 자서전 1권에서 노태우는 박정희 일가와 여름 휴가를 즐겼던 에피소드를 애틋하게 기술하고 있지요. 

아시다시피 박근혜는 2013년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저도에 놀러가 '저도의 추억'이라고 다섯글자를 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저도에서 찍은 박근혜의 사진이 최순실의 태블릿에서 발견됩니다. 이는 최순실이 국정에 간여했다는 증거 중의 하나로 작용하지요. 


한겨레에서는 이번에 저도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박정희 일가가 저도에서 추억을 쌓는 동안, 주민들은 어떤 악몽을 겪어야 했나?

박정희 일가가 샤워하기 위해 주민들은 물을 머리에 이고 날라야 했고, 골프를 즐기게 하기 위해 주민들은 논밭을 내놔야 했고, 박지만이 매미 잡으며 놀게 하기 위해 (이건 주민들이 한 것은 아닌 듯 함) 뭍에서 매미를 잡아다 섬에 풀어놨고, 군경엑 마을회관 내주고 집집마다 밥도 해먹이고, 군인들에게 얻어맞고 한겨울에 찬물맞고, 조업 금지 당하고, 때로는 총알도 맞아가며 살았다고 합니다.


저도는 어제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도 해군은 저도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아직도 저도는 군 장성과 그 가족들의 휴가지로 이용되고, 최근에는 군 장정 부인들이 저도에서 춤파티를 즐겼다고 합니다. 이 파티를 위해 군 예산과 군함이 쓰였다네요. 전문은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775006.html

    • 저도(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는 하유마을(저도와 최근접 마을)에서 불과 1.2㎞ 떨어져 있다. 바다 건너에서도 저도의 시설물과 정박 중인 군함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이문영 기자 




       한 마디로 기가 막히네요. '국가권력의 사유화'라는 것이 무엇인가 실감이 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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