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건 사기는 아닌건가요? 처벌이 안되는건지.
요즘 인터넷을 하다보면 자주 뜨는 광고가 하나 있었습니다.
우XX켓.
어쩌다 들어가보니 서너개 물품을 전시용으로 올려두고, 실제로는 랜덤박스라는걸 주력으로 파는 쇼핑몰이었어요.
랜덤박스는 외국에서 유행하는 럭키박스 같은거죠. 일정금액을 내고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선물상자를 사는거.
화장품, 향수, 시계가 있었는데, 다른건 관심품목이 아니라 시계만 살펴봤습니다.
1만원짜리 상자를 살수도 있고, 15만원짜리 상자를 살수도 있어요.
1만원은 어떤 쓰레기가 들어있어도 이상할게 없지만..15만원짜리 럭키박스라...들어가는 시계가 궁금해지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어떤 시계브랜드 제품이 들어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진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데 티소정도만 언뜻보이고 나머지는 뭔지 모르겠더군요.
아래 상품평을 보면, 다들 중박!!!을 외치는 괜찮은 상품평들의 나열...
이거 뭐지? 사도 되는건가 싶어서 네이버 검색을 해봤어요. 역시 대박! 대세! 블로그들의 나열...15만원 랜덤박스로만 검색을 해봤는데, 블로그들의 일관성 특성이 있었어요. 이 시계가 뭔 브랜드인지 나는 시계를 잘 몰라서 잘 모른다.
근데 검색해보니 가격이 50만원대! 대박 득템!!
이런 스토리.
모든 블로그의 제일 밑에는 정직하게 썼지만 협찬은 받았다.고 쓰여있었죠.
조금 더 검색해보니 실제 구매자들의 어필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일단 홈페이지에 상품평을 남기면 안좋은 얘기면 지워버린다.는 얘기였어요. 실제 상품평을 남기면 내용이 좋은것만 관리자가 따로 올린다는거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시계들의 정체를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실제 15만원을 주고 랜덤박스를 산 구입자들이 받게되는 시계들의 브랜드가 <모비나><월드타임><시나킹>등의 알수없는 브랜드들이었다는거에요. 그런데 이 브랜드를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진짜 오픈마켓에 올려진 것들이 검색됩니다. 가격은 30~50만원으로 나오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 가격에 올리는 판매자가 <월드타임>이라는 상호를 가진 한명이라는거죠. 뭔가...냄새가 나죠.
그리고 그 브랜드들이 스위스의 아주 잘나가고 요즘 트랜드라고 주장하는 블로그들이 함께 검색되요. 문제는 그 블로그들이 쓰여진 시점이 10~15일사이의 어떤 기간내에 일시적으로 만들어졌다는거고요.
결국. 정리해보면,개인적으로 소설을 써보자면 중국의 싸구려 시계를 랜덤박스라는 이름으로 15만원에 팔면서, 상품의 가치를 속이기 위해 오픈마켓에 뻥튀기 가격의 제품을 등록하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블로그들을 뿌리고..지식인에 답변을 달아주고..그런것 같다는 의혹이 생기는데...
이런종류의 판매는 사기는 아닌건가요?
뭐..랜덤박스이니 진짜 개중엔 값어치를 하는 시계가 껴있을수도 있고, 저런 시계들은 일종의 꽝일수도 있다.싶지만...가격이 몇만원도 아니고 15만원인데...일반적으로 럭키박스란 내가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수는 없어도 최소한 물품들이 박스를 구입하는 가격은 충족시키는게 <상도덕>아니었나요? 그리고 그걸 가리기 위해 저런 빤한 술수?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것도 우습고...
뭐 워낙 신묘하게 등처먹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이런건 일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시계에관심이 있어서 저거 예전에 저도 들어가봤는데 생판 첨보는 브랜드들이길래 그냥 관뒀습니다. 근데 시계 좀 아시는 분들이 요샌 워낙 많아서 저런 마케팅에 얼마나 속을지 싶더군요. 너무 뻔히 보이는 구매후기가 좀 짜증나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