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니엘 블레이크
식료품 배급소에서부터 울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 옆사람 중에는 정말 통곡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혹시 바다같이님?) 식료품 배급소 사건이 각본가가 자료조사중 알게 된 실화라는 걸 들으니까 더 마음이 아프더랍니다.
어제 듀게 분들과 함께 이 영화 관람했습니다. 영화 끝나고 같이 식사하면서 한국의 복지제도 얘기도 했죠.…저는 블레이크가 1인 시위하는 장면에서 박수를 쳤습니다. 눈물보다는 박수가 터져나왔어요. 그리고 블레이크 경! 하면서 경례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짠했구요. 이런 문화 차이에서 오는 에피소드들이 코믹스럽기도 하고 - 눈물나는 와중에 이렇게 슬픈 코미디라니.
If you are not angry, what kind of person are you? (Ken Loach - The Guardian)
저한테는 올해의 인용구입니다. 그런데 분노도 어디에 기반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트럼프를 대통령이 되게 한 뒤에는 타인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을 둔 분노가 있었다면, 켄 로치의 분노는 compassion 에 기반을 두고 있죠.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compassion이 모든 감정들 체계의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라고 했는데... if you are not angry what kind of person ar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