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를 보고 난 후 찾아보게 된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라라랜드'를 보고 난 후 이런저런 후기를 뒤적이다보니 우디 앨런의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를 함께 거론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클래식 헐리우드 뮤지컬 영화에 대한 향수가 넘친다는 공통분모 때문이겠죠?

하여 오랜만에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를 다시 봤습니다. '라라랜드'가 군무에 제법 각잡고 공을 들인데 반해 우디 앨런의 시도들은 확실히 장난같긴 합니다.
특히 에드워느 노튼이 대놓고 지상 최악의 탭댄스를 선보일 때 그렇죠. 그래도 여러모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군무 아이디어들은 고전 뮤지컬 영화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긴 귀여운 농담 같아요. 그 농담같은 흐름에서 엔딩에 임박해 펼쳐진, 골디 혼과 우디 앨런의 와이어 안무는 꽤 진지하게 연출됐고 덕분에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라라랜드'는 씁쓸한 잔상이 오래남고 그 여운 자체가 성과이지만 사실 기대했던 건 MGM 뮤지컬 영화나 우디 앨런의 에브리원... 등에서 보여준 낙천성이었습니다.
꿈결같은,환상적인... 일부 후기들에서 볼 수 있는 이런 수사가 낙천적인 해피엔딩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 제 잘못입니다만 '라라랜드'의 결말에 예상보다 당황하고 아주 마음이 시렸어요.
    • 스토리가 궁금하네요.

    • 저만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우디 앨런 영화가 고전 헐리우드 뮤지컬의 "그래서 그들은 이후로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풍 결말과 완벽하게 운이 맞아서 더 맘에 들어요. 라라랜드의 달콤씁쓸한 결말은 뭔가 저에겐 아쉽다고요;;;

    • 지상 최악의 탭댄스 ㅋㅋㅋ 뮤지컬스러웠나 기억도 안나네요. 이상적이지 않았나봐요. 오직 생각나는 건 그라우초 막스...
    • 지상 최악의 탭댄스에서 빵 ㅋㅋㅋㅋㅋㅋ 저도 라라랜드보다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를 훨씬 좋아합니다 파티에서 막스 브라더스 콧수염 다는 것도 이 영화였죠? 저도 라라랜드라는 영화가 좀 더 고전뮤지컬에 대한 향수와 뽕(?)으로 점철된 작품일 줄 알고 가서 실망했어요. 한편 정말 그것 뿐인 영화였다면 그 때도 '에이, 정말 오마쥬가 다야?' 라며 실망했을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우디 앨런의 저 작품을 훨씬 애호합니다. 센강 옆에서 골디혼과 우디앨런이 추는 그 춤 장면은 정말 볼 때마다 찡할 정도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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