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김밥


http://woman.donga.com/3/all/12/797240/1


▼ 최순실 씨가 청와대 식당에서 음식을 싸가기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인가?

임기 초 이영선 전 청와대 2부속실 행정관이 매주 일요일마다 최씨를 픽업해서 프리패스로 들어왔다. 최씨가 온다고 하면 ‘문고리 3인방’이 관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 분 오신다’고 하면 조리장도 세 명이 대기했다. 집에 갈 때쯤 꼭 김밥을 달라고 했다. 처음엔 몇 번 밖에서 사다줬는데 질린다고 직접 싸라고 해 직접 2~3줄 씩 싸줬다. 



청와대 전 조리장의 인터뷰인데, 세월호가 침몰한 그 날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낮 12시, 저녁 6시에 식사를 했다는 것 외엔 딱히 7시간의 행적을 밝혀주는 얘기는 아닙니다.

(네, 물론 이것도 놀랍긴 합니다... 하지만 머리도 한 마당에, 식사를 거르거나 다른 시간에 했을 이유도 없겠네요.)


다만 제 눈길을 끈 건 최순실이 와서 저녁을 먹고(늘 스키야키) 밤에 갈 때 김밥을 싸가져갔단 점이에요.

관저에서 있을 때 먹으려고 요청한 것도 아니고,

김밥이 이미 있어서 남은 걸 싸간 것도 아니고,

일부러 자기 가져갈 김밥을 싸게 했던 거.


조리장들이 정말 짜증났을 거 같습니다.

(거기에 문고리3인방과 최순실은 각자 따로따로 식사를 했다니... )


그리고 그렇게 많은 돈을 좌지우지하고 권력을 휘두른 사람이, 밤참은 결국 김밥이었다니 

우린 어쩌면 식생활에선 위와 아래가 없는 평등을 이루었는지도 모르겠단 뻘생각이 드네요. 어허허...



    • 한국인의 소울푸드는 김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청와대가 무슨 김밥천국도 아니고 여기 김밥 두줄 포장이요!...자기한테는 청와대산 김밥이라는 권력의 상징같은거였을까요.

      그보다 최순실 모른다. 어릴적 친구다. 도움만 받았다에서 이젠 청와대 프리패스 출입까지 기정사실화된거군요. 조리장도 아는 최순실의 출입을 왕비서님은 왜 몰랐을까요. 비서실장일 제대로 안했나보네요.
    • 뭐든지 지가 땡기는건 다한다. 하고 싶은대로 한다.

    • 사람 사는건 어디나 같겠지,하지만 어리둥절 하군요.

    • 박대통령 임기 초기에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은 무슨 회의를 그렇게 매주 했을까요.

      최순실 입장에서 ‘일요일 저녁은 청와대 스키야키’였네요. 밤참은 청와대 조리장이 직접 싸준 김밥이었고요. 이 사람들의 일상이 어떻게 이 나라의 사람과 자원과 질서를 집어삼켰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아이러니한 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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