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요즘 간간히 시위에 나온 어린 학생들의 발언들을 뒤늦게 접하며 깜짝 깜짝 놀랍니다.


 "그들(부모님, 반장, 친구들, 선생님, 회사 사장,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은 박근혜, 최순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사람답게 행동할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이 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다"는 말 따위는 절대 하면 안될거 같아요.

 이민이나 가야겠다는 말도요.

 아이들의 날카로운 안목과 뜨거운 사회,정치참여를 보면서 이 나라는 아직 망할려면 멀었구나 싶어요.



"저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이야기하는 것이 싫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 뒤가 더 중요하다 이야기하는 것이 싫습니다. 제 삶의 문제가 박근혜 대통령 한 명의 책임입니까? 최순실 한 명의 잘못입니까? 저에게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친 것은 박근혜, 최순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부모님, 반장, 친구들, 선생님, 회사 사장,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박근혜, 최순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사람답게 행동할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내 안의 박근혜를 발견하고 내 옆의 최순실에 분노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돈이나 자신의 소유물로 보지 않고 사람을 돈과 이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독립적인 존재로 보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쟁 속에서 남을 밟고 올라서야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고 사람답게 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이름난 성직자나 교수같은 사람들이 80년대 말인가 90년대 초에 이런류의 이야기를 했었어요.


내 안의 박근혜를 발견하고 내 옆의 최순실에 분노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탓이요!" 운동을 하던 영감도 있었죠. 아마 제 기억으로는 조선일보가 그 운동을 열심히  도왔었죠.

그 운동을 보면서 비웃고 분노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심장을 찌르네요.

아이들이 이중삼중으로 이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억압과 굴욕을 당하며 살아왔을지 문득 깨닫게 되구요.

이 민주공화국에서 투표권 조차도 없는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였군요.


 


* 위에 인용한 문장의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67244&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 영상이 있네요. 학생이 어른의 스승인 것 같습니다.

      http://m.mediasoom.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69
      • 2016년 인권선언문으로 모두가 돌려봐야 합니다. 

    • 의식 있는 학생들이 많네요. 투표연령 꼭 낮춰야 합니다.
    • 저도 요즘 애들은 그냥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하고 수업 시간에 무기력한 그 모습으로만 생각했는데 아이들 보면서 정말 기특하고 장하고


      그리고 진심으로 이런 헬조선을 만든 기성세대로써-아,,,,난 1번 안찍었지만 으아,,,,,-너무너무 미안했습니다. 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부패정권과 목숨걸고 싸워야 겠다는 투지를 가지게 하더군요.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한 우리아이들 우리가 지키고 그 아이들에게 이런 불의하고


      미친 나라를 절대 물려줄 수 없습니다.

    •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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