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바낭)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수 있을까?


0.

읽어보진 않았지만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 한구절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삶이 이렇게 빠르게 달아나고 있는데, 정말 철저하게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 견딜 수가 없어."


1. 

SK고용디딤돌(정확하게는 SK가 연결해준 중소기업)에 인턴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처음으로 면접비 받아보는 면접이었어요. 면접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합격을 해야 할텐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면접은 2시까지 쉐라톤 워커힐에 가서 치렀는데...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어서 (군사정권 시절 건물이라 그런가) 탁 트인 한강조망 빼고는 심심하더군요.


면접 그 이후로 하루에 5시간 정도 자바, 수학, 영어 공부를 합니다. 영어와 수학은 공무원 시험이자 대학수능 시험용 준비.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머리는 아닌 거 같기도 해서 자바는 포기해야 할 거 같은데, 선택이 어렵네요. 이산수학 책이 어제 도착했는데 잘 배울 수 있을 지 확신이 안 섭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노는 시간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왜 그런 말있잖아요. 하루에 8시간은 공부해야 한다고. 공신의 강성태가 강의하는 걸 잠깐 봤는데, 이런 공부강의나 노량진 고시촌 다큐같은 걸 보면 정신이 번쩍들다가도 곧 원래의 게으름과 나태함이 도집니다. 게다가 술에 떡이 되어가지고 술부터 줄여야지 일찍 일어날 수 있을 거 같은데...음. 술을 못 끊겠으니 이게 제일 큰 문제.


이 나이 먹고 공부를 해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 모르는 거죠. 하지만 제다이가 되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 란 대사가 떠오르듯 이미 늦은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앞섭니다. 물론 아나킨 스카이워커도 제다이가 될 수 있었죠. 그런데 아나킨은 포스가 강력해서 가능했던 거고, 저는 포스는 커녕 모르겠네요. 일단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서 빠져나갈 구멍이 안 보입니다. 돌이켜 보니 올해도 이불킥할 상황을 몇번인가 연출했어요. 작년보단 횟수가 줄긴 했으나... 여전히 철이 안 들었다고 할까.



2.

이 표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특허청에 상표권 하나 등록하려다 암걸린다는 표현이 알맞을 거 같네요. 엑티브X를 5번 설치하고도 실명인증을 10번 넘게 해서 서명 이미지 파일 하나 올리려고 고생을 했는데, 전혀 이미지 업로드 창이 안 뜨는군요. 


이글을 엊그제 저장했다가 어제에서야 겨우 해결해서 상표권을 신청했어요. 앞으로 10개월은 기다려야 하네요. 그 사이에 어떤 대기업이나 누군가가 내 아이디어를 훔쳐가면 어쩌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3.

로스트 인 더스트. 올해 본 영화중 제일 좋았네요. 그런데 요즘은 영화를 봐도 위로가 잘 안됩니다. 그 이유는 인간관계도 협소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불투명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더군요. 이게 다 스스로 쌓아놓은 업인데 해결할 수 가 없군요.



    • 단락 단락마다 맞아요 그래요를 중얼거렸습니다.
    • 특허 잘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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