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요즘)


 1.하아...피곤하네요. 만성피로인 것 같아요. 피곤함이라는 것을 누군가 총알로 정제해서 마구 쏴대는 것 같은 기분이예요.



 2.어제는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가 말했어요. 지난주에 만났을 때보다 10년 정도 늙어 보인다고요.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그가 얼굴이 늙어 보이는 게 아니라 지금 짓고 있는 표정때문에 늙어 보인다고 했어요.


 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표정만으로 10년이 늙어 보일 수 있는 걸까...대체 지금 내가 무슨 표정인건지 궁금했어요. 기분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걸 알고 있긴 한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하긴 그래서 포커를 안 치지만요.



 3.그러고보니 나는 기분이 언행이나 표정에 곧이곧대로 드러나는 정도가 심하긴 한가봐요. 지난 달에는 듀게 회원 중 누군가와 옷을 사러 갔는데 바깥이라 주식 확인을 못 하고 있었어요. 배터리가 별로 없어서 같이 간 사람에게 부탁해 주식사이트를 확인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픽미춤을 추고 있었어요. 바로 그 픽미춤이요. 



 4.휴.



 5.블로그 대신 여길 이용하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는 보는 게시판이라서 한 페이지에 같은 종류의 글을 2개 넘게는 올리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조금만 리젠이 빠르면 심심할 때마다 아무 글이나 쓸 텐데...글이 충분히 올라오는 걸 기다리곤 해요.


 아 물론 지금은 열심히 사는 시간이예요. 지금 땡땡이치고 있는 게 아니예요. 나는 현대인이니까요. 인지자원을 파티션화 시켜서 동시에 여러 일을 할 수 있어요.



 6.글을 쓰는 도중에 일이 끝났네요. 퇴근해야겠어요. 


 사실, 현실에서는 그래요. 침몰하는 배에서 해야 하는 유일한 일은 배에서 내리는거죠. 하지만 늘 말하듯이 요즘 세상은 미친 세상이거든요. 

 

 요즘은 모두가 내리려는 배로 옮겨 타곤 해요. 모두가 배를 떠나기 위해 보트에 타거나 바다에 몸을 던질 때 말이예요. 그 배가 가라앉지는 않을 거라고 믿어보고 싶거든요. 그 배를 믿는 게 아니라 그 배가 가라앉지 않을 거라는 나의 눈을 믿어보고 싶은 거예요.



 7.어쩌면 우리가 하는 모든 건 픽미춤을 춰보고 싶어서 하는 건지도 모르죠. 정신을 차려 보니 픽미춤을 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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