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싫은 소리..
1.
요즘 꿈을 자주 꿉니다.
뉴스를 보고나면 그 뉴스에 관련된 꿈을 꿔요.
얼마전에는 잠꼬대로 최순실 어쩌구 저쩌구 떠들더랍니다.
이런 꿈을 꾸면 자고 일어나도 잔것 같지가 않습니다. 때로는 새벽에 꿈꾸다 깨고 나면 뒤척뒤척 거리기도 하고요
지난주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나서도 심각한 꿈을 꾸었죠.
그래서 그제 어제는 저녁 뉴스를 안보고, 인터넷도 안들어가보고 출근 준비 하면서 아침 뉴스를 보았습니다.
이것도 우울증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2.
어제 올린 글에 대한 댓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그럭저럭 10년 했는데, 후배 또는 제가 관리하는 파견직원들에게 싫은 소리를 한 기억이 몇번 없습니다.
이전 팀에 있을때는 제 상사가 파견직/협력사 직원들에게 심한 소리를 많이 해서 제가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도리어 분위기를 추스리거나 다독거거리는 일이 대부분이었지요.
그리고, 10년동안 후배가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몇번 충원 이야기를 했지만 상사가 '우리 필요 없습니다. 가과장이 게을러서 일하기 싫어서 그래요. ' 라면서 거부했지요. 조직 통합이 되고 상사가 파트장이 아니게 되고 나서 새 파트장이 충원한다고 했을때 사무실에서 대놓고 큰소리로 '젊은애 받고 나 밀어낼려고 그러는거냐? 우리 사람 필요 없다는데 왜 그러느냐! 가과장도 필요없다! 나 혼자면 충분하다!' 라고 신경질을 낸적도 있죠.
그러니 제가 사수 역활을 할 후배가 들어온적이 없어요. 10년동안 부서 막내... ㅋㅋㅋ
결국 제가 팀을 옮기게 되고, 새로 사람을 받았는데 들리는 소리로는 가르쳐주는 것도 없고 그냥 놀린다고 그래요. 자기가 다 한다고 큰소리만 뻥뻥친다고...
새로 옮긴 팀은 파견직이나 협력사가 없습니다. 전원 정직원이죠. 전략실 소속 인원중 실장, 팀장, 파트장 빼면 제가 제일 고참입니다. 그런데 이 업무는 제일 초짜... orz... 팀장/실장은 직접 팀원들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으니까 제게 우회적으로 그런걸 요구하는데 저도 뭐 지금까지 해본적이 없단 말입니다. 군대 문화가 가미된 제조업 현장에서 팀장, 파트장 같은 직책이 없어도 후배나 현장에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는건 꽤 큰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시국 때문에 그런것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3.
어제는 드디어 청와대에서 구입한 약 목록까지 터졌더군요. 사실 무슨 약을 사고 무슨 약을 맞았는가가 중요한게 아니죠.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대통령이 출근 안하고 뭐했는가가 중요한 겁니다. 사실 이전부터 '순순히 불고 물러나지 않으면 창피당할 일이 더 쏟아질거다' 라는 늬앙스의 기사나 사설, 앵커 멘트가 쏟아졌는데도 버티신단 말입니다.
하긴 부끄러움이라는걸 알면 이렇게 버티실리가 없긴 합니다.
어디까지 가게 될까요?
걱정되는건 사퇴후 조사가 탄핵후 조사가 아닌.. 쏟아지는 기사 속에서 무슨 일을 당하게 되는거 아닐까.. 그걸 기회로 새누리당 잔당들이 다시 지지를 받는거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또 그만큼 나만의 경력과 책략이 있어 다르게 잘 하실 듯 해요.
요즘 시국에 누구나 다 한구석엔 편한 마음이 없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