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1.
울리지 않는 전화.
이력서를 지난주에 20군데 정도 넣었던 것 같은데 연락이 안 오는군요. 떨어졌다고 통보한 곳들은 있었어요. 하나투어라던가 레진코믹스같은 회사. 삼성 고용디딤돌에도 지원해봤지만 망...면접까지 가기도 힘들고 통과하기도 어렵네요. 참. 좀 더 부지런히 살았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jpt시험도 치뤘지만 성적은 그냥저냥.
만화편집자란 직업에 대해 고민해보고 또 몇 번 지원도 해봤는데 번번히 실패하고 있어요.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듯 합니다. 남은 것은 서울문화사와 소니 게임 테스터입니다. 그런데 오늘까지 연락이 안 오는 것으로 보아... 떨어진 듯. 나이가 문제인 걸까요.
예전에 허지웅이 했던 말이 가끔 생각나요. 인생은 액정보호 필름을 붙이는 것과 비슷해서 이미 들어간 먼지는 뗄 수 없다고. 저는 아마도 액정보호 필름을 붙일 생각이 없어서 몇 번이나 바닥에 떨어뜨린 건지도 모르겠네요.
2.
EBS 사이트를 통해 중학교 수학과 영어부터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신기하게 잘 가르쳐서 배우면서도 놀랄 정도입니다. 공부하면서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렵기도 하군요. 진도를 나가고 문제를 풀다보면 어느덧 수능에 필요한 지식정도는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름 기대를 갖게 됩니다.
한편으로, 드디어 공무원 시험교재를 구입했네요. 책들을 훑어보며 진도를 나가게 됩니다. 인강은 100만원이 넘어가는지라 선뜻 결제하기가 망설여져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이 길밖에 없는 건지 확신이 잘 안서네요. 그래도 기왕 마음 먹었다면 수능형 공부는 한국사와 영어정도만 기초지식을 쌓기로 하고 슬슬 듀게에도 그만와야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집안에서 장사를 하자는 이야기도 있는데 장소섭외도 어렵고 프렌차이즈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어 쉽지가 않네요.
기다리는건 뭐든 금세(금샌가?)안와요.
허지웅 말대로 그런데 난 먼지가 들어갔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먼지도 들어가고 때도 끼고 하는거죠뭐. 보호필름도 붙여보고 닦아보기도하고 그런 노력을 한다는게 사는거 아닐까요.
주로 일본만화 쪽을 다루고 있어서 단순히 원고마감과 교정교열, 맞춤법 확인인 아르바이트도 있었지만 만화적인 센스, 번역, 일본어 실력과 만화감상문 1페이지, 때로는 인디자인, 포토샵 같은 부분을 요구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요건은 충족한다고 생각해서 포트폴리오도 첨부해봤는데...음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음 만화 편집이 꼭 하고 싶으시다면 연봉은 좀 포기하셔야겠지만 좀 더 작은 곳들도 알아보세요. 꼭 만화 아니어도 되면 장르소설 취급하는 이북 업체들도 살펴보시고요. 그래도 요즘은 웹툰 시장이 늘어났고, 이북 시장까지 가세하면서 꽤 북적북적해진 모양이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