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과 조중동, 여권이 바라는 것

전 이런 걸 처음 봅니다.

모든 종편(JTBC 빼고)과 조중동이 한겨레, 경향, JTBC과 한 편이 되서 현 대통령을 물어뜯다니요.

그들이 이성을 차리고 양심을 느낀 것일까요? 이제야? 이제는?


전 그렇게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그럼 왜 그러는 것일까요? 명백히 야권에 유리한 이 상황을 왜 만드는 것일까요?


하도 현 여권이 말도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그럼 여권이 이러니까, 이젠 야권 손을 들어줘야지, 이럴까요?


아뇨, 그들은 그 동안 절대 이러지 않았습니다.

알고도 사실을 비틀었고, 명백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고, 양비론과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자신의 이익을 차지했습니다.

그래왔던 그들이 이번엔 개과천선이라도 했을까요?

전 절대 그리 보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현 대통령은 버렸습니다.

그럼 다음 계획은 뭘까요?

무슨 작전이 있을까요?


전 여기서 불안을 느낍니다.

야권이 잘못 발을 디딜까봐 위태롭게 느껴집니다.


종편을 보면 많은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들과 그동안 여권 편을 표나게 들어왔던 평론가들이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야권의 책무다, 의무다, 탄핵을 해야 한다, 할 수 밖에 없다, 100만 성난 민심을 받아들여서 마지막 수단을 집행해라.

전 왜 이게 덫으로 느껴질까요?


많은 분들이 제게 아재스럽다고 합니다.

꼰대 말이라고 합니다.

겁 먹었다고 합니다.

패배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근데요, 저도 예전엔 안 그랬거든요?

총풍을 일으켜도 차떼기를 해도 반성하겠습니다, 반성했습니다, 거급 났습니다, 과거와 단절했습니다, 한나라당과는 상관없습니다, 이런 말 해대고,

시장 다니면서 악수 막 해대면 표 막 찍어주던 국민들 보고 이렇게 됐습니다.

여권 지지자인 50~60대는 거의 다 투표를 하는데, 야권 지지가 많은 20~30대는 투표율이 뒤에서 1~2위 하는 거 보고 이렇게 됐습니다.


지난 대선은 어떻습니까.

대체, 이명박이 한 일을 보면, 그 지지율을 보면, 질래야 질 수가 있습니까.

모든 야권이 똘똘 뭉쳐서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를 했는데도, 그 동안의 모든 대선에서 가장 많은 야권 표를 받고도 졌습니다.

거기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하는 걸 보고, 며느리에게 당하는 시어머니가 생각나서 50대 아주머니들의 표가 확 박근혜에게 가서 졌다고.


투표하는 분들은요, 많은 사람이 이성적이지 않고 현명하지도 않습니다.

좋게 말해서 너무 바쁜 나머지 옳바른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있구요.


지금 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5%입니다.

그럼 나머지 25%는, 그 동안의 콘크리트 지지율은 어디로 갔을까요?

야권에게?


아뇨, 차마 현 대통령을, 현 여당을 지지할 수 없어서 지지 정당 없음, 혹은 관망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새누리가 당명을 바꾸고 다른 대통령 후보를 내세워서, 반성했습니다, 혁신하겠습니다, 이러면 또 찍어줄 사람들입니다.


근데요, 보니까 그 분들도 양심이 있어서, 그럴러면 뭔가 변명이 있어야 되더라구요.

근데 그건 야권의 아주 작은 실수 하나면 됩니다.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제안하더니, 자기들이 거부하고 말이야, 자기들이 대통령인 줄 아나보지,

어느 야권 국회의원이, 잠룡이 집회 자리에서 웃지를 않나, 이게 자기들한테 즐거운가 보지,

야권 대통령 후보 누구누구가 하는 말을 보면 이젠 자기들이 대선 이겼다고 생각하나 보지, 오만하고 건방지게 말이야,

이런 이유로 다음에 여권을 뽑습니다. 아니 뽑습디다.

그렇게 제 주위, 특히 경상권 사람들은 5년 내내 이명박을 욕하더니 박근혜를 뽑았고,

3년 10개월 내내 박근혜를 욕하더니, 다음엔 아예 투표 안 한다던가, 그래도 야권은 못 뽑겠다던가, 최대한 야권 뽑겠다는 말은 안 합니다.


제발 제발 야권이 독사의 지혜를 갖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제발 야권이 정권을 차지하려는 독하디 독한 마음을 갖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선명성을, 자신의 욕심없음을, 자신의 선함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말구요!!!


다시 돌아와서, 전 야권더러 탄핵하라는 건 독배요, 덫이라고 봅니다.

국면 전환이 벌어질 때 이걸로 낙인찍을 겁니다.

100만 민심이 있는데 그럴 수가 있냐구요? 그럼 지난 대선 때의 NLL 소동은 어땠습니까. 그게 그 정도로 할 문제였나요? 근데 얼마나 여권이 흥행몰이 했습니까?


현실은 바닥이요 거지같습니다.

지금은 종편과 조중동이 야권 편인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싸늘하게 돌아서서 친박이나 친노나 친문이나 그놈이 그놈이라고, 우린 새 시대, 새 인물을 뽑야야 한다고 나팔을 불어댈 겁니다.


우리들은 탄핵과 하야를 소리질러야 합니다.

그러나 야권에게 왜 탄핵을 하지 않냐며 왜 그리 용기가 없냐며 우리의 요구를 담을 그릇도 안 되냐며 실망하거나 부추기지 맙시다.

그래서 말아먹은,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를 몇 번이나 지는 걸 봐 왔습니다.


이 기회를, 제발 정권 창출로 이어갑시다.


아직 대선까지는 많은 날들이 남았습니다...


    • 올리고 보니 종편의 얼굴에 대한 이야기가 있군요.

    • 종편이 개과천선해서 박근혜랑 싸운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의기넘치지만 정치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사람"이란 것 자체가 애초에 풀빛님 머리속에만 존재하는 겁니다. 탄핵, 하야 주장하는 사람들도 다 정치적 흐름과 맥락을 판단해서 하는 소립니다. 풀빛님이 뭔 주장을 하시든 그건 풀빛님 자유지만, 상대방을 바보라고 전제하신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시면 토론이 성립이 안됩니다.

    • 그럼 야권은 뭘해야하나요? 야권이 탄핵소추 안하는데 국민은 탄핵을 질러야한다고요? 언제까지요? 자진 퇴진은 절대없고 탄핵은 국회에서 해야하는데 임기 끝날때까지요?
    • 여기서 어리광부리지마세요
    • 그런데 누구의 정권 창출인가요? 대선 출마하세요?

    • 여기서 어리광부리지마세요.2




      더럽게 기분 나쁘지만 그냥 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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