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블랙 리스트 3시즌 중간까지 (뒷북이겠지만 스포 엄청 많음)
세상에 드라마 보면서 여주인공 죽기만 바란적은 처음이에요.
지금 3시즌 중반인데, 왜 살렸을까 짜증이 막..
이것은 여주인공 엘리자벳 킨 역할의 메간분씨의 탓이 크지만, 작가들 탓도 있을것 같아요.
그녀를 너~~무 밉상으로 만들어놨어요.
자기 분을 못참고 비무장한 사람을 총 쏴 죽여놓고도, FBI 짤렸다고 속상해하는건 정상이 아니지요.
저런 사람을 살리겠다고 도대체 몇명이 희생하는건지, 드라마에서 전혀 그 명분을 보여주질 않아요.
1시즌에서인가 분노 DNA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킨에게 그 DNA 가 있다는걸 암시하는듯한 장면이 있기는 한데.
그래서 그냥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사이코패스 처럼 정신 장애같은게 있다 뭐 그런걸까요. 덱스터 처럼.
그래도 뭔가 주인공 다운 정의감을 보여주려고 심어놓은 설정들이라니, 자기가 총 쏴놓고 응급처치를 한다던가, 자기 땜에 죽은 희생자 가족한테 익명 장학금을 준다던가 참.. 그런 어색한 제스춰를 보여주는데.. 에라이.
메간분씨의 가발의 역할도 물론 대단했지요.
1시즌 내내 그 덥수룩한 가발 좀 벗었으면 생각만 하느라 다른건 눈에 들어오질 않아서, 그녀의 연기가 이렇게 엉망인지 모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가발 벗고 나오는 2시즌부터 충격의 무연기가 시작됩니다. 그냥 연기를.. 하지 않아요.
혼자 모니터는 해봤는지 이 표정이 좋겠다 싶으면 그걸로 계속 몇시즌이고 밀고 나가는것 같은 느낌.
2시즌은 내내 두가지 인상 쓴 표정을 바꿔가며 쓰는데, 하나는 입 다문거, 또 하나는 입 벌린거.
말할때도 들을때도 화날때도 감동할때도 세상에 입 크기 말고는 바뀌는게 없는 신기한 얼굴.
3시즌에서 드디어 웃는 표정 하나를 추가하는데, 그 웃는 표정이 모든 상황에 다 똑같아서 티비 보다가 깜짝깜짝 놀랐어요, 저 상황에서 왜 갑자기 저렇게 웃지 그러고.
그러다가 드디어 감정연기를 할 씬이 생기는데, 차안에서 디렉터하고 앉아있다가 울어야 하는 씬.
메간분씨 갑자기 감정이 아닌 얼굴을 쥐어짜고, 카메라도 차마 어색했는지 무려 180도 회전하여 멀리 차밖으로 나가버리고 메간분씨의 얼굴은 잘 안보여줍니다.
솔직히 메간분씨의 한군데도 매력없음도 불평하고 싶지만, 제가 이미 너무 못된 말을 많이 쓴것 같아 자제하겠습니다.
요새 4시즌이 방영되고 있다던데 저는 넷플릭스로만 봐서 다행히 내년까진 못봐도 될것 같아요.
사실 제임스 스페이더님 얼굴을 좀 무서워하던 터라 그것땜에 보기 힘들꺼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제임스옹은 너무너무 귀여워졌어요.
특히 그 너털웃음소리 너무 좋네요. 가짜웃음인데 듣기좋게 웃기 힘들텐데 참 대단하다고 생각.
티비 시리즈 하나 보고 이렇게 길게 불평할것은 아닌데, 요새 며칠째 쌓여온 불만이라 속풀이 좀 해보았습니다.
제 평생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 울화가 쌓여본적이 없어서..
분위기 봐서 지워할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