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 드라마에 대한 짧은 잡담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팀 버튼의 예전 영화들을 리마인드 시키는 익숙한 느낌이 절반, 어딘가 모르게 기예르모 델 토로의 이미지가 섞여있는 신박한 이야기다 싶은 느낌이 절반..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에바 그린이 하드캐리한다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스모키 화장에 파워숄더 드레스. 최근에 본 여배우중 가장 캐릭터와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고.. 이전까지는 별로 관심이 없던 에바 그린에 대한 호감도가 극적으로 올랐습니다. 침몰한 난파선안의 비밀공간으로 이동하는 시퀀스는 너무 아름답고 멋지더군요.
닥터 스트레인지
처음부터 중간까지 에인션트 원을 맡은 틸다 스윈튼의 독무대가 아니었나 싶어요. 다른 배우들이 초인 흉내를 내는 느낌이라면 틸다 스윈튼은 그냥 초인인 느낌이랄까요. 실제로도 막 공간 이동하고 그럴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지금까지의 어벤저스 영화들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한 가운데.. 마지막 쿠키 영상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성공적인 캐릭터 안착을 확인시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일본 영화 제목으로 알고 있었는데.. 8부작의 넷플릭스 드라마입니다. 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온갖 소재를 조합해서 한 아이의 실종과 그를 찾아나선 친구, 가족, 주변 사람들을 보여주지요. 중간중간 보기가 답답한 부분도 있었는데 끝까지 재미있게 봤지만 시즌 2는 안보려구요. 중간에 진짜 악당인 브래너의 대갈통을 부셔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예측한대로 결론이 나긴 했지만.. 부조리하고 비정상적인 현실을 살아가면서.. 시원하게 악당을 파괴하는 그런 영화나 드라마가 땡깁니다. 대리만족이라는 거겠죠. 아이들이 관련된 영화라 더 그랬던거 같아요.
엘리제궁의 요리사
미테랑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였던 다니엘레 델푀의 실화를 바탕으로 보수적이고 벽이 두터운 남자 요리사의 세계에서 고군분투했던 여자 셰프의 일상을 깔끔하고 담백하게 보여줍니다. 바게트 토스트에 버터와 허브인지 버섯인지를 섞어 바르고 그위에 블랙 트뤼플을 썰어 올린 요리가 극중에 등장하는데 역경은 인생을 흥미롭게 하는 묘미가 있다는 명대사가 이 장면에서 등장하죠. 요리와 식도락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같다는 생각도 잠시 했어요.
책보다는 영화나 드라마가 땡기는 요즘입니다. 다들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 보고 계신가요? 좋은 작품 있으면 추천도 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