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 투어링 이어즈]
별로 새로운 게 없을 것 같은데 의외로 볼거리가 상당히 풍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다양한 자료 화면들과 인터뷰들을 통해 그 때 그 시절에 비틀스가 누린 엄청난 인기의 열기와 흥분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고, 엔드 크레딧 후에 보여주는 1965년 뉴욕 셰이 스타디움 공연의 4k 복원 동영상도 좋은 보너스입니다. 공교롭게도 본 다큐멘터리는 감독 론 하워드의 다른 신작 [인페르노]와 함께 나란히 국내 개봉되었는데, 평이 별로인 그 영화보다 본 다큐멘터리를 대신 보시길 바랍니다. (***1/2)

[걷기왕]
한마디로, [초인]과 함께 올해의 feel-good 국내영화입니다. (***)

[춘몽]
[춘몽]은 몽롱하고 모호하게 흑백 화면 속을 돌아다니면서 작은 별난 웃음들을 선사합니다. 감독 겸 배우들인 윤종빈, 양익준, 그리고 박정범이 한심 3인조로써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모습에 실실 쪼갤 수도 있지만, 영화의 중심은 여전히 한예리인 가운데 영화 속 또 다른 중요 조연인 이주영도 매력적입니다. 장률의 전작 [경주]보다 더 갑갑한 인상이 들지만,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자백]
본 다큐멘터리는 외관상 극장 개봉보다는 TV 특별방영이 더 어울리겠지만, 우리 모두 다 지금도 그게 가능치 않다는 걸 잘 압니다. 보고 나면 요즘 국내를 들썩이고 있는 대형 정치 스캔들도 결국 누구들에게 편리하게 맺음지어지게 될 거란 염려가 들기 시작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정의에 대한 요구를 멈추어선 안 되겠지요. (***)

[닥터 스트레인지]
이젠 너무나 익숙해진 슈퍼히어로 기원담 공식에 충실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흥미와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야 딱 맞는 캐스팅이고,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인셉션], [다크 시티], 그리고 [매트릭스]가 절로 연상되는 멋진 시각적 순간들 그리고 틸다 스윈튼 등 영화엔 즐길 것들이 충분한 편입니다. 작년의 [앤트맨]만큼 어느 정도 기대를 줄 만한데, 어떻게 될지는 일단 두고 봐야겠지요. (***)

[쿠보와 전설의 악기]
(모 블로거 평 인용)
“..... “Kubo and the Two Strings” further solidifies this status as an animation film brimming with more style and personality than many other ones which came out in this year. I know it is a cliché to say it, but this is the best animation film of this year, and it certainly earns its last word which reminds us of why we should value good storytelling more. It simply shows and tells via its wonderful visual moments, and we get its points even when it does not explain much. And that’s how a good story works, you know.” (***1/2)
비틀즈 다큐와 걷기 왕 봐야겠어요. 부산행과 터널 이후 영화는 한동안 못봤는데 특히 비틀즈 다큐는 두근두근 하네요. 잘 봤습니다.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에 별점 빠뜨리셨어요. ^^
Regina Spektor -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from <Kubo and the Two Strings>)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