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자 맛있어요 / 조너선 프랜즌 잘 쓰는 소설가인가요?
* 맛있어보이는 포장지를 배신하지 않고 맛있었던, 믿고먹는 오리온 감자칩.
* 이동진이 팟캐스트에서 추천하고, 제목에 끌렸던 프랜즌의 <인생수정 The Corrections>을 100페이지까지 읽었다가
이 책이, 이 작가가 왜 평가가 좋은거지 하면서 도저히 읽기 힘들어서 관뒀어요.
좋은 소설의 기본이라 (제맘대로) 생각하는 우아함이 안 느껴졌어요.
비슷한 내용(초반부)을 다루는 존 쿳시의 <추락>, 앤드루 포터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등과 비교하면 더 알 수 있는.
근데 제가 찜찜한 건 이렇게, 각 잡고 읽기시작한 소설을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거의 없는지라.
그리고 700페이지인지라 고작 1/7만 읽고 잘못 판단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도입부에 공항에서 아들과 부모가 만나는 장면까지만 해도 와! 했는지라
최소한 부자관계 면에서 통찰력 있는 부분들이 꽤 나올 것도 같기에 책 그만두면서 찜찜해요 ㅋ
찜
조너선 프랜즌의 소설 중에서는 <자유>를 가장 많이 추천하는 것 같아요.
오바마 대통령도 극찬했다고 하던데... <인생수정>이 마음에 안 드시면 <자유>를
먼저 읽어보신 후 마음의 결정을 하시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나저나 존 쿳시는 저도 참 좋아하는 작가라... <추락>의 주인공은 제가 소설에서 만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중 한 명이에요. ^^
몇달전 읽은 <작가의 책>이란 책에 이런 대목이 나와요. ㅎ
실망스럽거나, 과대평가되었거나, 신통치 않은, 좋아해야 마땅하지만 당신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책이 있습니까?
앤 라모트(작가) : 아무리 애를 써도 조너선 프랜즌은 즐기지 못하겠더라고요. <인생수정>을 끝까지 못 읽었고, <자유>는 우스울 정도로 과대평가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그 책이 너무 큰 성공을 거둬서 제가 좀 삐딱하게 보는 건지도 모르죠.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도 읽기가 힘들었는데, 그 책이 출간됐을 때 그 작가와 제가 같은 출판사에서 책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척했던 적이 있어요. 읽으면서 짜증이 났는데, 나중에 그녀가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을 정도로 훌륭한 단편들을 썼기 때문에 결국 모든 걸 용서했지요.
참고로 이 책에 조너선 프랜즌의 인터뷰도 실렸는데 ㅎ 똑같은 질문에 프랜즌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처음 읽었을 때는 별로였는데 다시 읽으니 좋았다 대충 이런 대답을 해요.
오 뭔가 반가움과 함께 안심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