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부산에 갑니다
영화제 여행을 준비하며 뭔가 맹렬하게 보고싶은 영화들의 리스트를 써내려가고, 열심히 예매하고 두근거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많이 무심해 져서 영화제 직전인데도 어떤 영화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예매를 해 놓은 것도 아니고, 어떤 영화가 보고 싶은지도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매년 해왔던 습관대로 토요일 아침 차를 타고 부산에 왔습니다. 10여년을 거의 매년 그렇게 다녀오다 보니 해운대 바다가 저한테는 가을 연례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딱히 봐야지 하던 영화가 없더라도 가면 또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우연히 만난 영화 한 편이 그해 부산을 오롯하게 기억하게 해 주기도 하고요.
마찬가지로, 우연히 만난 낯선 사람과의 즐거운 대화가 그해 부산을 기억나게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중 몇번은 이곳 분들이었었지요.
혹시 부산에 오신 듀게님들이 계실까요? 시간이 맞는다면 차 또는 맥주 한잔 하셔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혹시 생각 있으신 분들은 으로 연락 주세요. 언제든지 반갑습니다.^^
아마 게시판 주인과도 스쳐 지나가겠죠.